"겨울철 급성 A형 간염 주의 필요"

광주CBS 조성우 PD 2023. 11. 29. 1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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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바로알기]
핵심요약
첨단 박유환내과 양동훈 전문의, "침묵의 장기 간, 초기증상 거의 없어"
만성간염, 6개월 이상 지속…복수, 간기능 저하, 간암 등 유발
A형 급성간염 오염된 어패류 섭취, 수인성 감염 등 원인
30대~40대 6개월 간격 2회 예방접종 통해 항체 생성 도움
손 씻기, 위생관리, 예방 접종 등 사전 예방 중요
■ 방송 : [CBS매거진] 광주CBS 라디오 표준FM 103.1MHz (월~금, 16:30~17:30)
■ 제작 : 조성우 PD, 윤승민 작가
■ 진행 : 정정섭 아나운서
■ 방송 일자 : 2023년 11월 28일(화)
 
첨단 박유환내과 양동훈 소화기내과 전문의.본인 제공

[다음은 첨단 박유환내과 양동훈 소화기내과 전문의 인터뷰 전문]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진행자> 이번 시간은 <광주시의사회와 함께하는 건강 바로알기>입니다. 간에 생기는 염증을 간염이라고 하는데요. 간염 중에서도 6개월 이내에 없어지는 급성 염증을 급성간염이라고 합니다. 오늘은 급성간염에 대해 광주시의사회 양동훈 내과 전문의와 이야기 나눕니다. 안녕하십니까?

◆양동훈> 안녕하십니까, 소화기내과 전문의 양동훈입니다.

◇진행자> 먼저 간염에 대해 생소하실 분들을 위해 자세히 설명부탁드립니다.

◆양동훈> 쉽게 말씀드리면 간세포나 조직에 염증이 생기는 경우를 간염이라고 합니다. 주요 원인들이 있는데 대표적으로 A형부터 E형까지의 바이러스간염이 있습니다. 바이러스가 혈액이나 입을 통해 들어와서 걸리는 것이고 우리나라에서는 B형, C형 간염이 중요하고요, A형 간염도 중요합니다. 그 다음으로는 비만, 당뇨와 관련있는 지방간염, 술로 인한 알코올성 간염, 그다음부터는 드물지만, 약을 잘못 먹어서 생기는 독성간염, 자기 몸이 면역체를 공격해서 생기는 자가 면역성 간염, 그 외 유전적인 원인 정도로 말씀을 드릴 수가 있습니다. 

◇진행자> 간염의 종류도 많고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없어서 생소한데요. 간을 관리해야 할 이유가 있습니까?

◆양동훈> 간은 침묵의 장기라고 해서 거의 증상이 없습니다. 첫 증상이 예를 들어 복수가 찬다든지, 간암이 온다든지 해서 안타까운 경우가 많은데요. 간을 잘 관리한다면 평생 문제가 없을 수 있지만, 술을 많이 마신다든지, 건강보조식품을 남용한다든지, 바이러스 간염에 장기간 노출된다든지, 비만으로 뚱뚱할 경우 문제가 생기게 되는데, 문제가 생기면 간이 딱딱해지고 간기능이 떨어지고, 간의 역할인 몸에서 독소를 없애는 작용, 알부민이나 지방질 대사에 관련되는 작용, 피를 굳게 하는 작용 등 많은 역할에 문제가 생기게 됩니다. 알부민을 만들어내지 못해서 복수가 찬다든지 독소를 제거하지 못해서 간성혼수가 오거나, 소변이 안나오게 되거나, 간암이 생기게 되어 나쁜 경과를 밟게 될 수 있습니다.

◇진행자> 오늘 주제인 급성간염과 만성간염의 차이점은 어떻게 구분할 수 있을까요?

◆양동훈> 급성간염과 만성간염을 나누는 기준은 결국에는 기간을 기준으로 나누는 것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급성간염의 경우에는 대개 수주 정도 지속되면서 호전경과를 보이지만, 만성간염의 경우에는 6개월 이상 지속되면서 만성적으로 간에 염증을 생기게 하는 경우라고 보시면 됩니다. 

◇진행자> 급성 A형간염은 어떻게 진단하고, 치료하는지 궁금한데요. 어떻습니까?

◆양동훈> 급성간염의 경우, A형 급성간염이 대표적인데, 오염된 어패류의 섭취, 집단생활, 수인성 감염으로 올 수 있으며, A형 간염의 경우 증상에는 여러 가지 권태감, 피로감, 발열, 복부 불편감, 구역, 구토 등 소화기 증상이 가능하며, 경우에 따라 황달 및 간이 커지는 증상, 감기 몸살 유사 증상으로 오는 경우도 있을 수 있습니다. 증상이 비특이적이기 때문에 증상만으로 진단은 어려우나 혈액검사에서 간수치가 많이 올라 있는 경우 의심을 해볼 수 있으며, 혈액검사에서 A형 간염 바이러스 표지자 양성일 경우 확진이 되고, 다행스럽게도 기저질환이 없는 건강한 성인의 경우 대개 증상에 따른 대증요법, 수액 요법, 비타민 제제 투여, 휴식 등의 치료를 통해 1~2주 정도 지나면 거의 회복합니다. 그렇지만 고령, 기저질환이 있는 경우 예후가 좋지 않을 수 있어 치료를 더 잘 받아야 될 수 있습니다. 

◇진행자> 급성간염의 대표인 A형 간염의 경우 예방 접종이 도움이 될까요?

◆양동훈> 우리나라 50대 이상의 경우 이전에 A형 간염을 앓고 지나간 경우가 많으며, 현재 소아의 경우 A형 간염 예방접종이 거의 접종되고 있으므로, 가장 문제가 되는 30대~40대에서는 필요시 적극적인 6개월 간격의 2회의 예방접종으로 A형 간염 항체 생성에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보통은 항체가 잘 생기기 때문에 적극적으로 A형 간염 접종을 해보시길 권장드립니다. 

◇진행자> 우리나라에서 가장 흔히 볼 수 있는 B형 간염 원인과 치료 방법에 대해서도 알려주시죠.

◆양동훈> B형 간염 자체가 주로 혈액이나 체액으로부터 감염이 되는데, 우리나라의 경우 산모로부터 태어날 때 엄마의 산도를 통과하면서 감염되는 수직감염이 가장 많습니다. B형 간염의 단순 보균자들은 별도의 특이적인 증상은 없으나, B형 간염이 혈액 내에서 증식하면서 간세포를 공격하고 간에 문제가 생기면 복통, 구역, 구토, 발열, 황달, 간비대 등 여러 가지 증상이 생길 수가 있습니다. B형간염이 간경화, 간암으로 진행할 수 있으므로 항바이러스제를 복용하는데, B형 간염 항바이러스제는 바이러스 자체를 없애는 약이 아니고 증식을 억제하는 약이기 때문에 거의 평생 복용하게 되고, 자의적으로 중단하지 않는 게 좋겠습니다. 항바이러스제 치료를 하다가 자의로 약을 끊고 병원에 안오시고, 오랜만에 수년 있다가 오셔서 복수가 차고, 몸이 붓고, 황달이 있어서 CT를 찍어보면, 진행된 간경화, 간암 등이 진단되는 분들이 있기 때문에 증상이 없다고 해서 치료를 자의적으로 중단하는 것은 위험하다는 것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진행자> B형 간염은 태어날 때, 어머니로부터 태아에게 감염되는 수직감염이 많다고 하는데,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은 없습니까?

◆양동훈> B형 간염 수직감염의 예방하는 데에는 2가지 방법이 있습니다. 첫 번째 면역글로불린이 있습니다. 어린애가 출산하자마자 바로 면역글로불린을 주사합니다. 태어났을 때 엄마 모체에 있었던 혈액이 신생아에 묻게 되면 그 때 신생아에 감염이 됩니다. 이 때 면역글로불린이 신생아에 전염된 B형 간염 바이러스를 중화시켜서 신생아가 B형 간염에 걸리지 않도록 예방합니다. 두번째로 흔히 말하는 B형 간염 백신이 있습니다. 주사해서 어린애가 빨리 B형 간염항체를 갖도록 유도해주는 겁니다. 90% 예방효과가 있으며, 위험을 10%정도로 낮춰줍니다. 그리고 B형 간염을 가지고 있는 산모에게 항바이러스제를 하루 한알 복용하면, 모체에 있는 B형 간염 바이러스 양을 낮춰주어 감염력을 더욱 낮춰줄 수 있습니다.

◇진행자> 건강검진에서 B형 간염 항체가 없는 환자의 경우, 항체 접종을 다시 하는 게 좋습니까?

◆양동훈> B형 간염 항체가 없는 환자의 경우 3차까지 접종을 받았는데 항체가 생기지 않는다면, 재접종을 해도 잘 생기지 않습니다. 요즘은 B형 간염 예방접종이 필수 접종이므로 재접종을 한번 더 했음에도 생기지 않았다면, 추가 접종에도 반응이 없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진행자> 만성 B형 간염은 수직감염이 원인이 많은데요. C형간염의 원인에는 어떤 게 있습니까?

◆양동훈> 문신, 타투, 피어싱, 침, 주사기를 통해서 감염이 될 수 있으며, 이로 인한 C형 간염의 만성진행률이 70~80%, 간경화로도 진행이 30%로 높습니다, 진단이 되는 즉시 치료가 필요하며, 다행히 최근 10년간의 성과로 C형 간염 치료제가 잘 출시가 되어 현재 완치가 가능해졌습니다. 유전자형 상관없이 단일제제로 좋은 치료효과를 보여 8주~14주 정도 치료기간으로 좋은 치료 성공률을 보입니다. C형 바이러스 자체를 없애는 치료제이며 소화기내과 전문의와 잘 상의하여 완치할 수 있습니다. B형간염과는 다르게 현재 C형간염 예방접종 백신은 없습니다. 

◇진행자> 마지막으로 간질환의 예방법과 당부의 말씀 듣고 마치겠습니다.

◆양동훈> 손씻기, 위생관리를 철저히 하는 것이 A형 간염 예방에 중요하고, A형 간염 항체가 없다면 2회의 접종으로 항체 생성에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혈액이나 체액을 통해 전염되는 B형간염, C형간염의 경우 아버지와 아들일지라도 반드시 면도기는 개인면도기를 사용하시고, 과다한 음주, 약물의 오남용은 피해야 하며, 매일 하루 1병 이상, 맥주 4캔 이상 음주는 간에 해로울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합니다. 문신이나 타투를 하시게 될 경우, 오염된 바늘을 사용하지 않는 주의가 필요하고, B형 간염을 가지고 있는 산모의 경우 출산 전에 진료를 통해 미리 대비하신다면, 주산기 감염 90% 예방효과가 있으니 꼭 예방하시길 당부드립니다.

◇진행자> 오늘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지금까지 광주시의사회 양동훈 내과 전문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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