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동원그룹 임원 인사 내달 1일 단행…식품과학연구원장 교체

HMM 인수 관련 어수선한 그룹 분위기 전환·재정비

(동원그룹 제공)

(서울=뉴스1) 이상학 김진희 기자 = 올해 유통가에서 신세계그룹이 인사를 예년보다 일찍 진행한 가운데 동원그룹도 조기 인사를 단행한다. HMM 인수 여부와 상관없이 이로 인해 어수선한 그룹 분위기를 전환하고, 조직을 재정비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동원그룹은 다음달 1일자로 정기 임원인사를 실시할 계획이다. 통상적으로 12월 말 정기 임원인사를 진행해왔지만 올해는 한 달가량 시기를 앞당긴다.

특히 그룹의 핵심인 동원식품과학연구원의 수장도 교체한다. 동원식품과학연구원장을 오랜 기간 지낸 권순희 전무는 이번 인사를 끝으로 떠난다.

동원식품과학연구원은 1992년 식품연구실로 출발해 2005년 명칭을 바꿨다. 2018년에는 경기 성남에서 서울 본사 사옥으로 이전하며 그 중요성을 인정받았다. 동원그룹의 미래를 선도하는 식품 관련 기술 개발 등 신사업에 있어서도 핵심적인 조직이다.

앞서 동원그룹은 대표이사급 인사도 앞당겨 진행했다. 동원그룹은 이달 1일부로 김재옥 사장을 동원F&B(049770) 부회장으로 선임했다. 이영상 동원홈푸드 축육부문 상품본부장을 동원홈푸드 축육부문 대표이사로 신규 내정하기도 했다.

동원그룹은 연말 인사를 미리 단행하며 HMM(011200) 인수전 참여로 어수선한 내부 분위기 단속에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 대형 인수전에 뛰어든 만큼 성사 여부와는 별개로 내부적으로 동요할 수 있어서다. HMM 매각 본입찰에 참여한 동원그룹은 현재 우선협상 대상자 선정을 기다리고 있다. 업계에선 이르면 이번 주 결정될 가능성도 제기하고 있다.

동원그룹 관계자는 "정기 임원 인사가 12월 초 예정돼 있다"고 말했다.

shakiro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