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빙' 강풀 작가 "큰 스케일보다는 사람에 대해 이야기하고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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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빙'이 사람들에게 감동을 줄 수 있었던 것은 화려한 액션이나 능력자들의 대결보다는 사람에 대한 이야기라는 점 때문이었던 것 같거든요. 저는 (세계관) 스케일을 키우는 데는 관심이 없고, 오히려 인물에 깊이 들어가는 이야기를 하고 싶어요."
올 하반기 화제의 드라마 '무빙'의 원작자이자 시나리오 작가인 강풀(본명 강도영) 작가는 28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2023 웹툰 잡 페스타 토크콘서트'에서 이른바 '강풀 유니버스'라고 불리는 세계관의 확장 방향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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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무빙'이 사람들에게 감동을 줄 수 있었던 것은 화려한 액션이나 능력자들의 대결보다는 사람에 대한 이야기라는 점 때문이었던 것 같거든요. 저는 (세계관) 스케일을 키우는 데는 관심이 없고, 오히려 인물에 깊이 들어가는 이야기를 하고 싶어요."
올 하반기 화제의 드라마 '무빙'의 원작자이자 시나리오 작가인 강풀(본명 강도영) 작가는 28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2023 웹툰 잡 페스타 토크콘서트'에서 이른바 '강풀 유니버스'라고 불리는 세계관의 확장 방향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강풀 작가는 "강풀 유니버스의 발전은 그 (웹툰 속) 사람들의 이야기가 계속 확장해나가는 것이라고 이해하면 좋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강풀 유니버스는 '무빙', '타이밍', '브릿지' 등으로 이어지는 하나의 세계관이다. 시간을 되감거나 멈출 수 있는 시간 능력자들과 괴력, 회복력, 비행 능력을 갖춘 신체 능력자들이 만나 하나의 이야기를 이룬다.
이 같은 강풀 유니버스를 향후 영상으로도 펼칠 것이냐는 질문에는 "아직 결정된 바는 없다"며 "디즈니플러스(+) 측에도 12월까지 안식월을 가질 테니 찾지 말라고 했다"고 말을 아꼈다.
웹툰의 스토리텔링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로는 캐릭터를 꼽았다.
그는 "똑같은 사건도 어떤 캐릭터가 겪느냐에 따라 달라진다"며 "확실한 캐릭터를 만드는 데 그 이야기의 성패가 달려 있다"고 강조했다.
그의 작품에 딱히 악당이라고 부를만한 캐릭터가 없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캐릭터를 너무 깊게 이해하려다 보니 생기는 오류 같다"며 "캐릭터에 자꾸 정이 가고, (악인이어도) '얘도 부모가 있겠지' 하면서 이해하게 되는 안 좋은 버릇이 생겼다"고 웃으며 답하기도 했다.
그는 최근 웹툰 업계에서 제기되는 위기론에 대해서는 동의하지 않는다는 뜻을 밝혔다.
강풀 작가는 "제가 '웹툰계의 조상님'이라고 불리는데, 웹툰 시작한 이래 20년간 항상 위기라는 이야기를 들었다.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라고 잘라 말했다.
이어 "웹툰은 다른 분야가 위기일 때 오히려 더 빛나는 분야"라며 "유니크함도 갖고 있고, 지적재산(IP)이 중요해진 시대에서 원천 소스가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웹툰 잡 페스타는 만화·웹툰 분야 현직자와 예비 종사자, 주요 기업 등이 만날 수 있는 행사다. 대한민국 콘텐츠 비즈니스 위크 2023의 일환으로 개최됐으며, 오는 30일까지 진행된다.
heev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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