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순’ 김기두 “황금동役 위해 한달만 9㎏ 감량…스스로 괴롭혔다”[EN:인터뷰①]

김명미 2023. 11. 28.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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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김기두가 '힘쎈여자 강남순' 속 황금동 캐릭터를 위해 기울인 노력을 털어놨다.

김기두는 JTBC 토일드라마 '힘쎈여자 강남순'(극본 백미경/연출 김정식 이경식)에서 길중간(김해숙 분)의 아들이자, 황금주(김정은 분)의 남동생, 강남순(이유미 분)의 외삼촌인 황금동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11월 28일 오후 뉴스엔과 만난 김기두는 '힘쎈여자 강남순' 촬영 비하인드 스토리와 함께 황금동 캐릭터를 만들기 위해 기울인 노력을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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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김명미 기자]

배우 김기두가 '힘쎈여자 강남순' 속 황금동 캐릭터를 위해 기울인 노력을 털어놨다.

김기두는 JTBC 토일드라마 '힘쎈여자 강남순'(극본 백미경/연출 김정식 이경식)에서 길중간(김해숙 분)의 아들이자, 황금주(김정은 분)의 남동생, 강남순(이유미 분)의 외삼촌인 황금동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힘쎈여자 강남순'은 선천적으로 놀라운 괴력을 타고난 3대 모녀가 강남을 중심으로 벌어지는 신종마약범죄의 실체를 파헤치는 '대대힘힘' 코믹범죄맞짱극. 닐슨코리아 전국 유료방송가구 기준 10.42%의 자체최고 시청률을 기록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황금동은 힘이 누나 황금주에게 '몰빵'된 탓 항상 누워만 있는 캐릭터. 일어나도 머리는 꼭 어딘가에 기대어 있을 만큼 몸에 힘이 없어 입에 한약 봉지를 달고 사는 인물이다. 김기두는 최근 종영한 SBS 금토드라마 '7인의 탈출'(연출 주동민 오준혁/극본 김순옥)을 통해서도 시청자들과 만났던 바. 김기두는 코믹하면서도 짠내 나는 황금동과 비열한 악당 주용주를 넘나들며 상반된 캐릭터로 깊은 인상을 남겼다.

11월 28일 오후 뉴스엔과 만난 김기두는 '힘쎈여자 강남순' 촬영 비하인드 스토리와 함께 황금동 캐릭터를 만들기 위해 기울인 노력을 털어놨다. 이하 김기두와 일문일답.

-어제 종영 기념 회식을 했다고 들었는데 피곤하진 않나. 배우들과 어떤 이야기를 나눴나.

▲3차까지 갔다고 들었는데, 저는 새벽 1시에 2차까지만 하고 집으로 갔다.(웃음) 다들 금동이를 너무 좋아해주셔서 감사했다. 처음에 리딩할 때만 해도 '금동이가 조금 오버스럽지 않나'라는 반응이 있었다. 하지만 히어로물이기 때문에 오버스럽더라도 진정성 있고 진지하게 다가가면 괜찮을 거라는 확신이 있었다. 캐릭터를 구축할 때 워낙 고생을 많이 했다. 많은 분들이 저한테 '힘들어'가 유행어가 됐다고 하더라. 다른 훌륭한 캐릭터도 많은데 금동이가 재미있었다는 말을 해주셔서 구름 위를 걷는 기분이었다.

-마지막회에서 시청률 두 자릿수를 달성했는데.

▲그것 때문에 분위기가 더 좋았던 것 같다. 시청률을 연연하지는 않지만 이왕이면 잘 나오는 게 좋지 않나. 아침에 마지막회 시청률을 보고 저 혼자 소리 질렀다. 감사하더라. 요즘은 OTT로 몰아서 보는 분들도 많지 않나. TV 방송으로 시청률 10%를 넘겼다는 게 대단하다고 생각했다. 그만큼 사랑받은 작품이라는 생각이 들어 기뻤다.

-작품 합류는 어떻게 했나.

▲처음에 감독님과의 미팅 연락을 받았다. tvN '백일의 낭군님' 때 조감독이 추천을 했다고 하더라. 또 감독님은 tvN '또 오해영'을 잘 봤다고 하셨다. 제가 당시 tvN '청춘월담'을 찍고 있었는데 몸무게를 증량해서 76kg 정도였다. 그런데 저를 보시더니 '이건 비리비리한 역할인데'라면서 '또 오해영 때 몇 kg이었냐'고 묻더라. '66kg 정도였다'고 말씀드렸더니 '살을 빼면 좋겠는데 뺄 수 있겠냐'고 하더라. 한 달 반 만에 9kg을 뺐다. 죽는 줄 알았다.

-다이어트는 어떻게 했나.

▲탄수화물을 안 먹었다. 이번에 방법을 알았다. 무작정 굶으면 5kg까지는 빠지는데, 이후로는 힘만 없고 안 빠진다. '안 먹으면 장기들도 운동을 안 하는구나'라는 것을 그때 알았다. 그래서 탄수화물을 조금씩 먹기 시작했다.

-작품 속 힘없는 모습이 연기가 아니라 실제였나.

▲맞다. 촬영하러 가기 전에는 아침도 안 먹었다. 현장에서도 쾌활한 모습이 아니었다. 슛도 안 들어갔는데 저런다면서 다들 '메소드 연기'라고 했는데 그게 아니었다. 전날 저녁도 안 먹거나, 술을 한 잔 했다. 그런 방법으로 저를 괴롭혔던 것 같다. 그때 제가 '7인의 탈출'도 찍고 '청춘월담'도 찍고 있었다. '7인의 탈출'은 악역이었기 때문에 거기서 에너지를 쏟고 힘없는 모습으로 '힘쎈여자 강남순' 현장에 왔다.

-현재 몸무게는 몇 kg인가.

▲지금은 74kg이다. 너무 사람 같지 않아서 끝나자마자 운동을 했다. 오죽 얼굴이 상하게 나왔으면 사람들이 실제로 보니까 잘생겼다고 말하더라. 요즘 잘생겼다는 말을 많이 듣는다.(웃음)

-황금동 캐릭터가 독보적이었다. 캐릭터 구축을 어떻게 했나.

▲황금동만의 시그니처 표정이 있다고 생각한다. '힘들어'라는 대사도 '매가리'가 없어야 된다고 생각했다. 그냥 '힘들어'보다는 '힘두로'라고 톤을 잡았다. 예전에 '왕초'에서 윤태영 선배님이 맨발이라는 캐릭터를 연기한 적 있는데, 그 맨발의 말투를 참고해 현대적으로 가져왔다. 맨발이 '어웅 나 배고픈데' 이런 말투를 구사하는데 '어웅 나 힘두로' 이런 느낌으로 잡아서 연기하려 했다.

-현장 반응도 좋았을 것 같다.

▲다들 너무 재미있어했다. 저보고 힘없는 연기 전세계 1위일 것 같다고 하더라. 나중에 '김기두 연체동물설'이라는 짤도 돌아다니더라. 또 다들 제가 와이어 연기를 한 줄 아시는데, 와이어는 하나도 쓰지 않았다. 소파에서 쓰러져 기절했을 때 흘러내린 것도 제가 '액체처럼 흘러내려야겠다'라고 생각하고 연기한 거다.

(사진=에이콤마이엔티/인터뷰②에서 계속)

뉴스엔 김명미 mms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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