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영진 ㈜다다마을관리기업 대표 “학생의 꿈과 시흥시민의 행복 응원”

김형수 기자 2023. 11. 28. 13:32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고영진 ㈜다다마을관리기업 대표. 김형수기자

 

“배움보다 중요한 건 없다. 더 많은 학생에게 꿈을 심어주고 희망을 전해주고 싶다. 더불어 사회적 기업의 지속적인 발전을 위해 주민 가까이에서 지역사회와 함께 나아가고 싶다.”

지난 10월18일 시흥형 마을관리기업인 ㈜다다마을관리기업이 (재)시흥시인재양성재단에 1억원의 장학기금을 기부했다는 훈훈한 소식이 들려왔다. 5년째 ㈜다다마을관리기업을 이끄는 고영진 대표(57)를 만났다.

고 대표는 “우리 기업이 뿌리내린 시흥시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고 싶어 회사의 모든 구성원과 함께 마음을 모은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2016년에 설립된 ㈜다다마을관리기업은 지역경제 활성화, 일자리 창출, 환경개선, 지역재생을 비롯해 지역과 함께 나눔의 가치를 실현해 가는 사회적 기업이다. 깨끗하고 쾌적한 마을을 위해 구슬땀을 흘리는 어르신 노동자 100여명이 구성원으로 함께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마을관리기업의 경우 구성원들의 연령대가 높고 기업이라는 인식보다는 공동체라는 생각이 커 재정구조가 열악한 편이다. 그럼에도 고 대표는 지난 5년간 다다마을관리기업을 튼실하게 이끌며 시흥의 대표적인 사회적 기업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열성적으로 견인해 왔다.

그 비결은 주민 간 소통을 늘리고 구성원을 존중하고 배려하는 데 있었다. 특히 사회적 경제의 의미와 가치를 나눠 더 많은 어르신이 활동에 적극 참여할 수 있게끔 보폭을 맞추고 동기 부여를 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기업이 위치한 신천·대야동은 시흥시의 대표 원도심 지역으로 낙후된 곳이 많다. 하지만 구성원 어르신들의 열정과 노고로 동네가 환해져 살맛 난다는 주민들의 만족감은 그가 겸허한 마음을 갖게 하고 다다마을관리기업 대표로서 더 집중해야겠다는 의지를 샘솟게 한다.

고 대표는 지난 5년의 결실인 이익 잉여금 기부를 앞두고 무엇보다 시흥의 미래를 짊어질 청소년들을 위해 기부하는 데 힘을 실었다.

그는 ‘꿈이 있고, 그 꿈을 이루기 위해 나아가야 하는 가장 중요한 시기에 금전적인 이유로 나아가지 못하는 것만큼 불행한 게 또 있을까’라는 마음이 앞섰다고 말했다.

젊은 날의 그도 어려운 형편 속에서 주경야독으로 자동차 정비기술을 차근차근 쌓아가며 목표 달성에 매진했다. 올곧은 노력과 도전은 국내 최초로 자동차 판매와 정비를 원스톱으로 진행하는 수준 높은 자동차정비사업장 운영이라는 성과를 가져왔다. 여기에 사업장 운영 시간을 쪼개 다다마을관리기업을 이끄는 대표이사로도 봉사하고 있다.

힘든 청년기를 거쳐 왔기에 그는 어려운 학생들을 돕고자 하는 마음이 강하게 일었다. 지난 20년간 국제로터리 봉사활동에 힘을 쏟으며 소아마비 퇴치에 앞장서 왔고 틈틈이 학교에 장학금을 기부하는 활동을 지속하며 선행의 미덕을 보여주고 있다.

또 현재 시흥시 매화산업단지 기업인협의회장을 지내며 지역 내 발전을 이끄는 데 공헌하고 있다. 고 대표는 앞으로도 더 나은 가치를 사회에 제공하기 위해 다양한 활동을 수행할 계획이다.

사회적 기업이 시의 지원으로 유지되는 만큼 지역사회에서 받은 혜택을 조금이나마 되돌려주고자 하는 마음으로 오늘도 구성원들과 희망찬 하루를 열고 있다. 그는 봉사에 대한 큰 철학이 있기보다 조금씩 지역사회를 위해 할 수 있는 것을 실천해 보자는 마음으로 하루를 살뜰하게 채워간다.

그는 “기부나 봉사는 누구에게나 쉽지 않다. 하지만 누군가 용기를 내 앞장서고 도미노처럼 그 용기가 이어져 더 많은 사람이 동참하면 선순환의 시너지가 날 것이라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여러 사람의 마음이 모여 시흥시에 기부문화, 봉사문화가 정착되면 더없이 좋겠다. 모두가 한 번쯤 작은 용기를 내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김형수 기자 vodokim@kyeonggi.com

Copyright © 경기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