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무청, 軍 경력 취업연계 기회 대폭 확대한다

2023. 11. 27.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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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역진로설계지원센터, 2025년까지 4곳 추가 개설
특기병 지원 문턱 낮추고 일자리 정보 지원 확대
병무청이 군 경력 취업연계를 강화하기 위한 병역진로설계 사업 강화 방안을 마련해 발표했다. 사진은 2023 국군장병 취업박람회 자료사진. 고양=임세준 기자

[헤럴드경제=오상현 기자] 병무청이 군 경력의 취업연계를 강화하기 위해 지역별 병역진로설계지원센터를 확대 설치하고 특기병 지원 문턱을 낮추기로 했다.

병무청은 27일 “병역이행으로 인한 학업이나 경력 단절에 대한 청년들의 우려를 해소하고 군 복무가 사회진출의 디딤돌이 되도록 지원하기 위해 이같은 내용의 ‘병역과 진로를 연계한 청년 맞춤 병역설계(병역진로설계)’ 사업 강화 방안을 마련했다”고 발표했다.

병무청은 우선 더 많은 국민이 병역진로설계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병역진로설계지원센터를 확대 설치한다.

현재 서울과 부산, 수원, 대구, 광주, 대전, 춘천, 인천 등 8개 지역에서 운영하는 지원센터를 내년에는 창원과 의정부 등 2개 지역, 2025년에는 전주와 청주 등 2개 지역에 추가로 설치할 계획이다.

병역진로설계지원센터는 입영 전 개인별 전문 상담을 통해 적성과 전공에 맞는 군사특기를 추천받고, 관련분야에서 경력을 쌓아 전역 후 취업이나 복학으로 연계할 수 있도록 종합적으로 군 복무 설계 서비스를 제공하는 곳이다.

지난 2019년 1600여명이 이 서비스를 이용하기 시작해 2022년에는 3만2000여명으로 크게 늘었고 올해는 10월말까지 3만7000여명이 이용해 연말까지 4만여명이 이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연도별 병역진로설계 서비스 인원 추이.[병무청 제공]

병역진로설계 서비스를 이용인 인원의 증가와 더불어 병역과 진로를 연계해 군 복무를 선택한 인원의 비율도 증가했다.

병무청 자체 조사에 따르면 2020년 37.2%에서 지난해에는 69.9%로 크게 늘었고 이용자의 만족도도 94.4%로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또 전역 후 취업을 희망하는 사람들인 취업맞춤특기병의 취업률도 58.1%로 또래 연령대의 청년고용률 39.3%(22년 12월 기준, 통계청 경제활동인구조사)에 비해 19%포인트 높게 나타났다.

병무청은 이번 발표에서 특기병 지원 기준을 완화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지금까지는 특기병으로 입영하기 위해 전공이나 자격, 면허 소지 등 까다로운 조건을 충족해야 했지만 조리병 등 일부 특기병 지원 자격을 완화했다.

이에 따라 자격증이 없더라도 적성과 흥미에 맞으면 해당 분야로 입영해 군에서 현장교육을 통해 경험을 쌓고 전역 후 사회에서 즉시 활용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이미 지난해 상반기부터 발칸과 비호, 천마, 조리, 이동통신장비 등 9개 특기병의 지원 요건을 완화했고 이달부터는 해군의 전기, 전자, 다음달부터 공군의 기계특기의 지원자격을 완화할 방침이다.

완화된 특기에 지원한 인원은 입영 후 각 군에서 2~3주의 병과교육을 받고 복무부대로 배치된다.

병무청은 앞으로도 국방부‧각 군과 협의해 특기병 지원 자격 완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관계기관과 협업을 통해 청년 장병에 대한 일자리 정보 지원을 확대하는 방안도 마련했다.

병무청은 고용노동부, 국가보훈부 등과 협업해 취업을 희망하는 전역장병에 대한 일자리 정보를 지원하는 정책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이에 더해 올해 6월에는 구인‧구직 사이트인 잡코리아와 청년 장병 전역 후 취업 정보 제공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고 군에서 복무한 특기와 연계한 취업 정보를 확인하고 바로 지원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구축했다.

병무청 관계자는 “사이트 개설 후 현재까지 월평균 1000여명이 방문해 취업정보를 확인했고 향후 성과분석을 통해 더 쉽고 편리하게 맞춤 취업 정보를 제공할 수 있도록 보완‧발전시키겠다”고 밝혔다.

병무청은 “병역진로설계 사업을 통해 군 복무를 앞둔 청년들은 국방의 의무를 수행하면서 그 기간을 자기개발 기회로 활용하고, 군은 전공과 적성에 맞는 병사 배치를 통해 군 전력 증진에도 기여할 수 있다”며 “이같은 행정을 통해 병역의무 이행에 대한 자긍심과 애국심 고취에도 기여하겠다”고 강조했다.

legend1998@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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