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갈이” 용산 150여곳 빨간글씨 낙서…의문의 도배, 범인 정체는

2023. 11. 27. 11:14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서울 용산구 일대 공공장소와 사유지 등 150여곳에 이같은 낙서를 한 30대 미국인이 재물손괴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

27일 경찰에 따르면 용산경찰서는 용산 일대 상점 셔터, 주택 대문, 쓰레기통, 굴다리와 전봇대 등 155곳에 낙서한 미국인 A 씨를 재물손괴 등 혐의로 검거했다.

A 씨는 지난 2023년 10월 관광차 입국, 용산 일대에 특수펜과 락카 스프레이 페인트 등으로 '이갈이', 'bruxism', 'brux' 등 낙서를 이어왔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용산경찰서]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이갈이", "bruxism(미국 의학 용어로 '이갈이'라는 뜻)"….

서울 용산구 일대 공공장소와 사유지 등 150여곳에 이같은 낙서를 한 30대 미국인이 재물손괴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

27일 경찰에 따르면 용산경찰서는 용산 일대 상점 셔터, 주택 대문, 쓰레기통, 굴다리와 전봇대 등 155곳에 낙서한 미국인 A 씨를 재물손괴 등 혐의로 검거했다.

A 씨는 지난 2023년 10월 관광차 입국, 용산 일대에 특수펜과 락카 스프레이 페인트 등으로 '이갈이', 'bruxism', 'brux' 등 낙서를 이어왔다.

그는 2022년 10월에도 입국해 같은 범행을 한 후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에 자신을 '이갈이'로 지칭, 낙서한 사진과 영상을 찍어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용산경찰서]

낙서가 계속 늘자 주민들이 불안을 느낀 것으로 알려졌다. '테러 징후 아니냐'는 소문까지 돌았다고 한다.

지난달 25일 낙서 신고를 접수하고 A 씨에 대한 동선을 추적해온 경찰은 최근 그를 특정해 검거했다.

현재는 A 씨에 대한 출국정지 조치를 한 뒤 구속영장을 신청한 상황이다.

A 씨는 경찰 조사에서 "자신의 행위는 일종의 그라피티 아트로 예술 행위"라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라피티는 락카 스프레이 페인트 등으로 공공장소에 그림과 표식 등을 남기는 예술 행위를 뜻한다.

A 씨는 이어 "이갈이가 생각보다 심각한 질병이니 사람들에게 알려주고 싶었다'는 취지의 진술을 덧붙인 것으로 전해졌다.

yul@heraldcorp.com

Copyright © 헤럴드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