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캠핑 일산화탄소 주의' 텐트 안 난로 10분만에 생명 위협…'무색무취' 더 위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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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철 캠핑 상황을 가정해 숯과 장작을 태워 발생하는 일산화탄소 측정실험을 한 결과 10분만에 가스 탐지기 측정범위 최대치를 넘기는 등 겨울철 캠핑 시 일산화탄소 위험성이 대두되고 있다.
실제로 지난 25일 춘천시 사북면 고성리 한 캠핑장에서 40대 여성이 텐트 안에서 숯불을 피우고 식사 하던 도중 일산화탄소 중독 증세를 보여 병원으로 이송됐고, 지난 9월 24일 홍천군에서 한 야영객이 숯난로를 텐트 안에서 피운지 20여분만에 같이 온 일행이 의식저하 상태에 빠지는 상황이 발생해 119에 신고가 접수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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텐트 내부 확인 본지기자 "숨 막히는 느낌 전혀 없어"
겨울철 캠핑 상황을 가정해 숯과 장작을 태워 발생하는 일산화탄소 측정실험을 한 결과 10분만에 가스 탐지기 측정범위 최대치를 넘기는 등 겨울철 캠핑 시 일산화탄소 위험성이 대두되고 있다.
강원특별자치도소방본부는 최근 춘천소방서에서 겨울철 캠핑 상황을 가정해 화로에 숯과 장작을 태워 발생하는 일산화탄소량 측정 실험을 진행했다.
대중적인 6인용 텐트를 설치하고, 추위를 달래기 위해 화로를 사용한다는 전제를 두고 약 2㎏의 숯과 장작을 2번에 나눠 진행했다. 정확한 측정을 위해 처음 불을 붙였을 때 생기는 그을음 및 불순물을 거르기 위해 야외에서 불을 붙여 검은 연기가 발생하지 않을 때까지 태운 뒤 텐트 안으로 이동해 10분간 농도 변화를 측정했다.
장작을 태운 화로는 10분 후 1600ppm에 육박했고, 숯을 태운 화로는 10분만에 가스탐지기 감지 능력 최대치인 1990ppm을 초과해 경고음을 냈다. 본지 기자가 텐트 안으로 들어가서 내부 상황을 확인해본 결과, 텐트내부에서 눈이 맵다던가, 숨이 막힌다는 느낌을 전혀 받아볼 수 없었다. 텐트 내 창문을 열어 환기를 시키자 5분도 되지 않아 일산화탄소 농도가 20ppm 이하로 급격하게 떨어졌다.
일산화탄소는 무색, 무취로 일산화탄소에 중독되고 있는 상황을 인지하는 것이 불가능하며, 인체에 치명적이다. 산소보다 250배 쉽게 결합하는 일산화탄소는 헤모글로빈의 산소공급을 막아 체내 산소공급에 문제를 일으킨다. 일산화탄소 중독으로 체내 산소공급량이 부족해지면 두통과 함께 매스꺼움, 구토가 시작되고, 더 나아가 정신을 잃고 사망에 이를 수 있다.
도소방본부에 따르면 지난 2020년부터 올해 9월까지 주택, 농막 컨테이너, 텐트 등에서 화로, 숯, 연탄 등의 난방기구를 이용하다 숨진 사람이 8명인 것으로 확인됐다. 어지러움, 구토 등 의식저하 등의 증세를 보인 사람도 72명에 달한다.
실제로 지난 25일 춘천시 사북면 고성리 한 캠핑장에서 40대 여성이 텐트 안에서 숯불을 피우고 식사 하던 도중 일산화탄소 중독 증세를 보여 병원으로 이송됐고, 지난 9월 24일 홍천군에서 한 야영객이 숯난로를 텐트 안에서 피운지 20여분만에 같이 온 일행이 의식저하 상태에 빠지는 상황이 발생해 119에 신고가 접수되기도 했다.
이처럼 겨울철 캠핑 중 텐트 안에서 일산화탄소가 발생되는 난방기구 사용으로 인해 숨지거나 이상증세를 보여 병원 이송되는 사례가 이어지자 소방당국은 주의를 당부했다.
권혁범 도 예방안전과장은 ”주의를 기울이지 않는 작은 행동이 무서운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며 “캠핑 시 환기를 하고 일산화탄소 경보기를 설치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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