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공격 목표 바꿨나…최대규모 드론 공격 퍼부었다는데

진영태 기자(zin@mk.co.kr) 2023. 11. 26.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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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가 전쟁 발발후 최대규모의 드론공격을 우크라이나 키이우 도심에 퍼부었다.

그간 오데사 항구의 곡물 수출인프라를 집중 공격했던 러시아는 최근 키이우 도심 내 에너지인프라를 주요 공격대상으로 변경했다.

FT는 "러시아가 올해 대규모 미사일, 드론 공격을 남부 오데사항구 수출인프라에 집중했지만, 최근에는 기온이 떨어지고 눈이 내리면서 키이우 도심을 공격하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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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데사 항구 곡물 수출인프라 대신
키이우 도심내 에너지 차단에 주력
영하권 맹추위에 난방 문제 불보듯
“미국·독일, 우크라 무기지원 줄여
러시아와 협상 압박 중” 보도 나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사진 출처=연합뉴스]
러시아가 전쟁 발발후 최대규모의 드론공격을 우크라이나 키이우 도심에 퍼부었다. 그간 오데사 항구의 곡물 수출인프라를 집중 공격했던 러시아는 최근 키이우 도심 내 에너지인프라를 주요 공격대상으로 변경했다. 벌써 영하로 떨어진 우크라이나 날씨에 따라 재차 에너지난과 난방문제가 발생할 전망이다.

25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 가디언 등에 따르면, 러시아는 지난 24일 새벽2시께부터 6시간동안 전쟁 발발 후 최대규모의 드론공격을 퍼부었다. 키이우 시당국은 러시아가 에너지관련 인프라를 공격했고, 공습으로 77채의 주택을 포함해 200개 빌딩에 정전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부상자는 5명이었으며, 약 1만7000명이 정전피해를 겪은 것으로 전해졌다.

우크라이나 공군은 현지시간 토요일 새벽 공격은 6시간이상 지속됐으며, 대부분 이란제 카미카제드론의 공격이었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군은 70여대의 드론을 격추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러시아 지도부는 사람을 죽일 수 있다는 사실을 자랑스러워 한다”며 “이는 심각한 테러”라고 비난했다. 이달초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가 겨울 공격을 준비하고 있고, 우리는 이를 대비해야한다”며 “적이 우리 기반시설에 무인기나 미사일 공격을 늘릴 수 있다”고 강조했다.

지난 24일 새벽 러시아의 드론공격을 받아 부서진 우크라이나 키이우의 건물. [사진 출처=연합뉴스]
FT는 러시아가 곡물인프라에서 에너지인프라도 핵심 공격목표를 변경했다고 분석했다. FT는 “러시아가 올해 대규모 미사일, 드론 공격을 남부 오데사항구 수출인프라에 집중했지만, 최근에는 기온이 떨어지고 눈이 내리면서 키이우 도심을 공격하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브리짓 브링크 주우크라이나 미국대사는 SNS를 통해 “우크라이나의 기온이 영하로 떨어지자, 러시아가 냉소적으로 이란의 드론을 파도처럼 보내 키이우 등 도심을 공격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미국과 독일이 우크라이나에 무기 지원을 줄이면서 러시아와의 협상을 압박하고 있다는 보도도 나왔다. 24일(현지시간) 독일 빌트는 미국과 독일 정부가 젤렌스키 대통령을 러시아와의 협상테이블로 밀어내기 위한 계획을 세웠다고 보도했다.

우크라이나 전선에서 방어에는 충분하지만, 러시아를 공격해 영토를 되찾기에는 부족한 양의 무기를 공급하면서 우크라이나와 러시아간 협상을 유도한다는 의미다. 독일 정부 소식통은 백악관도 무기 제공에서 협상으로 초점을 옮겨야 한다는 독일 정부의 관점을 공유했다고 말했다. 미국 백악관과 독일 정부는 해당 보고에 대해 별도의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지난 16일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전쟁이 발발한 이후 자국에 전달되는 주요 포탄이 감소했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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