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페이의 아버지가 "애플페이 덕봤다" 말한 까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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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이후 익숙해진 QR(큐알)코드는 때로는 신분증, 때로는 공연티켓 등 우리 일상에서 다양하게 사용되고 있다. 하지만 QR코드 문화의 확산은 이를 활용한 사기, '큐싱(Qshing)' 범죄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큐싱은 QR코드와 피싱(Phishing)의 합성어다. QR코드를 스캔하면 악성 프로그램을 다운받게 하거나 가짜 금융기관 사이트로 유도해 돈을 빼돌리는 식이다. 문자메세지를 통한 피싱이 널리 알려지자 새로운 악성코드 유포·개인정보 탈취 방식으로 등장했다.
큐싱은 공식 QR코드 위에 가짜 QR코드 스티커를 붙이는 물리적인 방법부터 가짜 QR코드를 온라인으로 유포해 악성 앱을 설치하도록 하는 등 다양한 형태로 나타나고 있다.
하지만 NFC는 단순히 결제 외에도 △신원 확인을 통한 입출금 △디지털 도어락과 같은 보안 분야 △자동차 디지털키나 카쉐어링을 위한 사용자 인증 △물품 배송추적 등 다양한 영역에서 활용될 수 있는 폭넓은 확장성을 갖고 있다.
특히 올링크의 NFC 태그는 이용자의 단말기에서 다른 단말기로 정보를 전달하는 기능 외에 다른 단말기로부터 정보를 읽는 것까지 가능하다. 상시적으로 전원을 연결해 놓아야 하는 기존 QR 리더기와 달리 올링크의 NFC 태그는 전원 없이도 작동한다.
김경동 올링크 대표는 "인프라 구축 비용 측면에서 비교 불가다. 10만 가맹점에 인프라를 구축한다고 했을 때 기존 리더기나 스캐너는 1500억원이 드는 반면 올링크의 태그는 5억원에 불과하다"고 했다.
올링크의 기술을 이용하면 아이폰에서도 NFC를 이용해 정보를 전달할 수 있다. 현재 애플의 NFC 정보전달은 결제 서비스로 제한돼 있다. 올링크의 NFC 태그를 사용하면 아이폰으로도 결제 외에 멤버쉽·티켓·도어락 등의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모바일 기술대상은 정보통신기술(ICT) 분야 산학연 전문가와 일반 국민을 심사위원으로 구성해 심사하는 시상식이다. 올해로 22회째를 맞았으며 역대 대통령상은 삼성전자가 19회, LG전자 1회, SK텔레콤이 1회 차지했다.
김경동 대표로선 과거 삼성전자 재직 시절 삼성페이를 출시해 대통령상을 받은데 이은 2번째 수상이다. 김 대표는 '현금도 카드도 필요 없는 간편결제의 혁신'으로 꼽히는 삼성페이를 초기부터 기획·개발한 인물이다.
그는 "삼성페이를 개발하면서 미래에는 스마트폰의 정보를 다른 단말기로 전달하는 기능이 더욱더 중요해질 것으로 봤다"며 "올링크를 설립한 뒤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NFC로 송수신할 수 있는 기술 개발에 주력했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전자영수증을 시작으로 전자처방전, 전자증명서, 전자청구서 등 국민들이 믿고 쓸 수 있는 다양한 전자문서 서비스를 만들 것"이라며 "국내 성공 사례를 바탕으로 세계 시장 진출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올링크는 오픈이노베이션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교보생명과 협업하며 보험 분야에 필요한 기술 역량을 고도화하고 있다. 김 대표는 "교보가 제공하는 인프라·네트워크를 통해 우리 서비스에 맞는 실질적인 도움을 받고 있다"고 했다.
김 대표는 궁극적으로는 '기술로 나라를 구한다'는 큰 뜻을 품고 있다. 그는 "전자산업의 쌀이 반도체라면 IT 플랫폼의 쌀은 로그인, 즉 계정이다. 모든 접속에는 인증이 필요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계정은 온라인에서만 쓰지만 올링크는 오프라인에서의 계정 전달 방법을 개발한 것"이라며 "도용될 수 있는 QR코드도, 흔적이 남는 지문을 쓰지 않아도 된다. 신용카드도 없어도 된다. 하나의 NFC 태그로 세상의 모든 서비스를 연결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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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범 기자 bum_t@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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