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수 문의 줄어" 서울 아파트값 3주째 제자리… 송파·성북·노원 하락

정영희 기자 2023. 11. 25. 0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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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부동산 정보제공업체 '부동산R114'에 따르면 이번주(24일 기준) 수도권 아파트 시장은 숨고르기에 들어가며 매매가격의 경우 3주 연속 제자리에 머물렀다. 거래가 둔화되며 가격 또한 보합 상태에 머무르는 것으로 보인다. 전세가격 변동률은 서울에서 전주 대비 약간 상승한 0.01%를 기록했다./사진=뉴시스
수도권 아파트 시장의 거래 회복세가 다시 꺾인 분위기다. 지난 8월 한 달 동안 1만6207건이 매매거래되며 정점을 찍은 후 9월(1만4450건)과 10월(1만1287건) 연이어 하락세다.

특례보금자리론 일반형이 종료되고 우대형만 남은 9월 말 이후 6억~9억원 대는 거래는 감소한 반면 6억원 이하는 증가하는 추세다. 주택 거래에 정책모기지의 영향력이 컸다는 방증이다. 내년 신생아특례대출 출시 전까지 저가 급매물 위주로 간간이 계약이 체결되는 현 상황이 지속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25일 부동산 정보제공업체 '부동산R114'에 따르면 이번주(24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3주 연속 보합세(0.00%)를 기록했다. 매수문의가 줄면서 재건축과 일반 아파트 모두 가격 움직임이 멈췄다. 신도시가 0.01% 내렸고, 경기·인천은 지난주 -0.01%에서 보합 전환했다.

서울은 25개구 중 21곳에서 지난주와 가격 변동이 없었다. 나머지 4곳 중에선 송파(-0.03%) 성북(-0.02%) 노원(-0.01%) 등이 마이너스 변동률을 보였다. 송파는 가락동 미륭, 잠실동 트리지움이 1000만~2500만원 내렸고 성북은 상월곡동 동아에코빌, 돈암동 돈암더샵 등이 750만~1000만원 하향 조정됐다. 노원은 상계주공7단지가 1000만원 떨어졌다. 강동(0.02%)은 명일동 한양, 우성, 고덕현대 등이 1000만원 정도 올랐다.

신도시는 분당(-0.03%) 평촌(-0.03%) 일산(-0.01%) 등에서 가격이 하락했고 나머지 지역은 전주와 동일했다. 분당은 구미동 까치대우, 롯데, 선경과 까치신원이 1000만원가량 빠졌으며 평촌은 평촌동 초원5단지LG, 향촌현대4차가 500만~1000만원 내렸다.

경기·인천은 최근 서울 편입, 신규택지 후보지 지정 등 이슈가 부각된 지역에서 가격이 상승했다. 김포(0.05%)와 인천·수원·용인(0.01%) 등이다. 김포는 북변동 풍년2단지청구한라와 풍년3단지삼성 등이 500만~1000만원, 용인은 구갈동 힐스테이트기흥과 서천동 영통로효성해링턴플레이스가 250만~1250만원씩 각각 올랐다. 평택·성남(-0.02%)은 떨어졌다.

전세시장은 서울이 0.01% 상향 조정되며 지난주에 비해 상승폭이 줄었다. 신도시는 0.01% 하락했고 경기·인천은 0.01% 올랐다.

서울은 가격 움직임이 제한된 가운데 일부 대규모 단지들의 등락이 시세를 좌우했다. 송파(0.05%) 관악·영등포(0.03%) 강서(0.02%) 등은 상향 조정됐지만 성북(-0.03%)과 용산(-0.01%)은 하락했다. 송파 잠실동 리센츠와 트리지움, 영등포 당산동5가 삼성래미안4차와 효성1차가 1000만원 정도 상승했다. 관악은 봉천동 벽산블루밍이 250만원가량 뛰었다.

신도시는 분당(-0.03%) 일산·평촌(-0.01%) 순으로 떨어졌다. 분당 구미동 까치신원과 이매동 아름풍림, 평촌 평촌동 향촌현대4차가 1000만원 내렸다. 일산은 대화동 성저1단지동익이 500만원 빠졌다.

경기·인천은 용인(0.06%) 화성(0.04%) 안산(0.03%) 등이 상승했고 파주(-0.04%) 평택·수원·김포(-0.03%) 등은 떨어졌다. 용인은 신봉동 신봉자이1차, 신봉센트레빌5차 등이 500만~1000만원 올랐다. 화성은 병점동 주공이 500만~750만원 상승했다. 파주는 금촌동 후곡마을뜨란채4단지가 500만원, 평택은 용이동 평택비전에듀포레푸르지오와 평택비전레이크푸르지오가 500만~1000만원 하락했다.

여경희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신규택지 후보지 발표와 수도권 도시의 서울 편입 논의로 김포, 용인 등 일부 지역에서 매도 호가가 올랐고 공시가격 현실화율 동결로 예상보다 세 부담이 줄게 됐지만 시장 전반에 미치는 파급효과는 크지 않아 보인다"며 "일부 지역·계층에 한정된 이슈보다는 부진한 거시경제 흐름, 녹록지 않은 대출여건이 주택 구매력과 의지를 떨어뜨리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매도자와 매수자간 희망가격 간극이 거래부진으로 이어지면서 매물이 누적되는 지역에서의 집값 하방 압력이 커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정영희 기자 chulsoofriend@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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