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한샘, 전국 1호 대형 매장 판다… 매각가 최대 400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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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샘이 방배 전시장을 매각한다.
한샘의 이번 방배 전시장 매각 결정은 자산 유동화·경영 효율화 전략의 일환이다.
한샘은 방배 전시장 매각 대금을 디지털 등 신사업 투자와 물류 효율화 자금으로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업계에선 한샘이 전시장 방배 매각과 함께 물류센터 재배치에 나설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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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개발 시행사와 협상 진행 중
건물·토지 일체 300억~400억원 추정
자산 유동화·경영 효율화 전략 일환
한샘이 방배 전시장을 매각한다. 1997년 문을 연 전국 1호 대형 매장이지만, 자산 유동화 대상에 편입됐다. 사모펀드 운용사 IMM프라이빗에쿼티(IMM PE)의 한샘 재무구조 개선 작업이 본격화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2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샘은 최근 서울 서초구 소재 ‘한샘디자인파크 방배점’ 건물 및 토지 일체 매각을 결정, 부동산 개발 시행사 등과 매각 협상을 진행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매각가는 300억~400억원 수준으로 전해졌다.
한샘디자인파크 방배점은 한샘 오프라인 매장의 상징으로 꼽힌다. 1974년 부엌 가구 전문회사로 출발한 한샘이 종합 가구·인테리어 회사로 확장하며 방배 전시장을 개점했다. 한샘플래그샵이었다가 한샘디자인파크로 이름만 변했다.
방배 전시장은 특히 한샘이 1997년 본사였던 방배 사옥 맞은편 1592.3㎡(482평) 대지를 직접 매입해 건설했다. 지하 1층~지상 5층의 연면적 5117.4㎡(1548평)의 규모로, 임대가 아닌 직접 소유해 운영하는 유일한 가구·인테리어 매장이기도 했다.
한샘의 이번 방배 전시장 매각 결정은 자산 유동화·경영 효율화 전략의 일환이다. 지난해 한샘은 상장 후 20년 만에 처음으로 적자를 냈다. 작년은 IMM PE가 한샘을 본격적으로 경영한 첫 번째 해이기도 하다.
올해 3분기까지도 한샘은 96억원의 누적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재무구조도 악화하고 있다. 한샘의 연결 기준 부채총계는 2018년 말 3657억원에서 지난해 말 6543억원까지 늘었다. 최근 거시경제 환경과 부동산 시장 등 경영환경도 녹록지 않다.
한샘은 방배 전시장 매각 대금을 디지털 등 신사업 투자와 물류 효율화 자금으로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앞서 같은 이유로 방배동 사옥 매각을 추진했지만, 해당 작업을 잠정 중단하고 방배 전시장 매각으로 선회한 것으로 파악됐다.
방배 사옥은 인근 삼호아파트 측이 소수 지분을 보유하고 있어 매각 논의 자체가 쉽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분 기준 약 3%가 삼호아파트 관리사무소 소유로 등재돼 있는데, 지분 소유 주체가 없어 매각 논의에도 닿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에선 한샘이 전시장 방배 매각과 함께 물류센터 재배치에 나설 것으로 보고 있다. 한샘은 지난 9월 이해준 IMM PE 대표 주재로 연 이사회에서 ‘물류센터 재배치 계획’을 승인했다. 가구·건재 등으로 물류센터를 특화하는 것이 골자다.
일각에선 한샘이 방배 전시장을 넘어 상암동 사옥까지 매각할 수도 있다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한샘 측은 “미래 투자를 위한 재원 마련 차원에서 자산 유동화를 검토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확정된 것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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