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산이 오세훈 소유냐”…‘곤돌라’ 설치에 뿔난 학부모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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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뒤 완공 예정인 서울 남산곤돌라를 두고 학부모들 사이에서 '학습권 침해'라며 반발이 일고 있다.
이들은 서울시가 곤돌라 설치를 철회할 때까지 남산 주변 초·중등학교 학부모 등과 연대하여 1인 시위, 반대 플래카드 게재, 온·오프라인 서명운동 등 곤돌라 설치 철회 운동을 전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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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뒤 완공 예정인 서울 남산곤돌라를 두고 학부모들 사이에서 ‘학습권 침해’라며 반발이 일고 있다. 이들은 곤돌라 방향 아래 다수의 학교가 있어 공사 소음뿐 아니라 완공 후에도 학생들의 사생활이 노출된다며 설치 철회를 촉구하고 나섰다.
서울학부모연대·한국청소년환경단·전국환경단체협의회 등 시민단체가 참여하는 ‘남산곤돌라설치반대 범국민연대’(범국민연대)는 23일 오전 서울 남산 인근의 리라초등학교 정문 앞에서 ‘남산곤돌라 설치 규탄 결의대회’를 열고 곤돌라 설치 계획 철회를 촉구했다.
이날 결의대회에서 학부모들은 “남산은 오세훈 시장 소유물이 아니다”라며 “국민 과반이 반대하는 생태 경관 파괴, 학습권 침해 남산 곤돌라 사업을 즉각 철회하라”고 외쳤다. 이들은 곤돌라 설치 반대 근거로 ‘생태환경 파괴’, ‘아동학습권 침해’, ‘중복행정’ 등 3가지 문제점을 들었다.
특히 남산곤돌라 운행으로 인한 아동 학습권과 학생 인권 침해가 심각하다는 점을 지적했다. 남산곤돌라가 설치되는 남산예장자락에는 리라유치원, 숭의여대부설유치원, 리라초등학교, 남산초등학교, 숭의초등학교, 리라아트고등학교, 숭의여자대학교 등이 위치해있다.
한재욱 전국환경단체협의회 상임대표는 “250m 안팎의 낮은 야산에 케이블카에다가 다시 곤돌라를 설치하겠다는 것이 맞느냐”며 “케이블카가 존재함에도 다시 여기에 25대의 곤돌라를 설치하겠다는 서울시의 환경 파괴적이고 중복적인 행정은 어떤 타당성도 찾기 힘들다”고 지적했다.
범국민연대는 이날 곤돌라 설치 추진에 대한 서울시 의회의 여야 커넥션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단체는 “여야가 남산곤돌라 설치를 한목소리를 내는지에 대해 의아하다”면서 “환경보다는 경제수익을 앞세우는 이해타산이 있고 어쩌면 토목세력이 있는 건 아니냐”고 주장했다.
이들은 서울시가 곤돌라 설치를 철회할 때까지 남산 주변 초·중등학교 학부모 등과 연대하여 1인 시위, 반대 플래카드 게재, 온·오프라인 서명운동 등 곤돌라 설치 철회 운동을 전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수연 기자 sooy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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