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그때 그 '어그', 다시 찾은 전성기…'얼음 동굴' 팝업서 세계관 펼쳐

신세계인터, 23~26일 성수동서 '드림 뉴 윈터' 주제 어그 팝업 열어
2000년대 초 클래식 라인서 다양한 변주 거친 트렌디 아이템 탄생

[서울=뉴시스] 박미선 기자=22일 서울 성동구 성수동 '카페 쎈느'에서 열린 '어그' 팝업스토어에 전시된 '클래식 울트라 미니 플랫폼'과 '클래식 스웨터 레터'의 모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박미선 기자 = 거대한 '얼음 동굴' 속에서 올 겨울 최고 전성기를 누리고 있는 '어그(UGG)'의 세계가 펼쳐진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이 수입·판매하는 글로벌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어그는 23일부터 26일까지 서울 성동구 성수동 '카페 쎈느'에서 '드림 뉴 윈터(Dream a new winter)'를 주제로 '어그' 팝업스토어를 연다.

브랜드 특유의 위트 있는 상상력이 담긴 거대한 '얼음 동굴' 속으로 들어가면 하얀 눈 위를 걷는 듯한 바닥이 드러난다.

어그를 물에 넣고 얼린 듯한 얼음 모형이 눈에 띈다.

패션은 물론 방한까지 한번에 잡은 '최고 전성기 아이템'이라는 어그의 정체성을 직관적으로 보여준다.

이곳에선 2000년대 초반 유행했던 어그의 클래식 라인이 어떤 디자인 변주를 거쳐 MZ 세대를 사로잡은 아이템으로 새롭게 자리매김했는지 입증하는 제품들을 한눈에 만나볼 수 있다.

실제 어그는 기존 클래식 라인에서 트렌드를 반영한 다양한 라인을 잇달아 선보였다.

그 결과, 어그의 10월부터 11월 중순(10월 1일~11월 16일)까지의 부츠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89%나 증가했다. 본격적인 겨울이 시작되기도 전 불티나게 팔린 것이다.

이번에 선보인 어그의 다양한 라인을 보면, 광택감을 강조한 화려한 '글로시' 소재부터 높은 통굽의 '플랫폼 부츠', 최상위 방한 제품 라인인 '어그 익스트림(UGG Extreme) 컬렉션' 등이 대표적이다.

특히 기존 클래식 라인에서 통굽으로 디자인을 살린 '클래식 울트라 미니 플랫폼'과 스웨터가 종아리를 덮는 '클래식 스웨터 레터' 부츠는 주요 사이즈와 색상이 겨울도 오기 전인 지난달 품절됐을 정도로 높은 인기를 끌고 있다.

[서울=뉴시스] 박미선 기자=22일 서울 성동구 성수동에서 열린 '어그' 팝업스토어에 전시된 무신사 협업 컬렉션의 모습. *재판매 및 DB 금지

어그가 젊은 층을 사로잡은 트렌디 아이템으로 새롭게 자리매김한 만큼, 이번 팝업스토어에서는 패션 플랫폼 '무신사'와 협업한 아이템을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팝업스토어에서는 무신사에서 판매하는 겨울 패션이 어그와 어떻게 어울릴 수 있는지 보여주는, 다양한 스타일을 제안했다. 패션 브랜드 '텔파(Telfar)'와의 협업 제품도 만나볼 수 있는데, 텔파 컬렉션은 무신사에서 단독 발매 예정이다.

신세계인터내셔날 측은 "Y2K(1990년대 말부터 2000년대 초 유행한 패션) 감성이 패션업계를 휩쓸면서 2000년대 초반 유행했던 '어그'에 대한 관심도 높아졌다"며 "꾸준히 인기 있는 클래식 라인의 디자인을 다양하게 변주해 출시해, 소비자의 선택지를 넓힌 점이 어그의 전성기를 다시 이끌게 한 배경"이라고 했다.

26일까지 진행되는 이번 팝업스토어에서는 트렌디한 어그 제품뿐 아니라 픽셀 아티스트 '주재범'과 기술과 예술을 결합한 미디어아트 팀 '하이로우'의 작품도 만나볼 수 있다.

이번 팝업스토어를 위해 선보이는 작품들은 단순 감상을 넘어 반응형 모션 그래픽, 현장 이벤트 등의 체험 요소를 더했다.

[서울=뉴시스] 박미선 기자=22일 서울 성동구 성수동에서 열린 '어그' 팝업스토어에 전시된 '어그 익스트림' 컬렉션의 모습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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