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C-BNK 맡은 김연정 치어리더, “두 팀 모두 봄농구까지 즐기길”

이재범 2023. 11. 23.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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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이재범 기자] KCC와 BNK가 같은 부산사직체육관을 홈 코트로 사용한다. KCC와 BNK의 치어리더 역시 김연정 치어리더가 이끄는 팀으로 같다.

부산 KCC는 이번 시즌을 앞두고 전주에서 부산으로 연고지를 옮겼다. 기아(현 현대모비스)와 KT에 이어 부산에 터를 다지는 3번째 남자농구팀이다. 부산에는 이미 여자프로구단인 부산 BNK가 자리잡고 있었다.

KCC는 BNK의 협조 속에 부산사직체육관을 홈 코트로 함께 사용한다. 농구 역사에서 볼 수 없었던 한 지붕 두 가족의 시작이다.

이런 두 팀의 치어리더를 이끄는 수장은 김연정 치어리더다. 김연정 치어리더가 농구 팬들에게 이름이 알려지기 시작한 건 2009~2010시즌 부산 KT에서 활약할 때다.

김연정 치어리더에게도 부산 연고 남녀 프로농구단의 치어리더를 맡은 게 의미 있다. 더구나 김연정 치어리더가 남자농구단에서 마지막으로 활약한 게 KT가 수원으로 연고지를 옮기기 전인 2020~2021시즌 KT였다.

김연정 치어리더는 KCC 농구단을 맡게 되었다고 하자 “앞의 팀(KT)이 (부산을) 떠나면서 제가 2~3년 정도 남자농구단을 맡지 못했다. KBL이 그리웠는데 올해 다시 할 수 있게 되어서 너무 좋고, 우리 멤버들도 KBL을 사랑한다”며 웃은 뒤 “(KBL 팀을 맡기를) 간절하게 바랐는데 부산으로 KCC가 와줘서 너무 감사드리고, 그만큼 우리가 애정 깊게 준비해서 멋진 퍼포먼스를 보여드리려고 한다”고 했다.

BNK 팬들과 오랜 시간 호흡을 맞추고 있는 김연정 치어리더는 “BNK가 부산으로 내려온 뒤 1년 빼고 쭉 하고 있다. BNK는 같이 성장 중이다”고 했다.

치어리더들은 남자와 여자 농구단에서 각각 활동하기도 한다. 하지만, KCC와 BNK처럼 같은 코트를 사용하는 구단에서 팬들의 응원을 이끄는 건 처음이다. 김연정 치어리더도 BNK와 KT에서 활약한 적이 있지만, 당시 BNK의 홈 코트는 금정체육관이었다.

김연정 치어리더는 “배구 같은 경우 현대캐피탈과 흥국생명이 천안을 같이 사용할 때 해본 경험은 있다. 농구는 처음이라서 색다르기도 하면서 어색하다”며 “사직체육관이 생각보다 많이 넓다. 팬들께서 두 배로 많이 찾아 주셔서 남녀 농구단이 같이 (사직체육관을) 사용하는 게 좋은 거 같다. 여자농구도 홍보가 많이 된다”고 했다.

농구라는 공통점은 있지만, 두 팀의 색깔에 맞춰 차이를 두며 공연 등을 펼쳐야 한다.

김연정 치어리더는 “아무래도 남자농구와 여자농구의 차이일 수 있는데 KCC는 푸른 전사, 최강의 느낌이고, BNK는 열정이 넘치는 빨간 색의 팀인데 아기자기한 느낌이 있다”며 “이런 부분의 차이를 살려, 남자와 여자농구 팬들에게 맞춰서 다른 공연을 준비하려고 노력한다”고 했다.

오는 25일에는 오후 2시 BNK와 부천 하나원큐, 오후 5시 KCC와 대구 한국가스공사의 경기가 연이어 펼쳐진다.

김연정 치어리더는 “남녀농구가 같은 날 경기가 열려서 리허설 시간이 부족하다. 아침에 일찍 와서 준비를 해야 한다”며 “두 경기를 연속으로 진행하는 건 저도 오래 했고, 멤버들도 베테랑 친구들이 많아서 걱정하지 않는다. 두 경기의 리허설 시간이 부족해서 염려가 되는데 실수가 없도록 경기가 열리기 전에 더 많은 연습을 하려고 한다”고 했다.

KCC와 BNK의 홈 경기가 같은 날 열릴 때 여러 해결할 문제들이 많았다. 그나마 치어리더 팀이 같아서 애로점을 하나 덜었다.

김연정 치어리더는 “만약에 (치어리더) 팀이 달랐다면 대기실 공간도 따로 사용해야 해서 힘들었을 수 있다. 같은 치어리더 팀이 두 팀을 맡아서 개인적으로도 편한 거 같다”며 웃은 뒤 “BNK는 제가 팀장으로 운영하고, KCC는 김수현 치어리더가 팀장을 맡아서 운영한다. 우리 팀이 (겨울에는) KCC와 BNK, (프로배구의) OK저축은행, 흥국생명 등 4개 팀을 하는데 올해부터는 팀장을 나눠서 운영하고 있다. 제가 혼자 할 때보다는 각 팀마다 팀장이 있어서 세밀한 부분을 놓치지 않고 운영하기 매끄럽다”고 했다.

KCC는 홈 개막전 후 긴 원정을 치른 뒤 홈으로 다시 돌아왔다. BNK 역시 개막 4경기를 모두 원정에서 펼친 뒤 뒤늦게 홈 개막전을 가졌다.

앞으로 부산사직체육관에서 더욱 바쁘게 응원할 일만 남은 김연정 치어리더는 “두 팀의 색깔은 다르지만, 정상으로 가는 목표는 하나다. 우리가 그곳으로 가는데 힘이 될 수 있게 응원을 열심히 하겠다”며 “두 팀 선수들 모두 큰 부상 없이 한 시즌을 마치고, 길게 봄농구까지 즐겼으면 좋겠다(웃음). 우리는 항상 뒤에서 선수들을 응원하겠다. 사직체육관이 오랜만에 활기를 띈다. 팬들께도 너무 감사드리고, KCC와 BNK 경기 모두 많이 찾아오셔서 응원해 주셨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사진_ 점프볼 DB(박상혁 기자), W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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