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시, 만안·동안 균형발전 ‘핫이슈’… 해결사 누가 될까 [미리보는 총선]

윤현서 기자 2023. 11. 23. 0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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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시의 가장 큰 현안은 만안구와 동안구의 균형발전이다. 지난 90년대 평촌신도시가 개발되기 전 안양시의 상권은 만안구에 집중돼 있었다.

그러나 평촌신도시가 개발되면서 안양시청사가 동안구로 이전됐고, 범계역과 평촌역 주변에 거대한 상권이 형성되면서 만안구의 최대 상권이었던 안양1번가는 침체기에 빠져들기 시작했다. 평촌신도시가 조성된 지 30여년. 지금의 안양시 만안구와 동안구의 경제적 성장은 너무나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이 때문에 안양시는 동안구와 만안구의 균형 발전을 위한 다양한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그중 하나가 안양시청사 만안구 이전과 박달동 스마트밸리 개발 사업이다.

이 사업은 현재 행정 절차 지연과 기업유치 어려움으로 난항을 겪고 있다. 또, 동안구의 현안인 안양교도소 이전 사업과 인덕원 주변 도시개발 사업도 풀어야 할 과제들이 많아 장기간 표류되고 있는 실정이다.

안양시민은 이번 총선에서 이 같은 현안을 속 시원하게 풀어줄 정치인은 누구일지 관심이 많다.

■ 안양 만안

더불어민주당은 현역 의원인 강득구 의원과 전 도의원인 김종찬 의원이 출마를 공식화했고, 국민의힘은 최돈익 당협위원장이 오래전부터 출사표를 던지고 표밭을 다지고 있다.

강 의원은 21대 총선에 이어 재선에 도전할 것으로 보인다. 강 의원은 임기 동안 안양역 앞 25년간 방치됐던 폐건물인 원스퀘어 철거와 수십 년간 폐쇄됐던 서울대 수목원 개방, 박달스마트밸리 사업 정상화 등 지역 현안을 해결하는 성과를 이뤄냈다.

강 의원은 “만안구는 상권활성화와 주택개발사업이 가장 큰 현안”이라며 “총선에서 승리하면 만안구가 새로운 활력을 불러일으킬 수 있도록 안양1번가 등 개발사업에 대한 대안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사)안양시평생교육사협회 회장으로 활동 중인 김종찬 전 도의원도 출마 준비를 마친 상태다. 최근 안양아트센터에서 출판기념회를 갖고 총선 채비에 시동을 걸었다. 김 전 의원은 이종걸 전 국회의원의 측근으로 현재까지 일부 민주당 세력을 관리해오고 있으며, 최근 들어 호남향우회 등 민주당 지지단체와 스킨십을 강화하는 등 지지세 확산에 주력하고 있다.

국민의힘은 최돈익 당협위원장의 출마가 예상된다. 최 위원장의 공천 대항마는 아직 뚜렷하게 없는 상태다. 강원 강릉 출신인 최 위원장은 연세대 법대를 졸업하고 안양에서 변호사로 활동 중이다. 경로당과 사회단체, 봉사단체 등 대부분의 행사를 참여하며 민심을 파고들고 있다. 최 위원장은 “정치는 자신의 철학과 신념을 실천하는 것이라며, 공정과 정의, 상식과 합리, 통합정치로 안양은 물론 수도권 승리를 견인하겠다”고 다짐했다.

■ 안양 동안갑

안양시 동안갑은 민주당 내부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현 국회의원인 민주당 민병덕 의원이 재선을 노리고 있으며, 정기열 전 도의회 의장, 임채호 전 도의원 등이 도전장을 던진 상태다.

민병덕 의원은 임기 동안 주민과의 스킨십을 강화해 왔다. ‘국민 속에서 듣겠습니다’라는 간담회를 열어 주민 민원을 해결하는 등 지역 내 조직을 다져왔다.

제9대 경기도의회 의장을 지낸 정기열 한국지방자치분권연구소 이사장도 3선 도의원 경험을 앞세워 여의도 입성을 노리고 있다. 정 이사장은 경기도의회 의장 재직 당시 지방자치분권에 대한 큰 관심을 갖고 의정 활동해 왔으며, 문재인 정부 때 대한민국 국민포장을 받기도 했다. 그동안 총선 준비를 위해 포럼을 운영하는 등 지지 기반을 다져왔다.

안양시의원과 경기도의회 부의장 경험이 있는 임채호 안양자치연구소 소장도 도전장을 내밀었다. 임 소장은 두 차례 안양시장 선거 민주당 경선에 참여해 인지도가 높은 편이다. 따라서 당내 경선에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이석현 전 국회부의장도 출마를 준비하고 있다. 이 전 부의장은 지난 4년 동안 안양민생연구소 이사장을 맡으면서 수차례 건강 세미나를 여는 등 주민과의 스킨십을 이어왔다. 그는 이번 총선이 자신의 마지막 정치 인생의 도전이라며, 4년 동안 조직 관리 등 지지 기반을 다져왔기 때문에 당선에는 큰 문제가 없다고 강조했다.

국민의힘은 제20대 비례대표 국회의원과 대통령 직속 국민통합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한 임재훈 안양 동안갑 당협위원장이 출사표를 던졌다. 임 위원장은 그동안 중앙당과 교류해오면서 중량감을 키워왔으며, 특히, 김한길 국민통합위원장의 최측근이라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중도층이 결집하는 추세다. 또, 청년들과의 스킨십을 강화하면서 청년을 위한 다양한 공약도 준비하고 있다.

■ 안양 동안을

안양시 동안을은 만안이나 동안갑과는 달리 보수세력이 강한 지역으로 평가받고 있다. 하지만, 최근 주택개발사업으로 외부에서 유입된 주민들이 많아 정치적으로 유·불리를 따지기가 어려운 곳이다.

민주당은 재선 의원인 이재정 의원과 젊은 정치인인 송일찬 더불어민주당 중앙당 인권위원회 부위원장이 출마할 것으로 보인다. 이 의원은 경북 대구 출신으로 경북대 법대를 졸업한 뒤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사무처장 등을 지냈다. 비례대표로 여의도에 입성했고, 지난 총선에서는 심재철 전 의원을 꺾고 첫 지역구 의원에 당선됐다. 이 의원은 지역 정가에서 주민들과 소통이 부족하다는 지적을 받았지만, 최근 안양교도소 재건축 반대와 호계동 장례식장 반대 운동을 펼치는 등 주민 소통을 강화해 이미지 변신에 성공했다는 평이다.

송 위원장은 안양에서 초,중,고등학교를 졸업했다. 현재 경기도교육청 주민참여예산자문위원회 부위원장, 한마음장애인복지회 이사, 다함께잘사는세상 포럼 이사 등을 밭고 있다. 

국민의힘은 심재철 전 국회부의장과 지난 1월 안양시 동안을 당협위원장을 맡았던 김필여 전 위원장, 경기도당 윤리위원인 윤기찬 변호사 등의 출마가 유력하다.

심 전 국회부의장은 안양시민 삶의질 향상과 도시발전을 위해서도 안양은 서울시 편입을 적극 추진하고, 멈춰진 안양발전 시계를 다시 되돌리겠다는 다짐이다. 심 전 국회부의장은 “불가능에 가까웠던 인동선 전철을 성공시킨 끈기와 노력으로 심재철은 노후화된 1기 신도시의 근원적 문제해결은 물론이고, 2015년 절반의 성공에서 멈췄던 경기남부법조타운안(안양교도소 이전)의 완성에 총력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김 전 위원장은 경북 영주 출신으로 경희대 약대를 졸업한 뒤 안양시약사회장과 안양시의원 재선을 지냈다. 현재 대한약사회 대외협력단장 등을 맡으며 국민건강과 마약 퇴치 등을 위한 예방교육에 앞장서고 있다. 김 전 위원장은 “안양교도소 이전 등 지역 현안을 해결하고, 특히 주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는 교통 문제와 환경, 교육, 보건, 복지 등 체감 분야의 개선사업을 추진해 살기 좋은 안양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안양고등학교 총동문회장과 경기도 고문변호사를 지낸 윤기찬 변호사 역시 안양교도소 이전 필요성을 강조하며 출사표를 던졌다. 윤 위원장은 “안양교도소 이전부지 활용을 지역특화산업 육성과 연계, 광역교통체계 조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윤 변호사는 지난 대선 선거대책본부 대변인에 이어 국민통합위원회 대변인을 맡은 바 있으며, 현재 당 법률위원회 부위원장으로 각종 정치 방송 패널 등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윤현서 기자 031@kyeonggi.com
김형표 기자 hpkim@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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