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한산성 북문 보수 완료, 2년 만에 개방

2023. 11. 22. 2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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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정 앵커>

오랜 세월 속에 훼손됐던 남한산성 북문 해체 보수 공사가 끝나 다시 개방됐습니다.

최대한 원형 모습 그대로 복원된 것에 큰 의미가 있는데요.

2년 만에 북문이 활짝 열리면서 탐방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고원희 국민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고원희 국민기자>

(남한산성 / 경기도 광주시)

통일신라시대 때 쌓았던 주장성을 활용해 조선 인조때 대대적으로 구축된 남한산성.

둘레가 12km에 이르는데요.

전쟁이 났을 때 임금과 조정이 대피하는 곳으로 만들었습니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돼 있는데요.

오랜 세월 속에 북문에 균열이 생기고 문루가 기울어졌던 상황, 지난 2021년부터 성벽을 포함해 정면 네 칸, 측면 두 칸 규모의 팔작지붕 문루에 대한 해체 보수가 이뤄졌습니다.

가로 25m, 높이 6m 규모인 성벽은 돌 하나하나에 번호를 붙여 해체한 뒤 다시 쌓았는데요.

최대한 원래 모습대로 복원하기 위해 전문가 의견을 참고했습니다.

이에 따라 수제로 만든 전돌을 사용했고, 문루는 해체 당시 나온 기와와 목부재, 석재 등 원래 쓰인 자재를 재사용했습니다.

전화인터뷰> 전성보 / 남한산성세계유산센터 세계유산보존팀 학예연구사

“문루의 기둥은 한쪽으로 쏠리고, 비바람에 기둥이 부식되는 등 각종 훼손이 발생하였습니다. 성문의 구조적 불안정을 야기해서 안전사고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고원희 국민기자

"이곳은 남한산성 사대문 중 하나인 북문인데요. 2년간의 해체, 보수 공사를 마치고 개방됐습니다."

병자호란 당시 조선군이 청군과 싸우기 위해 나섰던 이곳 북문, 높이 3.65m, 너비 3.25m 규모인데요.

그동안 다른 길로 돌아다녀야 했던 탐방객들의 발길이 다시 이어지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옥분 / 경기도 하남시

"성 밖 길로 해서 저기 수어대장 쪽으로 돌아가니까 시간도 많이 걸리고 불편했거든요. 너무 좋습니다."

제 모습을 되찾은 남한산성.

인조가 청나라에 무릎을 꿇었던 가슴 아픈 역사를 떠올리며 이곳을 찾은 탐방객도 있습니다.

인터뷰> 황애순 / 경기도 광주시

“어서 빨리 재건 됐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오늘 첫눈이 오는 날 아름답게 재건한 문을 보니까 감회가 새롭습니다.”

새롭게 개방된 북문은 남한산성이 소중한 역사적, 문화적 자산임을 다시 한번 깨닫게 합니다.

인터뷰> 김혁운 / 서울시 동작구

"시멘트 그런 게 아니고 현대적이고 문화적인 고증을 거쳐 새로 만들어져서 저희한테 굉장히 좋은 소중한 자산이 될 거 같습니다."

북문 해체 보수는 문화재 수리의 기본 원칙을 지켰다는 점에서도 특별한 의미가 있습니다.

전화인터뷰> 전성보 / 남한산성세계유산센터 학예연구사

"원형 복원을 위해 최대한 노력한 결과 세계유산으로서 남한산성의 진정성을 확보하였다는 데 의미가 있습니다."

북문에서 발길을 옮기면 남한산성 내에 위치한 행궁을 볼 수 있습니다.

유사시 지원군이 올 때까지 피난처로 활용됐던 이곳, 병자호란 당시 인조가 47일간 항전을 했던 역사의 현장인데요.

인조가 병사들에게 음식을 베풀었던 외행전 건물도 남아 있습니다.

(촬영: 최미숙 국민기자)

조선시대 전략적 요충지이자 물자 운반 통로였던 남한산성 북문.

말끔히 보수되면서 세계 유산으로서의 면모를 제대로 갖추게 됐습니다.

고원희 국민기자

“세계문화유산인 남한산성이 이제 다시 예전 모습을 되찾았는데요. 유서 깊은 역사의 현장을 여러분들도 한번 찾아보시면 어떨까요?”

국민리포트 고원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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