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2024 파리올림픽 기간 휴전안 채택… 러 "받아들일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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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이 2024 파리올림픽 기간 휴전안을 채택하며 우크라이나와 전쟁을 이어가고 있는 러시아에 휴전을 촉구했다.
러시아는 지난 2021년 올림픽 휴전결의안에 찬성표를 던졌지만 지난해 베이징 동계올림픽이 폐막한 지 불과 4일 뒤 우크라이나 침공을 감행하며 결의안을 위반한 바 있다.
IOC는 이에 러시아 선수단의 올림픽 출전을 전면 금지시켰다.
내년 파리올림픽에 러시아 선수들이 출전할 수 있을지는 아직 확정되지 않은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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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1일(이하 현지시각) AFP통신에 따르면 이날 뉴욕 유엔본부에서 진행된 총회에서 118개 회원국이 찬성 의사를 밝혀 파리올림픽 기간 휴전안이 채택됐다. 이번 결의안의 효력은 내년 파리올림픽 개막 7일 전인 7월19일부터 장애인올림픽 폐막 7일 후인 9월15일까지 적용된다.
올림픽 기간 휴전안은 고대 그리스 올림픽 당시 모든 전쟁과 전투를 대회 기간 중지했던 전통이 현대까지 이어진 데 따른 것이다. 올림픽 개최국인 프랑스가 추진한 이번 결의안은 올림픽 휴전의 가치를 전 세계에 공동으로 구현하기 위한 협력을 보여준다고 AFP는 전했다.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은 이날 연설에서 "세계가 지금처럼 대립과 분열, 양극화에 직면했던 시기를 기억할 수 없다"며 "이처럼 위태로운 세상에서 이번 올림픽 휴전 결의안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번 결의안은 전 세계에 분명한 신호를 보낼 수 있는 기회"라며 "전쟁과 위기의 시기에도 우리는 함께할 수 있다. 우리는 손을 맞잡고 더 나은 미래를 위해 함께 노력할 수 있다"고 밝혔다.
러시아는 지난 2021년 올림픽 휴전결의안에 찬성표를 던졌지만 지난해 베이징 동계올림픽이 폐막한 지 불과 4일 뒤 우크라이나 침공을 감행하며 결의안을 위반한 바 있다. IOC는 이에 러시아 선수단의 올림픽 출전을 전면 금지시켰다. 이후엔 러시아 국기를 보이지 않도록 하면 중립적인 개인 자격으로 출전하도록 다소 규정을 완화했다. 내년 파리올림픽에 러시아 선수들이 출전할 수 있을지는 아직 확정되지 않은 상황이다.
러시아의 유엔 대표부 부대사 마리아 자몰로츠카야는 이날 결의안에 대해 받아들일 수 없단 입장을 강조했다. 그는 "국제올림픽대회에 러시아 선수의 출전을 불법적으로 금지한 것은 근대 역사상 전례가 없는 위선과 냉소주의가 극치에 달한 불법행위"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전쟁 당사국 중에서 왜 러시아 선수만 타깃으로 제재하느냐"고 반발했다.
이번 결의안엔 러시아와 동맹국 시리아는 기권표를 던졌다.
윤지영 기자 y2ung23@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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