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다라’ 작가 김성동 유품 8천점 제2대전문학관으로

최예린 2023. 11. 22.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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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개관 예정인 제2대전문학관에서 소설 '만다라'를 쓴 김성동 작가의 유품 수천점을 볼 수 있게 됐다.

대전시는 지난 7월 고 김성동 작가의 유족이 김 작가의 소장 도서와 각종 유품을 모두 제2대전문학관을 위해 기증했다고 22일 밝혔다.

유품 기증은 생전 대전을 제2의 고향이라 여긴 김 작가의 유지에 따른 것이라고 한다.

기증된 자료는 김 작가의 소장 도서 5천여권을 비롯해 작가의 원고·취재수첩·일기, 만년필·붓 등 유품 8천여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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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김성동 작가의 육필원고. 대전시 제공

2025년 개관 예정인 제2대전문학관에서 소설 ‘만다라’를 쓴 김성동 작가의 유품 수천점을 볼 수 있게 됐다.

대전시는 지난 7월 고 김성동 작가의 유족이 김 작가의 소장 도서와 각종 유품을 모두 제2대전문학관을 위해 기증했다고 22일 밝혔다. 유품 기증은 생전 대전을 제2의 고향이라 여긴 김 작가의 유지에 따른 것이라고 한다. 기증된 자료는 김 작가의 소장 도서 5천여권을 비롯해 작가의 원고·취재수첩·일기, 만년필·붓 등 유품 8천여점이다.

1947년 충남 보령에서 태어난 김 작가는 대전에서 초등학교·중학교를 졸업했다. 김 작가의 아버지는 사상범으로 대전형무소에 수감됐다가 한국전쟁 중 대전 산내 골령골에서 우리 군과 경찰에 의해 학살당했다. ‘만다라’, ‘목탁조’, ‘국수’ 등의 대표작이 있는 김 작가는 충청 지역 방언을 바탕으로 우리말 원형을 살린 문체를 구사한 작가로 평가받는다.

대전 등록문화재인 ‘보문산 근대식 별장’의 건축주인 쓰지 만타로의 아들 쓰지 아츠시(85)씨도 제2대전문학관에 책을 기증하기로 했다. 아츠시씨는 지난 6월 대전시장실에 “제2문학관 건립을 위해 도서 600여권과 백만엔(한화 약 1천만원)을 기부하고 싶다”는 내용의 편지를 보냈다. 그는 1938년 대전에서 태어나 살다 한국의 광복 뒤 일본으로 돌아갔는데, 자신의 아버지가 지은 별장을 문화재로 보존하고 있는 것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다고 했다. 기증될 도서는 아츠시씨의 소장품으로 일제강점기 대전에 관한 자료도 포함돼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대전시는 아츠시씨에게 감사패를 전달하고, 도서와 기부금에 대한 정식 기증 절차를 밟고 있다.

제2대전문학관은 중구 대흥동의 옛 테미도서관을 리모델링해 건립할 예정이다. 현재 설계 공모 중으로 내년 착공해 2025년 4월 개관을 목표로 하고 있다. 도서관·박물관·자료보관소 기능이 통합된 ‘복합문화공간’으로 제2문학관을 조성할 계획이다.

최예린 기자 floy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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