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 블랙홀 가속화…"정원 4000명 늘면 준비생 2.2만명"

정현수 기자 2023. 11. 22.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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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학원, 최근 10년간 의대 수시모집 경쟁률 토대로 분석
[서울=뉴시스] 배훈식 기자 = 전병왕 보건복지부 보건의료정책실장이 21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의과대학 입학정원 수요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2023.11.21.

최근 10년 동안 각 대학교의 의과대학 수시모집 경쟁률이 30대1 이상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올해 의대를 준비하는 수험생만 1만명에 육박한다. 각 대학이 정부에 요구한 의대 정원의 증원 규모를 감안할 때 의대를 준비하는 수험생도 급격히 늘어날 것이라는 게 입시업계의 분석이다.

종로학원은 22일 "2024학년도 전국의 의대 준비 수험생수는 9532명으로 추정된다"며 "의대 모집 정원이 4000명 증가할 경우 의대 준비 학생수는 2만2175명까지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종로학원이 내놓은 추정치의 근거는 올해 전국 39개 의대의 수시 지원자수다. 올해 의대 수시 지원자수는 5만7192명이다. 수시에 6회 지원할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할 때 의대 준비 수험생수가 최소 9532명이라는 것이다.

종로학원은 "N수생, 반수생 등 대학수학능력시험 우수 학생들이 수시에 지원하지 않는 점을 감안할 경우 실질 준비생은 9532명보다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의대에 2회 이상 복수로 지원하는 학생을 고려할 경우에도 실질 준비생은 더 많을 것으로 추산된다"고 설명했다.

의대는 2015학년도부터 전문대학원에서 학부로 전환했다. 이후 의대의 수시 경쟁률은 평균 33.08대1을 기록했다. 이 기간 의대 정원은 3058명을 유지했다. 의대 경쟁률이 유지된다는 전제로 의대 정원 확대는 의대 준비생의 증가로 이어질 수 있다.

종로학원은 의대 정원이 지금보다 1000명 늘어날 경우 의대 준비생이 1만2694명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의대 정원이 3000명, 4000명으로 증가하면 의대 준비생도 각각 1만9013명, 2만2175명으로 늘어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의대 준비생이 2만2175명까지 늘어나면 이는 올해 수능 과학탐구 접수자 23만2966명의 9.5%에 해당한다"며 "의대 정원이 4000명 증가하면 의대 준비생수는 현재 수능 1등급대에서 2등급대까지 확대되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한편 보건복지부는 지난 21일 각 대학의 의대 정원 확대 수요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각 대학이 요청한 2025학년도 의대 정원 증원 규모는 최소 2151명에서 최대 2847명이다. 특히 2030학년도까지 최소 2738명에서 최대 3953명까지 의대 정원을 늘려달라는 것이 대학들의 희망 사항이다.

정현수 기자 gustn99@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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