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韓英 혈맹의 동지"…찰스 3세, 윤동주 시 낭송하며 환영

CBS노컷뉴스 박정환 기자 2023. 11. 22.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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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을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 찰스 3세 국왕과 가진 만찬에서 "한국과 영국은 자유를 지키기 위해 피를 나눈 혈맹의 동지"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1950년 우리가 공산 침략을 받아 국운이 백척간두에 섰을 때 약 8만1천여 명의 영국 병사들이 한국의 자유를 지키기 위해 머나먼 길을 달려왔다"며 "오늘 한국전 참전 기념비에 헌화하고, 영국 참전용사들과 만나면서 양국의 우정이 피로 맺었다는 점을 다시 한 번 마음 깊이 새겼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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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대통령, 찰스 3세 국왕과 만찬
尹, 세익스피어 작품 인용해 건배사
블랙핑크 멤버 4명 모두 참석
영국을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21일(현지시간) 런던 버킹엄궁에서 열린 국빈 만찬에 앞서 찰스 3세 영국 국왕, 커밀라 왕비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영국을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 찰스 3세 국왕과 가진 만찬에서 "한국과 영국은 자유를 지키기 위해 피를 나눈 혈맹의 동지"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버킹엄궁에서 만찬을 하며 "우리가 미래를 위해 함께 하지 못할 일이 없는 이유가 바로 그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윤 대통령은 "1950년 우리가 공산 침략을 받아 국운이 백척간두에 섰을 때 약 8만1천여 명의 영국 병사들이 한국의 자유를 지키기 위해 머나먼 길을 달려왔다"며 "오늘 한국전 참전 기념비에 헌화하고, 영국 참전용사들과 만나면서 양국의 우정이 피로 맺었다는 점을 다시 한 번 마음 깊이 새겼다"고 밝혔다.

이어 "저는 학창시절 친구들과 함께 비틀즈와 퀸, 그리고 엘튼 존에 열광했다"며 "최근에는 한국의 BTS, 블랙핑크가 영국인들의 큰 사랑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은 셰익스피어의 작품을 인용해 "To me, fair friend, the United Kingdom, you never can be old"(영국 나의 벗이여 영원히 늙지 않으리라)라는 건배사를 했다.

윤 대통령은 검은색 연미복에 흰색 나비넥타이, 배우자 김건희 여사는 검은색 원피스를 착용했다.

지난 5월 대관식을 치르고 첫 번째 국빈으로 윤 대통령을 초청한 찰스 3세 국왕은 만찬에서 "While the wind keeps blowing, My feet stand upon a rock.(바람이 자꾸 부는데 내 발이 반석 위에 섰다)", "While the river keeps flowing, My feet stand upon a hill.(강물이 자꾸 흐르는데 내 발이 언덕 위에 섰다)" 등 영어로 번역한 윤동주 시인의 '바람이 불어' 한 구절을 낭송하며 환영했다.

찰스 3세는 "한국이 어리둥절할 정도로 빠른 변화를 겪고 있는 그 와중에도 자아감을 보존하고 있음은 한국의 해방 직전에 불행히도 작고하신 시인 윤동주가 예언한 것일지도 모르겠다"고 시를 인용한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전후의 참담한 상황을 딛고 일어난 대한민국 국민들은 기적을 이뤘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영국에 대니 보일이 있다면 한국에는 봉준호가 있고, 제임즈 본드에는 오징어 게임이 있으며, 비틀즈의 렛잇비에는 BTS의 다이나마이트가 있다"고 문화 발전 수준도 높이 평가했다.

한편 이날 만찬에는 블랙핑크 멤버 4명이 모두 참석했다.

또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장, 류진 한국경제인협회장,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을 포함 기업인이, 영국에서는 리시 수낵 총리, 윌리엄 왕세자, 데이비드 캐머런 외교장관 등 양국에서 170여명이 자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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