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차장 붕괴 인천 검단아파트, ‘안단테’서 ‘자이’ 된다

최혜승 기자 2023. 11. 21. 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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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H·GS건설, 입주예정자에 새 보상안 제시
국토안전관리원 관계자가 2일 인천시 서구 검단의 한 아파트 지하주차장 슬래브 붕괴 현장을 살피고 있다. /뉴스1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GS건설이 지난 4월 지하주차장 붕괴로 입주가 연기된 인천 검단 AA13블록 입주 예정자들에게 새 보상안을 제시했다. 약 1억 4500만원을 현금 지원하고, 아파트 브랜드명도 GS건설의 프리미엄 아파트 브랜드 ‘자이’로 변경하는 내용이다.

21일 LH 등에 따르면, 양사는 지난 20일 입주 예정자들과 만나 이 같은 내용의 새 보상안을 논의했다.

LH는 우선 입주가 지연된 데 따른 지체보상금을 9100만원(전용 84㎡ 기준)으로 책정하고, 이를 5년간 잔금에서 공제하기로 했다. 보상금은 이미 낸 분양 대금에 연 8.5% 고정이율로 산정했다. LH는 9100만원 중 5000만원은 주거지원비로 활용할 수 있도록 선지급할 계획이다. 추가로 이사비 500만원을 지급하기로 했다.

여기에 GS건설은 입주 예정자들에 대한 주거지원비를 9000만원으로 제안했다. 이는 앞서 제시한 6000만원보다 50% 오른 것이다.

이대로 합의가 이뤄진다면 입주예정자들은 주거지원비와 지체보상금으로 세대당 1억4000만원을 입주할 때까지 무이자로 지원받게 된다. 이사비까지 더하면 총 현금 지원액은 1억4500만원이다. 이는 지난해 아파트 붕괴 사고로 재시공에 들어간 광주 서구 화정아이파크 보상안보다 높은 수준이다. 당시 화정아이파크의 현금 지원액은 1억2100만원이었다.

이밖에도 중도금 대출의 경우 GS건설이 대신 갚은 뒤 나중에 청구(대위변제)하는 방안이 제시됐다. 또 아파트 브랜드는 입주예정자 요구에 따라 기존 LH브랜드인 ‘안단테’에서 GS건설의 프리미엄 브랜드인 ‘자이’로 변경할 계획이다.

LH는 그간 입주 예정자들과 총 17차례 협의를 진행해왔다. 이번 보상안은 국토교통부의 중재를 통해 GS건설과 협의된 내용을 바탕으로 마련된 것이다. LH와 GS건설, 입주예정자협의회는 오는 24일 투표 등을 거쳐 보상안 수용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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