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마스크걸 찾아라 … 명동에 '웹툰 사관학교' 떴다

박준형 기자(pioneer@mk.co.kr) 2023. 11. 21.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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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상상비즈아카데미
웹툰작가·스토리·PD…
실무 맞춤 6개 과정 개설
인기작가들 강사로 초빙해
1대1 멘토링 기반 밀착교육
국내웹툰 해외진출도 지원
프랑스 미디어그룹과 MOU
서울 명동에 위치한 상상비즈아카데미 전경. 서울경제진흥원

웹툰 IP(지적재산권) 기반 콘텐츠 산업이 최근 계속 확산됨에 따라 국내외 웹툰 시장은 우수 IP 발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013 만화스카우트 공모전' 해외부문 수상작 '마스크걸'이 서울시의 제작 지원을 통해 최근 드라마화 되며 세계적으로 큰 인기와 주목을 받은 것과 같이 숨은 알짜 웹툰 IP 발굴이 업계 화두가 되고 있다.

이 같은 트렌드를 따라잡기 위해 작가 데뷔, 글로벌 진출을 목표로 웹툰 IP를 발굴·육성해 우수 콘텐츠를 제작·지원하고 국내 기업의 인력난 해소를 돕고자 올해 5월 서울시 주최, 서울경제진흥원 주관으로 웹툰·웹소설·영상 분야 전문인력 교육기관인 '상상비즈아카데미'가 서울 지하철 4호선 명동역 근처에 개관됐다.

상상비즈아카데미 1기는 올해 5월을 시작으로 관련 분야 작품 데뷔 및 취업 역량을 향상시키고자 웹툰 작가, 웹툰 PD, 웹툰 스토리 작가, 애니메이션, 글로벌 진출, 웹소설 작가 총 6개의 기업 수요형 실무 교육과정을 개설했고, 12월까지 운영된다. 현직 작가·PD의 1대1 멘토링 기반 교육이 운영 중이며 관련 분야에 특화된 특강 및 네트워킹, 전시홍보, 웹툰 콘텐츠 제작 지원, 법률자문 등 부대 프로그램 운영으로 차별화 했다.

이달 기준 총 4개의 교육 과정이 종료됐다. 9월부터는 글로벌 웹툰 플랫폼 진출을 희망하는 우수 국내 웹툰 작가 및 교육생을 위한 데뷔 교육 과정이 진행 중이다. 지난 10월 5대1의 경쟁률을 자랑하며 100명이 넘는 인원을 모집한 웹소설 작가 과정도 성황리에 운영 중이다.

특히 웹소설 작가 과정은 네이버 웹소설 무협 랭킹 5위 안에 든 '일타강사 백사부'의 간짜장 작가를 강사로 섭외하며 교육모집 신청자들의 이목을 끌기도 했다. 간짜장 작가 작품인 일타강사 백사부와 회귀자의 은퇴 라이프는 네이버시리즈 독점 완결 웹소설이며 현재 모두 네이버 웹툰에 연재 중이다. 지난 5월부터 8주간 진행됐던 '웹툰 PD' 과정은 총 18명이 수료했고 전원 취업에 성공했다. 인턴십과 계약직을 포함해 취업률 100%를 달성하는 쾌거를 이뤘고, 9월에 교육이 완료된 '웹툰 작가' 과정 역시 전원 계약 관련 기업 미팅·테스트 중에 있으며 데뷔·취업을 위한 연계가 활발히 진행 중이다.

웹툰 작가 과정 교육생 성명관 씨는 "작품에 대한 다른 견해와 관점을 통한 시각의 재정립, 이밖에 일상생활에도 도움이 되는 부수적인 내용들을 배울 수 있어 좋았다"고 전했다. 웹툰 PD 과정 교육생 장나현 씨는 "과제 수행과 발표, 웹툰PD 지망생들과의 간담회, 실무진을 통한 네트워킹, 실무를 직접적으로 체험한 인턴십 생활, 그래픽 툴 수업 등이 좋았다"고 밝혔다.

서울시와 서울경제진흥원은 국내 웹툰 IP의 해외 진출도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글로벌시장의 국내 웹툰 IP 점유율 유지·확산을 위해 글로벌 웹툰 플랫폼에 독점 서비스가 가능한 웹툰 제작사 케나즈와 협력사업을 추진 중이며, 9월부터 12주간 상상비즈아카데미에서 '글로벌 진출' 교육과정을 운영 중이다.

지난달 프랑스 파리에서 글로벌 파트너십 구축 강화를 위해 그래픽 노블, 게임, 애니메이션 등을 제작·유통하는 프랑스 미디어 그룹사 MPP의 자회사인 ONO, 엘립스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이들 회사는 상상비즈아카데미와 협력해 한국·프랑스 양국의 콘텐츠 산업 발전을 위해 창작자의 해외 진출과 교류 등을 지원할 예정이다. 서울시는 상상비즈아카데미를 선두로, 프랑스를 비롯한 유럽 전역으로의 국내 웹툰 IP 진출과 원천 IP의 영상화 등 2차 사업화 확산을 본격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현재 상상비즈아카데미는 특강 및 네트워킹, 전시, 웹툰 콘텐츠 제작 지원 등 부대 프로그램 운영으로 작품 계약 및 취업을 지속적으로 연계하기 위한 발판을 마련하고 있다. 연간 100개 원천 IP 확보를 목표로 교육지원·제작·투자 등 후속 지원 멤버십을 구축·운영해 교육생 지원을 보다 강화할 예정이다. 교육을 통한 IP 발굴·육성 후 멤버십을 통한 창작공간 마련, 커뮤니티 활성화, 서울경제진흥원 사업 연계 제작 지원을 확대하고자 한다.

김태균 서울시 경제정책실장은 "서울시는 창작자들이 자유롭게 창작할 수 있는 생태계 조성에 집중하고 있다"며 "다양한 범주로 콘텐츠 확장성을 가진 웹툰과 웹소설 분야의 창작자를 발굴·육성해 글로벌 콘텐츠 강국의 경쟁력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박준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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