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원선(연천~백마고지역)'은 달리고 싶다

박은성 2023. 11. 21. 16:0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4년 넘게 끊겨 있는 경기 북부권과 강원 철원군을 잇는 유일한 철도 노선의 운행 재개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철원군은 21일 국토교통부와 한국철도공사(코레일)에 "경원선 연천~백마고지역(20.6㎞) 운행을 다시 시작해 달라"고 촉구했다.

그러나 동두천~연천(20.9㎞) 구간 전철화 공사가 시작된 2019년 4월부터 하루 최대 22차례 오가던 연천~백마고지역 구간 운행이 중단됐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철원군 "4년째 운행중단 주민불편 가중"
국토부·코레일 입장 미온, 또 방치 위기
다음 달 16일 개통을 앞둔 경원선 연천역의 모습. 연천군 제공

4년 넘게 끊겨 있는 경기 북부권과 강원 철원군을 잇는 유일한 철도 노선의 운행 재개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철원군은 21일 국토교통부와 한국철도공사(코레일)에 “경원선 연천~백마고지역(20.6㎞) 운행을 다시 시작해 달라”고 촉구했다.

2012년 11월 62년 만에 백마고지역까지 연장된 경원선은 철원에서 수도권으로 향하는 유일한 철도망이었다. 그러나 동두천~연천(20.9㎞) 구간 전철화 공사가 시작된 2019년 4월부터 하루 최대 22차례 오가던 연천~백마고지역 구간 운행이 중단됐다. 열차운행과 공사가 동시에 진행되면 하루 작업시간이 4시간에 그치고, 안전사고가 우려된다는 이유에서다. 대신 하루에 12대씩 동두천에서 백마고지역을 오가는 셔틀버스가 투입됐다.

동두천~연천 구간 전철화 공사는 다음 달 15일 완공된다. 그런데 4년 넘게 중단됐던 백마고지행 열차 운행 재개는 여전히 불투명한 상황이다.

국토부와 코레일이 전철화 설비가 돼 있지 않은 연천~백마고지역 구간에 디젤열차를 투입하는 것에 난색을 표하고 있어서다. 폐기 수순에 들어간 디젤차량을 투입할 수는 없다는 이유인 것으로 알려졌다. 더구나 동두천~연천 전철 개통과 함께 백마고지역까지 운행하던 셔틀버스 운행도 중단될 계획이라 주민들 입장에선 대체 교통수단도 마땅치 않다. 철원군 관계자는 “동두천~연천 구간 개통이 한 달도 남지 않아 어떤 식으로든 후속 대책이 필요하지만 국토부와 코레일의 답변을 듣지 못해 답답하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철원군은 최근 연천군과 실무회의를 진행하는 등 공동대응에 나섰다. 정치권과 관계기관을 방문하고 건의문을 전달하는 등 열차운행 재개를 위해 힘을 모으기로 했다. 이현종 철원군수는 “동두천~연천 구간이 개통되면 연천에서 백마고지역까지 열차를 투입하는 것이 당연한 수순”이라며 “국토균형발전 차원에서도 꼭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철원= 박은성 기자 esp7@hankookilbo.com

Copyright © 한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