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 4일제 1년째 시행 중인 휴넷, 채용 경쟁률 3배 올라

장우정 기자 2023. 11. 21.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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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 4일제에 대한 직원 만족도는 93.5%을 기록했다. 주 4일제 시행 1년간 채용 경쟁률은 전년 대비 3배 오르고 매출은 20% 증가했다."

주 4일제를 시행 중인 평생교육 기업 휴넷 인재경영실의 문주희 실장은 21일 서울 여의도 글래드호텔에서 '행복 경영 20년'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주 4일제는 직원들의 일하는 방식을 바꾸는 계기가 됐다"며 이렇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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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급 100% 지급… 직원 만족도 93.5%
조영탁 대표 “직원 행복해야 회사 성장”
“주 4일제에 대한 직원 만족도는 93.5%을 기록했다. 주 4일제 시행 1년간 채용 경쟁률은 전년 대비 3배 오르고 매출은 20% 증가했다.”

주 4일제를 시행 중인 평생교육 기업 휴넷 인재경영실의 문주희 실장은 21일 서울 여의도 글래드호텔에서 ‘행복 경영 20년’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주 4일제는 직원들의 일하는 방식을 바꾸는 계기가 됐다”며 이렇게 말했다.

휴넷은 지난해 7월부터 매주 금요일이 휴무인 주 4일제를 적용하고 있다. 근로 시간 단축제도를 도입한 일부 기업과 달리 연차 소진, 급여 삭감 없는 온전한 주 4일제라는 게 회사 설명이다. 회사 측은 ‘100% 월급 받고 80% 근무 시간으로 100% 성과를 낸다’는 ‘100-80-100′의 법칙을 지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21일 휴넷 조영탁 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이익 극대화'가 아닌 '직원 행복'을 최우선 순위로 두고 있다"고 했다. /휴넷

주 4일간 밀도 있게 일하기 위해 휴넷은 불필요한 일을 제거하고 단순 반복 업무를 지원하는 로봇프로세스자동화(RPA)·인공지능(AI)을 활용해 직원들이 중요한 일에 집중, 생산성을 향상할 수 있도록 했다. 조영탁 대표는 “우리나라의 노동 생산성은 미국의 57%에 그치고 있다”며 “주 4일제는 ‘복지’가 아니라 ‘생산성 향상 도구’다”라고 했다.

휴넷의 주 4일제 실험은 창업자인 조 대표가 2003년 ‘행복 경영’이란 키워드를 만들고 ‘직원의 행복 극대화’를 최우선 원칙으로 하기에 나올 수 있었다는 평이다. 조 대표는 “많은 기업이 목표로 하는 이익 극대화는 그 과정에서 직원이나 협력사, 사회에 안 좋은 영향을 줄 수 있다”며 “직원, 고객, 주주 모두가 행복하도록 과실을 나누는 것이 휴넷뿐 아니라 최근 글로벌 기업들의 트렌드”라고 했다.

휴넷은 매년 100개 항목의 직원 설문조사를 통해 직원 행복 점수를 측정·개선하고 있다. 이를 통해 주 4일제뿐 아니라 5년마다 1개월의 학습 휴가, 당기순이익의 10%는 매년 직원과 이익 공유, 장기근속자 기준 65세부터 연금(직원 행복 기금) 지급, 시차 출퇴근제 등이 도입됐다.

회사 측은 “창립 이후 매년 매출액을 경신하고 있으며 최근 3년간 평균 매출 증가율은 22%를 기록하고 있다”면서 “행복 경영의 성과는 실적 성장으로도 입증되고 있다”고 말했다.

휴넷은 2016년부터 행복 경영을 확산하기 위해 ‘행복한 경영대학’을 운영하고 있다. 지금까지 650개 최고경영자(CEO)가 이 과정을 수료하고 기업에 유사한 제도를 도입했다.

행복한 경영대학을 수료한 채용 플랫폼 오픈놀의 권인택 대표는 “CEO가 해줄 수 있는 최고의 복지는 직원을 성장시키고 오래 다니고 싶은 회사를 만드는 것이라 생각한다”며 “직원들이 회사에서 개인의 가치와 행복을 찾는다면 회사도 반드시 성장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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