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주현 "MBTI는 과학이냐 아니냐? 과학인지 아닌지 탐구하는 자세 그 자체가 과학" (철파엠)

'김영철의 파워FM'에 곽재식, 안주현이 출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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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화) 방송된 SBS 파워FM '김영철의 파워FM'에서는 SF소설 쓰는 과학자 곽재식, 과학교육학자 안주현이 '과학슈퍼마켓' 코너에서 청취자들의 호기심을 해결하고 재밌는 과학 이야기를 전했다.

이날 DJ 김영철은 안주현을 소개하며 "수능이 끝나서 많은 학생들이 본격적으로 진로에 대해 고민할 것 같다. 저희가 그 고민에 힘을 보태기 위해 이과 분야에서 활약 중인 다양한 선생님들을 모셔서 진로에 대한 이야기도 나눠보고 이과의 매력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다. 그 첫 타자로 오늘 중동고등학교 현직 과학교사이자 성신여대 초빙교수로 재직 중이신 안주현 선생님을 모셨다"라고 설명했다.

이후 MBTI 주제로 이야기를 나누다 김영철이 "최근 SNS를 휩쓴 질문이 있다. '나 속상해서 빵 샀어' 라고 하면 두 분은 뭐라고 답하시겠냐?"라고 묻자 곽재식이 "무엇때문에 속상했는데?"라고 답했다.

같은 질문에 안주현이 "어, 그랬어? 맛있는 거 먹었어? 이제 무슨 일인지 이야기 좀 해볼까?"라고 답하자 곽재식이 "완전 선생님 같다. 살짝 움츠러든다"라고 응수해 웃음이 터졌다.

안주현이 "답을 어떻게 할지 고민되었던 게 교직 경력이 오래되다 보니까 이게 처음 타고난 성격인지 모르겠는데 변한 거다"라고 설명하자 김영철이 MBTI를 물었고 안주현은 "저는 ENFP다"라고 밝혔다.

이에 김영철이 "본인은 F인데 학생들과 상담을 하려면 T적인 것도 해줘야 하지 않냐?"라고 묻자 안주현은 "그렇다. 그리고 제 전공이 그러니까 자꾸 그쪽으로 가는 것 같다"라고 답했다.

"MBTI는 과학이냐 아니냐?"라는 김영철의 질문에 안주현은 "과학이란 뭘까?"라며 "MBTI나 혈액형이 과학일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다. 왜냐하면 100%는 없으니까. 지금은 굉장히 다수의 과학자들이 '그건 과학적으로 증명된 바가 없다' 라고 이야기하지만 아닐 가능성이 0.0000001%라도 존재하고 어떤 과학자가 갑자기 '난 혈액형이 성격에 영향을 준다고 믿어. 오늘부터 그걸 연구할 거야' 라고 하면서 평생을 바쳐서 이제까지 알려지지 않은 미지의 물질에 대해 연구를 할 수도 있다. 그러다가 뭔가가 밝혀질 수도 있다. 지금은 우리가 모르는 거다. 사실 과학이냐 아니냐의 핵심은 MBTI나 혈액형 자체가 과학이냐가 문제가 아니라 그것이 과학인지 아닌지를 탐구하는 자세, 방법, 태도, 사고 그 자체가 과학이다"라고 설명했다.

'김영철의 파워FM'은 매일 오전 7시부터 9시까지 SBS 파워FM에서 방송되며, PC 및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SBS 고릴라'를 통해서도 들을 수 있다.

iMBC 이연실 | 화면캡쳐 보이는라디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