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까지 단풍만? 캐나다 가을 200% 즐기는 법

곽서희 기자 2023. 11. 21. 0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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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풍으로 시작해 단풍으로 끝나는 게 '단풍국'의 가을 여행이라지만, 그렇다고 단풍만 즐기다 가기엔 너무도 아쉬운 곳이 바로 캐나다다.

걷거나 대중교통을 이용하기만 해도 밴쿠버의 구석구석을 손쉽게 돌아볼 수 있지만, 가을에 방문한다면 반드시 자전거로 여행해 보기를 추천한다.

가을이 되면 로키산맥은 다채로운 단풍색으로 물든다.

단풍이 아름다운 건 물론, 수확의 계절답게 크랜베리 수확 등 가을에만 즐길 수 있는 체험들도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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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풍으로 시작해 단풍으로 끝나는 게 '단풍국'의 가을 여행이라지만, 그렇다고 단풍만 즐기다 가기엔 너무도 아쉬운 곳이 바로 캐나다다. 그래서 소개한다. 밴쿠버, 알버타주, 온타리오주, 퀘벡까지. 캐나다 4개 지역 관광청이 알려 주는, 캐나다 가을 200% 즐기는 법.

©밴쿠버관광청

●자전거로 가을 한 바퀴
밴쿠버

밴쿠버의 다운타운은 매우 콤팩트하다. 시내 한쪽 끝에서 반대편 끝까지 걸리는 시간은 도보로 약 40분 정도. 걷거나 대중교통을 이용하기만 해도 밴쿠버의 구석구석을 손쉽게 돌아볼 수 있지만, 가을에 방문한다면 반드시 자전거로 여행해 보기를 추천한다.

©밴쿠버관광청

밴쿠버는 자전거 친화적인 도시다. 무려 311km가 넘는 자전거길이 조성돼 있는데, 사이클 시티 투어즈(Cycle City Tours)에서는 단풍으로 물들어 가는 스탠리 파크를 둘러볼 수 있는 특별한 투어를 제공한다. 밴쿠버의 많은 호텔에서 투숙객에게 무료 자전거 대여 서비스도 제공하니, 페달을 밟으며 밴쿠버의 가을을 한껏 만끽해 보자.

●야생동물 관찰부터 승마까지
알버타주

8월 중순부터 11월 초까지는 알버타주를 여행하기 가장 좋은 시기다. 가을이 되면 로키산맥은 다채로운 단풍색으로 물든다. 이맘때면 다양한 야생동물들이 겨울을 대비해 먹이를 찾아 계곡 아래쪽으로 내려오기 때문에 야생동물을 관찰하기에도 좋다.

©알버타주관광청
©알버타주관광청

가을에 즐길 수 있는 아웃도어 액티비티도 무수하다. 캘거리는 1,000km가 넘는 북미에서 가장 큰 도심 자전거 도로를 보유하고 있어 라이더들에게 인기가 많다. 트레일이 덜 붐비는 가을은 승마 체험의 최적기이기도 하다. 가벼운 오후 라이딩부터 1박 2일 여행까지, 말을 타고 산기슭을 탐험하는 다양한 투어를 즐길 수 있다. 9월 중순이면 여름 성수기가 끝나기 때문에 이후로는 숙박 요금도 안정화되어 가성비 좋게 여행할 수 있다는 건 또 다른 장점!

●와인을 타고 흐르는 가을
온타리오주

가을은 온타리오주를 방문하기에 완벽한 계절이다. 단풍이 아름다운 건 물론, 수확의 계절답게 크랜베리 수확 등 가을에만 즐길 수 있는 체험들도 많다. 또 나이아가라 온 더 레이크(Niagara-on-the-Lake)에는 100개가 넘는 와이너리가 있다. 자전거를 타고 마을 사이를 달리며 와이너리 투어를 즐겨 보는 것도 방법이다.

©Ottawa-Tourism
©canadian-tourism-commission

보다 순수한 자연을 보고 싶다면 북부로 향하자. 인구 밀도가 높은 온타리오 남부와 달리, 북부에서는 한적하고 고요한 정취를 느낄 수 있다. 단풍 시즌에 숨 막힐 정도로 아름다운 기차 여행을 할 수 있는 아가와 캐년 투어 열차(Agawa Canyon Tour Train)의 본고장이기도 하다.

●국립공원 도장 깨기
퀘벡

가을이 되면 올드 퀘벡은 거리마다 온통 단풍잎이 물들어 다른 계절과는 전혀 다른 느낌을 선사한다. 올드 퀘벡 자체만으로도 충분히 아름답지만, 퀘벡시티 주변의 국립공원들도 하나 하나 도장 깨기 하듯 방문해 볼 가치가 있다. 암석이 파묻히며 만들어진 장엄한 협곡 쌩땅캐년(Canyon Sainte-Anne)부터 100km가 넘는 하이킹 코스가 있는 자크카르티에 국립공원(Jacques-Cartier National Park)까지, 멋진 풍경을 선사하는 곳들이 많기 때문이다.

ⓒ퀘벡시티관광청
ⓒ퀘벡시티관광청

게다가 가을은 철새들이 퀘벡을 횡단하는 시기다. 특히 눈 기러기(Snow Geese)를 볼 수 있는 기회는 놓치기 아깝다. 오를레앙 섬과 주변 해안을 따라 늘어선 많은 과수원들에서 사과, 호박, 포도 등을 직접 수확해 볼 수 있는 체험도 있다. 마지막으로, 노르딕 스파로 여행을 마무리한다면 그보다 더한 퀘벡 여행은 없다.

글 곽서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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