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UN TO 강원] ⑮ 고성 죽왕면 그라운드골프클럽

지산 2023. 11. 21.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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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풍 떠나듯 건강도 즐거움도 가볍게 톡
100세 시대 간편운동 그라운드 골프 인기
2016년 창단 37명 회원 운동·단합 활발
지상 설치 ‘홀 포스트’ 철제 프레임 특색
8개 홀 경기 전신근육 사용 유산소 효과
고성군수배 대회 우승 지역 최고팀 우뚝

 

▲ 고성군 그라운드골프 협회장기 대회가 지난 12일 고성종합운동장 보조경기장에서 열렸다.

100세 시대를 건강하고 즐겁게 살아가기 위한 한 방법은 취미 생활을 갖는 것이다. 축구, 야구, 골프 등 한국 사람이 즐기는 스포츠는 다양하다. 최근 노령 인구가 증가하면서, 노년층이 건강하게 즐길 수 있는 운동으로 그라운드골프가 인기를 누리고 있다. 상당히 넓은 공간과 많은 장비가 있어야 하는 골프를 적은 비용으로 아주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생활체육 종목으로 변형한 것이 바로 그라운드 골프다. 어명선 고성 죽왕면그라운드골프클럽 고문은 “그라운드 골프는 나이가 들어 할 수 있는 아주 좋은 스포츠다. 골프와 조금 비슷하지만 비용 측면에서 본다면 그라운드 골프는 거의 돈이 들지 않는 운동”이라고 말했다.

■ 고성군 죽왕면 그라운드 골프클럽

고성군 죽왕면 그라운드 골프클럽은 지난 2016년 창단, 현재 37명(여자 4명)의 회원을 두고 있다. 지난해 12월 개장한 죽왕면 그라운드 골프장은 문화체육관광부에서 노인 건강을 위해 추진돼 설립됐다. 김경현 죽왕면 그라운드 골프클럽 회장은 “입장료가 무료이기 때문에 채와 공만 있으면 누구든지 와서 할 수 있다”며 “나이가 많아도 돈이 없어도 즐길 수 있다”고 말했다.

골프, 파크골프, 그라운드 골프의 공통점은 이름에 ‘골프’라는 단어가 들어있다는 점이다. 모두 나무 또는 금속으로 만든 채를 이용해 잔디밭위에 있는 공을 쳐서 목표지점까지 이동시킨다는 공통점이 있다. 파크골프, 그라운드 골프는 하나의 채로 모든 플레이를 할 수 있다. 하지만 그라운드 골프가 골프나 파크골프와 비교해 눈에 띄는 차이점은 홀이 땅속에 있는 것이 아니라 지상에 설치한 철제 프레임 즉 ‘홀 포스트’라는 것이다.

▲ 고성군 죽왕면 그라운드골프클럽 회원들.

유사 스포츠들 중 가장 간편하고 경기 규칙 등이 간소화된 운동이 그라운드 골프다. 그라운드골프는 골프와 게이트볼의 장점만을 모아둔 운동으로 공이 높게 뜨지 않고 굴러가는 형태로 진행된다. 공간적인 측면에서는 파크골프가 1만8000여㎡ 이상의 잔디 공원이 필요한데 비해, 그라운드 골프는 1만여㎡ 공간만 있으면 잔디가 깔리지 않아도 경기를 할 수 있다. 그렇기에 파크골프는 1홀당 20~100m 규모의 18개 홀이 있어야 하지만 그라운드골프는 1홀 당 15~50m 규모의 8개 홀 경기가 기본이다. 이와 함께 4인이 있어야 경기가 가능한 파크골프와는 달리 그라운드골프는 인원수에 제한이 없다. 또한 시간제한도 없어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배울 수 있다.

어명선 고문은 “그라운드 골프를 하면 상당한 유산소 운동 효과를 얻을 수 있다. 8홀을 도는데 인원수에 따라 30분에서 1시간이면 충분하다. 그렇기 때문에 심장과 관절에 무리를 주지 않으면서 전신근육을 고루 사용할 수 있다. 동료들과 함께 공을 치며 8홀을 걷고 나면 심신이 매우 맑아지는 기분이 든다. 배가 고파질 때 쯤 동료들과 함께 이곳에서 먹는 점심식사는 어릴 때 소풍가서 도시락을 먹는 것과 같이 아주 맛있다”고 말했다.

그라운드 골프는 1홀 포스트 30m를 시작으로 각각 50m, 30m, 50m, 25m, 15m, 25m, 15m 간격의 총 8개의 홀 포스트로 이뤄졌다. 각각의 홀 포스트를 최소의 타수로 성공시켜야 높은 점수를 받을 수 있다. 골프와 마찬가지로 한 번 쳐서 홀 포스트에 들어가면 ‘홀 인원’이라고 부른다. 어명담 죽왕면 그라운드골프클럽 회원은 지난해 정선군에서 열린 ‘정선아리랑기 강원도 그라운드골프 대회’에서 3홀 포스트 50m에서 ‘홀 인원’ 상을 수상해 상품으로 공을 받았다. 죽왕면 그라운드골프클럽은 또 지난 10월 18~19일 경기도 이천에서 열린 ‘제1회 임금님표 이천쌀배 전국그라운드골프대회’에 단독클럽으로 참가해 특별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특히 고성군 5개읍면 클럽이 겨루는 고성군수배 그라운드골프대회에서는 죽왕면 클럽이 우승해 지역 최고의 팀으로 인정받았다.

그라운드골프는 개인종목이라 회원들은 농번기를 제외하고는 거의 매일 개인연습과 친선경기를 하고 있다. 대부분의 회원이 거의 매일 만나기 때문에 정기모임은 사실 회원 간 친목을 다지는 단합대회 성격이다. 물론 운동클럽 성격에 맞춰 정기모임에서는 지난 한 달간 개인 기량이 얼마나 늘었는지를 평가하는 간단한 경기를 치른다.

그라운드골프는 1982년 일본 돗토리 현 교육위원회가 평생스포츠 활동 추진 사업의 일환으로 고안했다. 국내에선 1993년 신현욱 전 충북그라운드골프협회장이 도입했다. 이후 2005년 전국그라운드골프협회가 창립됐다. 현재 매년 각 시·도별로 수백회 이상의 대회가 열리고 있을 정도로 큰 사랑을 받고 있다. 고성군 5개 읍면에서는 200여명의 회원이 그라운드골프를 즐기고 있다. 지난 2018년 간성읍에 처음으로 그라운드골프장이 개장된 가운데 2021년 현내면에, 2022년 8월에는 거진읍에, 그리고 죽왕면 그라운드 골프장은 지난해 12월 개장했다.

▲ 고성군 그라운드골프 협회장기 대회에 참석한 한 회원이 스윙포즈를 취했다.

■ 고성군 그라운드골프 협회장기 대회

지난 11월 12일 고성군 그라운드골프 협회장기 대회가 고성종합운동장 보조경기장에서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홍순흥 고성군 그라운드골프 협회장, 정종자 도 협회장, 함명준 군수, 이순매 부의장, 송흥복군의원, 용광열 군의원, 곽상규 군 체육회장, 주기창 고성문화원장 및 5개 읍면 130여명의 회원들이 참석했다.

홍순흥 협회장은 “친목과 화합의 행사에 참여해 준 회원들께 감사하다”며 “오늘 대회를 즐기길 바란다”고 말했다. 함명준 군수는 “현재 축구 회원인데 앞으로 그라운드 골프도 하고 싶다”며 “운동을 통해 즐겁고 행복한 시간 보내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순매 부의장은 지역 어르신들의 건강을 위해 파이팅을 외쳤다. 곽상규 군체육회장은 “오늘 대회를 통해 모든 회원들이 건강에 유익한 그라운드 골프를 마음껏 즐기기 바란다”고 말했다. 정종자 도 협회장은 “비가 와도 눈이 와도 누구나 즐길 수 있는 그라운드 골프 전용구장이 강원도에 마련되면 좋겠다”며 “오늘 대회를 통해 행복하고 즐거운 시간 보내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고성 5개 읍면이 열띤 경합을 벌였다. 단체상에서는 거진읍이 1위, 죽왕면 클럽은 2위를 차지했다. 각각 상금 30만원과 25만원을 받았다. 개인상 남자는 최상량 현내면 회원이 1위, 안의봉, 박태하 간성회원이 각각 2위와 3위를 차지해 상금 5만원, 4만원, 3만원을 받았다. 개인상 여자는 함명숙 거진읍 회원이 1위, 김옥출 간성회원이 2위, 박금자 죽왕면 회원이 3위를 차지했다. 김옥출 간성회원은 홀인원 상을 받았다. 지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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