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에 3/6시간은 얼마?"…초3 수학 문제에 누리꾼 갑론을박

"오답노트 써오라는데 뭐라 설명할지 막막해"
학부모 공개 초3수학문제…'오전에 3/6시간' 두고
누리꾼들도 "0.5시간"vs"6시간" 의견 분분

[이데일리 김윤정 기자] 한 초등학교에서 출제된 3학년 수준의 수학 문제를 두고 온라인상에서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지난 16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초3 문제 좀 봐주세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자신을 초등학교 3학년 자녀를 둔 학부모라고 소개한 작성자 A씨는 “아무리 생각해도 이해가 안 된다”며 자녀의 시험지 사진을 공유했다. 현재 해당 글은 삭제된 상태다.

A씨가 올린 문제에는 ‘준희는 오전에 3/6시간, 오후에 1시간 동안 책을 읽었습니다. 준희가 책을 읽은 시간은 모두 몇 시간 몇 분인지 구해 보세요’라고 나와 있다.

A씨는 자녀가 ‘오전에 3/6시간’이라는 조건을 ‘0.5시간’으로 해석해 1시간30분이라는 답을 써냈다가 시험에서 오답으로 처리됐다”고 전했다. A씨 주장에 따르면, 교사는 오전에 해당하는 12시간 중 3/6시간을 구하라는 의도였기 때문에 정답은 ‘7시간’(6시간+1시간)이라고 주장했다. 온라인 상에서도 오전에 ‘오전에 3/6시간’을 A씨 자녀의 생각대로 0.5시간으로 봐야 한다는 주장이 나온다.

이어 A씨는 “저도 1시간 30분이 (답이라고) 생각해서 이의 제기를 했는데 학교 선생님께서는 7시간이 맞는다고 하신다”며 “선생님이 오답노트를 만들어 오라는데 아이에게 뭐라고 설명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했다.

한 네티즌이 문제 은행 사이트에서 발겨했다고 주장한 문제 사진. A씨가 올린 문제와 동일하다. 다만 문제 은행 사이트에서는 해당 문제의 정답을 1시간30분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한편, 해당 문제를 교사가 직접 출제한 것이 아니라 문제 은행 사이트에서 그대로 발췌했다는 주장도 나왔다. 한 네티즌은 교사가 출제했다는 문제와 문제 은행 사이트에서 가져온 문제가 동일하다는 취지로 주장했다. 다만 해당 문제은행 사이트에서는 문제의 정답을 ‘1시간30분’으로 표기하고 있다고 했다. 해설역시 “3/6시간은 30분이므로 준희가 책을 읽은 시간은 1시간30분”이라고 설명한다고 했다.

김윤정 (yoon95@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