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급 공무원 시험 국·영, '암기력 싸움' 끝…출제기조 바뀐다

이연희 기자 2023. 11. 20.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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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급 공무원 시험의 공통과목인 국어·영어 과목의 출제기조가 오는 2025년부터 암기 위주 문제에서 추론형 등 사고력을 측정하는 문제로 바뀐다.

이인호 인사혁신처 차장은 20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9급 공무원 시험 국어·영어 출제기조를 이같이 개편한다고 밝혔다.

9급 공무원 시험 과목의 필수과목은 국어, 영어, 한국사 등 공통과목과 전문과목 2과목으로 나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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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처, 2025년 국어·영어 출제기조 개편
국어 추론 능력, 영어 업무수행 등 검증
국어, 지문 정보 활용해 풀 수 있는 문제
영어, 이메일·안내문 등 현장 소재 활용
예시문항 공개…내년에는 종전 기조 유지
[세종=뉴시스]인사혁신처는 2025년부터 9급 공무원 시험의 국어·영어 출제기조를 단순 암기 위주에서 직무 위주의 실용형으로 전환한다고 20일 밝혔다. 자료는 인사처가 제시한 새 출제유형 예시. (자료=인사처 제공) 2023.11.20.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세종=뉴시스]이연희 기자 = 9급 공무원 시험의 공통과목인 국어·영어 과목의 출제기조가 오는 2025년부터 암기 위주 문제에서 추론형 등 사고력을 측정하는 문제로 바뀐다.

내년에는 종전 출제기조가 유지되며, 난이도에 대해서는 전년도 수험생들이 문제 출제에 참여하도록 하는 방식을 통해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인호 인사혁신처 차장은 20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9급 공무원 시험 국어·영어 출제기조를 이같이 개편한다고 밝혔다.

9급 공무원 시험 과목의 필수과목은 국어, 영어, 한국사 등 공통과목과 전문과목 2과목으로 나뉜다. 전문과목은 국가직의 경우 직렬에 따라 18종, 지방직은 20종이 있다.

5급과 7급 공무원 시험은 공직적격성평가(PSAT)를 도입해서 공통 직무역량에 대한 심층평가 체계가 가능해졌지만, 9급 시험의 경우 일부 암기 위주의 시험이 남아있다는 지적이 있었다. 아울러 다른 민간 시험과 괴리된 '갈라파고스화' 된 시험으로 호환이 떨어졌다는 비판도 제기됐다.

국어 과목은 앞으로 기본적인 국어능력과 이해, 추론, 비판력과 같은 사고력을 검증한다. 배경지식이 없이도 지문 속의 정보를 활용해 풀 수 있도록 하는 문제들이다.

영어 과목의 경우 실제 업무수행에 필요한 실용적인 영어능력을 검증한다. 어휘와 어법에 대한 암기 위주 문제 대신 전자메일, 안내문 등 업무현장에서 접할 수 있는 소재와 형식을 적극 활용한 문제로 구성했다.

인사처는 연구용역을 통해 민간기업 직무적성검사, NCS 직업기초능력평가, 텝스(TEPS), 토익(TOEIC) 등 민간어학시험, 대학수학능력시험 등을 분석해 새 문제유형을 만들었다. 최근 공무원 시험 합격자를 대상으로 한 모의평가를 여러 차례 거치기도 했다.

인사처는 이날 예시문제를 사이버국가고시센터(www.gosi.kr)에 공개했다. 예시문제는 실제 시험과 동일한 형태의 국어·영어 각 20문제다. 유튜브 '인사처 티브이'(youtube.com/@mpmkorea)에는 수험생들 이해를 돕기 위해 출제 의도와 문제 유형을 설명하는 '수험생 안내 영상'도 이날 중 공개한다.

[세종=뉴시스] 강종민 기자 = 이인호 인사혁신처 차장이 20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9급 공무원 시험의 국어와 영어 과목의 출제기조가 2025년부터 전면 전환된다고 밝히고 있다. 이 차장은 국어과목은 기본적인 국어 능력과 이해 능력, 추론 능력, 비판 능력 등 사고력을 검증하고, 영어과목은 실제 업무수행에 필요한 실용적인 영어 능력을 검증한다고 덧붙였다. 2023.11.20. ppkjm@newsis.com

새로운 문제 유형은 수험생 준비 기간을 고려해 2025년부터 인사처가 출제하는 국가·지방직 9급 공채시험 및 지역인재 9급 시험에 적용된다. 내년에는 종전의 출제기조를 유지한다.

난이도에 대해서는 신뢰 보호 차원에서 기존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이 차장은 "수험생의 기대이익이 있고 신뢰 보호 차원에서 전년도와 유사한 난이도 수준으로 조절을 하도록 계획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변별력을 의식해서 누구도 풀 수 없는 극도로 높은 난도의 문제는 출제하지 않을 것"이라며 "출제 과정에서 전년도 합격생 100여 명이 같이 합숙하면서 예비 테스트에 참여하는 과정을 통해 수험생들이 용인할 수 있는 정도의, 전년도와 비슷한 수준의 난이도로 맞춰나갈 것"이라고 했다.

인사처는 종합적 사고력과 실용적 능력을 평가하게 되는 이번 출제기조 전환으로 공직에 더 적합한 인재를 선발할 수 있고, 공무원과 민간부문 채용시험 간 호환성을 높여 청년들의 시험 준비 부담이 감소되고 우수한 인재가 공직에 보다 더 지원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올해 국가공무원 9급 공채 시험 경쟁률은 22.8대 1로 꾸준히 하락세를 기록하고 있으며 31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한 바 있다.

이 차장은 "민간채용 시험 간 호환성이 커지면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는 사람 중 민간 부문이나 공공기관 취업으로 빠져나가는 인력도 있지만 공공기관이나 민간 부문 취업을 준비하다가 공직 시험으로 유입되는 인력도 있을 것"이라며 "공직 지원 인력이 조금은 늘어나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9급 공무원 시험의 출제기조 전환을 수험생이 미리 준비할 수 있도록 예시문제를 공개하게 됐다"며 "수험생들이 공직에 필요한 역량을 사전에 충분히 이해하고 키우는 데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dyhle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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