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성록, 뮤지컬 ‘벤허’ 막공 성료…두 달 반 ‘벤허’로 살았다
배우 신성록이 뮤지컬 ‘벤허’의 마지막 공연을 성황리에 마쳤다.
지난 9월2일 첫 공연을 시작해 지난 19일 막을 내린 창작뮤지컬 ‘벤허’에서 신성록은 주인공 유다 벤허 역으로 무대에 서 다채로운 감정표현과 폭발적인 노래로 캐릭터의 깊이를 더했다.
신성록은 “‘벤허’는 너무나도 즐거운 기억으로만 남은 공연이었다. 20여 년 배우 생활을 하면서 제게 가장 큰 도전이었는데 만족스럽게 이 도전을 해냈다는 것에 뿌듯하고 제 자신을 칭찬해주고 싶다”면서 “매회 제 도전의 자리를 가득 채워주신 관객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저는 차기작에서 또 다른 모습으로 인사드리도록 하겠다. ‘벤허에 주신 사랑 영원히 간직하겠다”며 감사를 전했다.
신성록은 극 중 예루살렘 귀족 집 안에서 자란 평화주의적 인물이지만 친구 메셀라의 배신으로 한순간에 지옥 같은 삶을 살게 된 유다 벤허를 극적으로 표현했다. 노예와 검투사 등 생사의 고비를 넘나드는 극한 상황에서도 가문의 긍지와 신념을 잃지 않는 서사를 표현해 관객에게 감동을 안겼다.
그는 섬세한 감정연기는 물론 운동과 식이조절, 태닝 등을 통해 외적인 변화를 시도해 유다 벤허 자체로 변했다는 평을 받았다.
뮤지컬 ‘벤허’의 공연을 성공적으로 마치 신성록은 뮤지컬 ‘드라큘라’의 주인공으로 연말을 뜨겁게 달굴 예정이다. 10주년을 맞아 역대급 시즌을 예고한 ‘드라큘라’는 다음 달 6일 서울 샤롯데씨어터에서 막을 연다.
하경헌 기자 azima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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