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감찬이 치고 이순신이 받고…안방·극장가 찾은 정통·퓨전 사극 넷[SS연예프리즘]
[스포츠서울 | 함상범 기자] 국내에서 은근히 실패하지 않는 장르 중 하나가 사극이다. 사극만큼은 꼭 챙겨보는 시청자층이 두텁게 존재한다. 실제 인물을 다룬 정통 사극은 물론 당시 시대상만 모티브로 가져와 새롭게 각색한 퓨전사극도 인기다.
병자호란을 배경으로 그 당시를 살아간 백성에 초점을 맞춘 휴먼 역사 멜로 MBC ‘연인’이 신드롬을 일으키며 종영했다. 배우 남궁민과 안은진의 애절한 멜로를 담았다. 파트1, 파트2라는 새로운 방식을 도입했음에도 콘텐츠의 힘으로 시청자를 흡수했다.
‘연인’의 흥행에 탄력을 받은 것일까, 드라마와 영화에서 다수의 사극이 나오고 있다. 정통 사극과 퓨전사극, 전쟁과 결혼, 타임슬립 등 소재와 주제도 다양하다.
KBS1는 창사 50주년 대하드라마 ‘고려 거란 전쟁’을 지난 11일부터 방영했다. ‘용의 눈물’(1996), ‘태조 왕건’(2000), ‘무인시대’(2003), ‘대조영’(2006), ‘태종 이방원’(2021) 등 수많은 팬층을 보유한 KBS1의 대하드라마가 이번에 정조준한 인물은 고려 장군 강감찬이다.
관용의 리더십으로 고려를 하나로 모아 거란과의 전쟁을 승리로 이끈 고려의 황제 현종(김동준 분)과 그의 정치 스승이자 고려군 총사령관이었던 강감찬(최수종 분)의 이야기를 담았다. 방송 초반부터 뜨거운 화제성을 모으고 있는 ‘고려 거란 전쟁’은 5~6% 시청률(닐슨 코리아 전국 기준)을 기록하며 흥행의 시동을 걸고 있다.
KBS 대하드라마 전성기를 이끈 최수종이 ‘대왕의 꿈’(2012) 이후 10여년 만에 복귀했으며, 김동준과 지승현, 이원종, 이재용, 이시아, 하승리, 등 실력파 배우들이 신구 조화를 이룬다. 총 32부작으로 매주 토요일과 일요일에 방송된다.
귀주대첩에서 승리를 꿈꾸고 있는 드라마와 달리 영화는 임진왜란 노량해전을 준비 중이다. 김한민 감독의 이순신 3부작 프로젝트의 대미를 장식할 ‘노량: 죽음의 바다’가 내달 20일 개봉을 앞두고 있다.
‘명량’의 최민식, ‘한산: 용의 출현’의 박해일에 이어 ‘노량: 죽음의 바다’에서는 김윤석이 이순신의 바통을 받았다. 김윤석은 “명량에서 12척으로 대규모 일본군을 막은 용장 이순신과 한산도 대첩을 완승으로 이끌어 기울었던 전세에 반전을 준 지략가 이순신의 얼굴을 모두 담으려 했다”고 전했다.
김윤석 외에도 왜군 장군 시마즈에 백윤식을 비롯해 정재영, 허준호, 문정희, 김성규, 이무생, 박훈, 박명훈 등 국내에서 내로라하는 연기파 배우들이 대거 참여한다. 아울러 김한민 감독의 시그니처인 해상 전투 신이 무려 100분을 차지하는 등 기대되는 포인트가 많다.
실제 국내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사극 장르 중 하나가 퓨전 사극이다. 시대적 배경은 과거지만, 인물들의 말투나 행동, 제스처에 현대적인 분위기를 가미한 퓨전 사극도 시청자의 관심을 받은 장르다.
‘연인’ 후속작 MBC ‘열녀박씨 계약결혼뎐’은 죽음을 뛰어넘어 2023년 대한민국에 당도한 19세기 욕망 유교걸 박연우(이세영 분)와 감정이 없는 강태하(배인혁 분)의 계약결혼 스토리를 담았다. 타입슬립 장르로, 과거와 현재를 오고 간다.
특히 MBC 사극의 저력을 알린 ‘옷소매 붉은 끝동’의 여주인공 이세영이 현대 문명을 경험하지 못한 박연우로 분해 생동감 있는 연기를 펼칠 전망이다. tvN ‘슈룹’에서 인기를 끈 배인혁을 비롯해 주현영, 유선호, 천호진, 진경 등이 출연한다. 오는 24일 첫 방송한다.
지난달 30일 첫 방송된 KBS2 ‘혼례대첩’은 조선시대 청상부마(로운 분)와 청상과부(조이현 분)가 만나는 코믹 멜로드라마다. 시청률 5%를 유지하며 기대 이상의 성적을 거두고 있다.
로운과 조이현의 매력적인 연기와 더불어 인물의 감정선과 연출적 감각이 균형을 이루며 기존 사극과는 다른 매력으로 시청자를 흡수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intellybeast@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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