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칙과상식, 野 비주류 구심점될까…"매주 간담회, 여러 쪽과 접촉"

오문영 기자 2023. 11. 19. 1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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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내 비명(비이재명)계 의원이 주축인 당내 의견모임 '원칙과상식'이 19일 본격 세력화 행보에 나섰다.

이원욱 민주당 의원은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원칙과소통, 민심소통: 청년에게 듣는다' 간담회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가급적이면 매주 수요일과 일요일에 간담회를 해보려고 가·초안을 잡고 있다"며 "당내뿐 아니라 윤석열 정부가 잘못하는 점에 대해서도 저희 (모임의) 이름으로 입장문도 낼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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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
[서울=뉴시스] 조성봉 기자 = 이원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세미나실에서 열린 ‘원칙과 상식 민심소통: 청년에게 듣는다’ 간담회에서 2023 새로운 민주당 캠페인 현수막 관련 공문을 들어보이고 있다. 2023.11.19.

더불어민주당 내 비명(비이재명)계 의원이 주축인 당내 의견모임 '원칙과상식'이 19일 본격 세력화 행보에 나섰다. 이날 청년 정치인과의 간담회를 기점으로 매주 간담회를 열기로 했다. 당내에서 벗어나 사회 각계 그룹과의 소통도 적극적으로 하겠단 계획도 밝혔다.

이원욱 민주당 의원은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원칙과소통, 민심소통: 청년에게 듣는다' 간담회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가급적이면 매주 수요일과 일요일에 간담회를 해보려고 가·초안을 잡고 있다"며 "당내뿐 아니라 윤석열 정부가 잘못하는 점에 대해서도 저희 (모임의) 이름으로 입장문도 낼 것"이라고 밝혔다.

당내 세력 확장에 대해서는 "(모임) 취지에 공감하는 40~50명의 의원과 구체적 접촉 계획이 있느냐고 많이 물으시는데 엊그제 모임을 만들고 오늘 행사를 준비하느라고 정신이 없었다"며 "조금 더 시간적 여유를 가지고 (의원들과) 접촉하고, 논의도 해보겠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윤영찬 민주당 의원은 "오늘은 청년에게 들었고, 조만간 우리 당을 지지했으나 지금은 지지하지 않는 분들의 이야기도 들을 것"이라며 "그 과정에서 우리 당에 대한 여러 가지 이야기가 나올 것이고, 청년들의 목소리를 들은 것처럼 이런 분들의 말꼬를 키워주는 게 혁신의 가장 큰 힘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어 "또 다른 방향성은 '세'라고 보시면 된다. '세력'의 '세'자"라며 "단순히 우리가 호응하고 대화하는 게 아니라 여러 쪽에 계신 분들과 접촉하고 만나는 행사를 하려고 한다"며 "그런 행사들은 기획 단계에 있는 것이라 공개하지 못하지만, 고민을 같이하는 분들이 어디에 있고 어떤 생각을 하고, 그분들이 얼마나 되느냐 등을 보여드릴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세력이라는 것이 이낙연 전 국무총리나, 전해철 민주당 의원 등 친문(친문재인)계 의원들의 합류도 포함되느냐'는 질문에는 "세라는 얘기는 '누가 오느냐 마느냐'의 얘기가 아니다. 같이 고민하는 분들이 지금 산재해 있는데, 산재해 있는 사람들이 고민을 토로하고 나누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답했다.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더불어민주당 이원욱, 윤영찬, 김종민, 조응천 의원이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열린 원칙과 상식 출범 기자회견에 참석하고 있다. 2023.11.16.

이날 간담회는 당내 의견모임인 원칙과상식이 지난 16일 출범한 뒤 갖는 첫 공식행사다. 원칙과상식 소속 의원들(김종민·윤영찬·이원욱·조응천 의원)과 하헌기 전 민주당 상근부대변인, 박한울 민주당 전국대학생위원회 수석대변인, 전성균 민주당 화성시의원, 유재호 민주당 전 성남시의원, 김윤환 민주당 성남시의원 등이 참석했다.

원칙과상식 의원들과 청년들은 당내 민주주의가 실종됐다고 한목소리로 직격했다. 유재호 전 민주당 성남시의원은 "민주당은 민주가 빠진 이재명 사당"이라며 "본인에게 반대하는 사람을 적으로 규정하고 공격하고 조리돌림하는 문화가 당 전체에 만연하고 있다"고 했다. 이에 조응천 민주당 의원도 "당내 민주주의가 역대 최악"이라며 "정당은 '합의제'인데 실제로 운영되는 것은 '독임제 행정관' 스타일"이라고 호응했다.

민주당이 '청년 비하' 논란을 일으킨 현수막 내용에 대해 삭제 조치만 하고, 사과하지 않는 점에 대한 지적도 나왔다. 앞서 민주당은 지난 17일 '정치는 모르겠고 나는 잘 살고싶어' '경제는 모르지만 돈은 많고 싶어' 등 내용의 현수막 디자인 시안을 안내하는 공문을 각 시도당에 보냈다가 당 안팎의 비판을 받았다.

이와 관련, 김민재 민주당 경남도당 대학생위원장은 "명확하게 사과하고 우리가 잘못했다고 했음 됐을 것이다. 너무 아쉽다"라고 말하는가 하면, 전성균 민주당 화성시의원은 "이번 현수막이 2030이 다시 민주당으로 돌아오는 문을 막았다"고 지적했다.

오문영 기자 omy0722@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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