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경이 시작됩니다"…'여성특화 플랫폼' 초개인화 진화

맞춤형 초개인화 서비스 확산 추세
연인·부부는 물론 개인·여성에 특화
"소비 트렌드 반영…편의성 강화해"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완연한 가을 날씨를 보인 15일 서울 중구 명동거리가 여행객들로 붐비고 있다. 2023.10.15. jhope@newsis.com

[서울=뉴시스] 배민욱 기자 = 운동, 식단, 명상, 습관 등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서비스가 늘고 있다. 최근에는 맞춤형 초개인화 서비스로 진화하고 있는 양상이다. 연인과 부부는 물론 개인과 여성에게 특화된 플랫폼도 나오는 등 다양화 추세다.

1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여성의 월경 주기에 특화된 플랫폼이 등장했다. 월경주기에 따라 식단, 운동 등 건강 요소를 조율하는 '사이클 싱킹(Cycle Syncing)'도 여성건강 관리 방법 중 하나로 떠오르고 있다.

헤이문 커넥트는 배우자, 연인, 보호자 등 여성의 건강 파트너가 이용하는 앱이다. 월경 주기를 공유하고 상태를 알리는 과정을 단순화시켰다. 보통 28일에서 35일 주기로 반복하는 월경을 매번 직접 알릴 필요가 없다. 상대방이 헤이문 커넥트를 통해 월경 7일, 3일, 1일 전, 시작 등 알림을 직접 설정하면 예상일에 맞춰 푸시 메시지가 발송된다.

캘린더 탭에서는 지난 월경, 다음 월경과 배란 예상일을 달력 형태로 쉽게 확인할 수 있다. 공유자가 현재 월경주기의 어느 단계에 있는지 달력 상단에서 한눈에 파악이 가능하다. 여성건강 정보 콘텐츠, 푸쉬 알림, 선물하기 등 다양한 기능도 갖췄다.

온라인 홈트레이닝 플랫폼 '콰트'를 운영하는 엔라이즈는 자사 서비스에 개인별 월경 주기에 맞춰 운동을 추천하는 기능을 선보였다. 사용자가 입력한 월경 정보를 토대로 월경, 배란, 가임 등 주기별 단계에 맞는 적절한 운동 강도와 시간을 구성해 추천한다.

최근 월경일과 평균 월경 주기, 컨디션 등의 월경 정보를 입력하면 생리 예정일을 미리 알려주는 등 월경 주기에 맞춰 알림 메시지가 발송된다. 배란일 다음날부터 월경 시작일 전까지의 운동을 추천받을 수 있다.

런데이는 30분 달리기 도전, 능력 향상, 매일 달리기, 걷기, 등산, 트레일 러닝 등 다양한 맞춤형 달리기 훈련을 제공한다. 연인·부부·친구가 각자 단계에 맞게 플랜을 선택해 도전할 수 있다. 서로를 친구로 등록해 기록을 확인할 수 있고 그룹을 생성해 순위를 가리는 등 동기 부여도 가능하다.

체중 감량, 근육 증가, 체중 유지 등 파트너와 체중 관리 목표가 같다면 밀리그램을 활용하면 된다. 식단, 운동, 신체, 물, 걸음수 등을 실시간으로 공유하고 소통하며 습관을 만들어간다. 체중 관리에 영향을 미치는 다양한 기록을 한 곳에서 함께 볼 수 있다. 그룹은 목표에 따라 세분화해 만들기가 가능하다. 2인부터 10인까지 모일 수 있다.

내 몸에 맞는 영양제도 추천 받는다. IT헬스케어기업 헥토헬스케어는 내 몸에 맞는 영양제를 꾸준히 섭취할 수 있도록 돕는 코칭 서비스 '또박케어'를 내놨다. 또박케어는 맞춤형 건강관리 플랫폼이다. AI(인공지능)와 전문가가 영양제 분석, 맞춤 영양제 추천, 섭취 알림과 사후 관리, 맞춤형 소분 영양제 또박한팩 구독 등을 코칭한다.

숙면, 사주,패션 역시 개인화 서비스가 강화되고 있다. 헬스케어 디바이스 기업 텐마인즈는 코골이 AI 베개 모션필로우에 구독형 '굿잠케어 서비스'를 도입했다. 제품은 물론 전문적인 수면코칭과 멤버십 서비스, 지속적인 관리가 가능한 서비스까지 제공된다.

모션필로우는 AI를 탑재한 모션시스템이 사용자의 코골이 소리를 학습한 후 해당 코골이 소리에만 반응해 작동하는 방식이다. 코골이 완화에 도움을 주는 수면가전이다. 굿잠케어의 서비스는 수면코칭을 제공한다. 전문 수면 관리사가 수면의 질과 양을 관리하면서 코골이 고민이나 기타 수면에 대한 문제점을 코칭한다. 장기적으로는 1대1 수면 코칭 등 초개인화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목표다.

원지랩스는 AI 사주·타로 상담사 '메이트챗'을 내놨다. 원지랩스 '마이타로' 앱에 탑재된 메이트챗은 AI가 이용자의 고민을 정확히 이해하고 사주와 타로 해석을 기초로 개인화된 답변을 제공하는 대화형 고민 상담 서비스다. GPT-4 언어모델을 바탕으로 개방형 질문과 자연스러운 대화가 끊임없이 가능하도록 만들어졌다.

에이블리코퍼레이션이 운영하는 스타일 커머스 플랫폼 에이블리는 업계 최초로 '인공지능 개인화 추천 서비스'를 도입했다. 이용자가 찜한 상품과 상점·리뷰 등의 빅데이터를 수집해 이용자 취향 기반으로 다양한 추천상품을 제시해주고 있다.

누구나 원하는 스타일, 가격대, 카테고리 등에 맞는 브랜드 상품을 추천 받을 수 있다. 특히 상품 찜, 상품 뷰 등 앱에 쌓인 방대한 양의 고객 취향 데이터를 기반으로 정확도 높은 추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에이블리는 검색 기능도 강화했다. 에이블리는 AI 개인화 추천 기술을 바탕으로 '추천 검색어' 기능을 도입해 이용자들의 검색 시간을 단축시켰다. 검색 결과 화면에서는 배송이 빠른 상품을 모아주는 '배송 필터', 선호하는 스타일과 비슷한 마켓 상품을 추천해주는 '마켓 필터'를 통해 쇼핑 효율성을 높였다.

업계 관계자는 "소비의 다양한 트렌드를 반영한 움직임이다. 불특정 다수가 아닌 개개인에 맞춘 최적화된 서비스를 제공해 편의성을 높이고 있다"면서 "소비자의 니즈(needs)에 따라 업계도 개인화 맞춤형 서비스와 제품을 꾸준히 선보이며 차별화를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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