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륙지역 아침 기온 영하권···건조한 날씨에 산불 조심

19일 제주시 아라동 제주대 교직원아파트 입구 은행나무가 노랗게 물들어 있다. 연합뉴스.

당분간 평년보다 높은 기온이 나타나겠지만 아침 기온이 영하권으로 낮아지면서 일교차가 매우 클 것으로 예상된다는 예보가 나왔다.

기상청은 기온이 차차 오르면서 19일과 20일은 평년(최저기온 -3~7도, 최고기온 8~15도)과 비슷하거나 조금 높겠고, 21일은 평년보다 높을 것으로 보인다고 19일 예보했다. 당분간 내륙을 중심으로는 아침 기온이 영하로 떨어지면서 서리가 내리고, 얼음이 어는 곳도 많겠다.

19일과 20일은 중부 내륙과 경상 내륙, 21일은 전국에서 낮과 밤의 기온차가 15도 이상으로 매우 클 것으로 예상된다. 20일 전국의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4도~영상 7도, 낮 최고기온은 10~16도 분포를 보이겠다. 21일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2도~영상 8도, 낮 최고기온은 12~20도 사이로 예상된다.

20일 주요 지역의 아침 최저기온은 서울 1도, 춘천 영하 2도, 대전 1도, 광주 4도, 대구 3도, 제주 11도 등이다.

일부 강원 산지와 충청 내륙, 전라 내륙, 경상 서부 내륙, 제주도 산지를 중심으로 눈이 쌓여 있는 상태로, 낮 동안 일부 녹았던 눈이 밤사이 다시 얼면서 빙판길(특히, 교량과 고가도로, 터널 출입구 등)이 나타나 매우 미끄러울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은 교통 안전과 보행자 안전사고에 각별히 주의할 것을 당부했다.

19일 강원 동해안에 건조주의보와 강풍주의보가 발효돼 산불 위험이 매우 높아진 가운데 지난 4월 대형산불이 발생한 강릉시 경포 일원의 산불 피해지에서 산불 조심 깃발이 강풍에 펄럭이고 있다. 연합뉴스.

19일 오전 현재 강원 동해안과 경북 북부 동해안에는 건조특보와 강풍특보가 발효돼 있다. 기상청은 당분간 대기가 매우 건조하겠고, 바람도 강하게 불면서 작은 불씨가 큰불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며 산불 및 각종 화재 예방에 유의할 것을 당부했다.

20일은 전국이 맑겠고, 21일은 전국이 대체로 맑겠지만 수도권과 강원 영서, 제주도는 오후에 흐려질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은 19일 발표한 중기예보에서 수요일인 22일부터 목요일인 23일 오전 사이 수도권과 강원 영서, 충청권, 전북에 비가 오겠고, 금요일인 24일 오전에는 전라권과 제주도에 비 또는 눈이 올 것으로 보인다고 예보했다.

김기범 기자 holjjak@kyunghya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