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들리는 마블, 아이언맨이 와도 힘들 것 같아[多리뷰해]
3분 박서준 실화? 쿠키가 다했네
고양이가 세상을 구한다
MCU(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 슈퍼히어로 캡틴 마블의 두 번째 이야기. 우주를 지키는 히어로 캡틴 마블 캐럴 댄버스가 능력을 사용할 때마다 모니카 램보, 미즈 마블 카말라 칸과 위치가 바뀌는 위기에 빠지면서 뜻하지 않게 새로운 팀 플레이를 하게 되는 히어로 액션 블록버스터. 항상 혼자 활동하던 캡틴 마블이 팀을 이루며 이끌어갈 탄탄한 성장 서사와 우주적 스케일, 어디서도 본 적 없는 독특하고 박진감 넘치는 액션을 담았음. 11월 8일 개봉. 12세 이상 관람가. 러닝타임 105분.
[줄거리]
캡틴 마블에 대한 복수를 꿈꾸는 냉혹한 크리족 리더 다르-벤의 영향으로 캡틴 마블 캐럴 댄버스, 모니카 램보, 미즈 마블 카말라 칸은 능력을 사용할 때마다 서로의 위치가 뒤바뀌게 된다. 다르-벤은 지구를 포함해 캡틴 마블이 고향이라고 부르는 수많은 행성을 모두 파멸시키려 한다. 캡틴 마블은 우주를 파괴하려는 다르-벤을 막기 위해 모니카 램보, 카말라 칸과 한 팀이 된다. 과연 팀 마블스는 다르-벤을 저지할 수 있을까.
이어 우주선에서 과거를 회상하는 캡틴 마블의 모습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자연스럽게 캐럴 댄버스의 절친한 친구이자 동료 마리아 램보의 딸인 모니카 램보의 모습이 보이고, ‘더 마블스’를 이끌 인물들이 시작을 알린다.
[캐릭터 소개]
# 유능한 히어로 모니카 램보(테요나 패리스) : 캡틴 마블 캐럴 댄버스의 절친한 친구이자 동료였던 마리아 램보의 딸.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에서 타노스가 손가락을 튕겨 우주의 생명체 절반을 없앤 블립 사건 때 사라졌다 5년 후 돌아왔다. S.W.O.R.D.(지각 무기 관측 및 대응국) 근무 중 슈퍼파워를 얻고, 다양한 빛의 파장과 에너지를 볼 수 있는 능력과 투과 능력 등을 지님.
# 하이틴 히어로 미즈 미블 카말라 칸(이만 벨라니) : 저지시티에 사는 발랄하고 평범한 10대 소녀 카말라 칸은 스스로를 미즈 마블이라고 칭한다. 캡틴 마블의 열렬한 팬으로, 취미는 팬 소설 쓰기다. 할머니에게 받은 뱅글을 통해 빛을 형상화해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는 슈퍼파워를 얻게 됨.
# 뛰어난 리더십을 가진 세이버의 책임자 닉 퓨리(사무엘 L. 잭슨) : S.H.I.E.L.D.(전략적 국토개입 및 집행병참국) 국장 출신으로, 뛰어난 전략가적 기질을 발휘해 능력 있는 스파이로 오랫동안 활동함. 캡틴 마블을 통해 처음 초인적인 히어로의 존재를 알게 된 후, MCU 대표 히어로 팀 ‘어벤져스’를 결성한 인물. 캡틴 마블이 온전히 믿고 의지하는 인물이자 조력자.
# 알라드나 행성의 얀 왕자(박서준) : 노래로 대화하는 이 행성에서 유일하게 2개 국어를 하는 인물. 많은 사랑과 신임을 받는 얀 왕자에게는 모니카 램보나 카말라 칸은 모를 사연이 있음. 바로 캡틴 마블의 남편이라는 것.
# 스위치 액션 굿
캡틴 마블, 미즈 마블, 모니카 램보가 동시에 초능력을 쓸 때마다 서로의 위치가 바뛴다는 설정 덕에 독특하고도 박진감 넘치는 액션이 펼쳐짐. 세 명의 케미도 좋음. 자리가 바뀔 때마다 예측하지 못한 상황에서 이들이 벌이는 액션이 흥미진진.
# 고양이가 세상을 구한다
‘캡틴 마블’의 신스틸러 구스의 귀환. 외양은 고양이지만, 실제로는 외계 종족 플러튼인 구스는 초반부터 존재감 뿜뿜. 이번엔 플러키튼도 등장해 폭발적인 귀여움으로 관객들의 마음을 제대로 훔침. 귀여운 건 큰 화면으로!
# 임팩트 있는 쿠키
짧지만 강하다. 마블 팬들의 멱살을 잡고 가는 임팩트 甲 쿠키 영상. 넓어진 세계관에 지칠만도 하지만, 그럼에도 다음을 기대하고 기다리게 만듦. 이번에도 역시나 ‘영 마블’의 시작을 알리며 팬들의 심장을 두근두근거리게 함. 강력한 훅.
# 3분 박서준 실화인가요
기대가 너무 컸던 걸까. 앞서 니아 다코스타 감독은 얀 왕자 박서준에 대해 짧은 분량이지만 임팩트 있는 역할이라고 예고함. 하지만 박서준의 등장은 생각보다 더 짧음. 3분 정도? 쫄쫄이 의상을 입은 박서준은 얀 왕자로서 열심히 노래 부르고 고군분투하는데 분량도 임팩트도 아쉬움(감독님 ‘이태원 클라쓰’ 보고 캐스팅했다면서요. 팬이라면서요.)
# 타노스 뛰어넘는 빌런이 없다
시작은 다들 최강 빌런이라고 자신하는데, 뚜껑을 열면 실망스러움. ‘앤트맨과 와스프: 퀀텀 매니아’의 빌런 캉도, ‘더 마블스’의 다르-벤도 왜 이렇게 존재감이 없나요. 아무리 ‘히어로’가 주인공이라고 해도, 빌런 역시 이에 밀리지 않는 파워를 보여줘야 긴장감과 재미도 살텐데...너무나 강렬했던 타노스를 지울 빌런은 아직도 나타나지 않음.
# 빈약한 서사, 대사로 얼렁뚱땅
영화와 디즈니+ 시리즈까지 이제는 봐야 할 게 너무 많다. 확장된 세계관과 새로운 캐릭터를 이해시키기 위해 마블은 더 쉽게, 더 빠르게 이야기를 전개하기로 했나 봄. 서사는 빈약하고 대사로 얼렁뚱땅 모든 걸 이해시키려고 하니 자연스레 재미도 완성도도 떨어짐. 마블 팬들과 대중성, 그 사이에서 균형감을 찾기 쉽지 않은 듯.
‘더 마블스’는 지난 8일 개봉 첫날, 9만 1559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박스오피스 1위로 출발함. 이어 10~12일 첫 주말에는 30만 4538명의 관객을 동원, 누적 관객수 44만 6940명을 기록하며 1위를 지킴. 박스오피스 모조 기준, 북미 개봉 첫 주말 약 4700만 달러(약 620억 원)의 수익을 기록하며 북미 박스오피스 1위를 달성(슬프게도 지금까지 MCU 중 가장 저조한 성적표로 알려짐).
마블 영화는 ‘마블민국’이라고 불릴 정도로 강력한 흥행 파워를 보여줬음. 한국뿐만 아니라 전세계에서 히어로 파워를 제대로 뽐냄. BUT 최근 마블 영화의 성적표는 암울 그 자체. 호평받았던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볼륨 3’(420만 명)을 제외하면 ‘토르: 러브 앤 썬더’(271만 명), ‘블랙 팬서: 와칸다 포에버’(210만 명), ‘앤트맨과 와스프: 퀀텀매니아’(155만 명) 등 한국에서도 좀처럼 힘을 쓰지 못함.
최근 다수의 외신은 마블이 ‘어벤져스: 앤드게임’(2019)에서 사망한 아이언맨과 블랙 위도우를 비롯해 팬들의 사랑을 받은 원년 멤버 캡틴 아메리카, 헐크, 토르, 호크아이의 복귀를 고려하고 있다고 전함. 멀티버스 설정 등으로 충분히 가능한 이야기지만, 확정된 건 아무것도 없음. 다만 지금의 마블이라면 아이언맨이 돌아와도 쉽지 않은 건 분명한 듯.
호 “미즈 마블과 고양이가 귀여웠어요” “생각보다 재미있어요” “아쉽지만 쿠키 영상이 기대하게 해준다” “박서준 등장신 생각보다 괜찮았음” “고양이 구스 한 마리 키우고 싶네요” “스위치 액션이 굿” “가볍고 편하게 보기 좋았다” “세 마블 팀워크 굿” “가볍고 유쾌한 마블 영화”
불호 “긴장감이 너무 없으니까 지루해요” “마블도 새로운 시도가 필요하다” “너무 유치하고 스토리가 엉망이네요” “마블이 이렇게 초딩스러웠던가요” “점점 망해가는 마블” “의리로 봤습니다” “5분 컷 박서준 아쉽다” “정신 없는 전개에 갑자기 뮤지컬이라니...”
# 별점 ★★☆
돌려줘, 강력했던 캡틴 마블(양소영 기자)
# 별점 ★★☆
Next time도 없을 듯…(한현정 기자)
# 별점 ★★
마블민국? 너무 먼 길을 왔나봐(연예 관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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