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운 날씨에 너도나도 동남아로"…연말 동남아 여행이 뜬다

류난영 기자 2023. 11. 19.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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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을 맞아 동남아 여행이 인기를 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에서는 동남아, 일본 등을 비롯한 해외여행 수요가 내년에도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아직 예약을 하지 못한 해외여행 수요가 있어 연말까지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상당 부분 회복할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올 겨울 추위가 일찍 찾아오면서 우리와 달리 따뜻한 날씨의 베트남 등 동남아 지역 인기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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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아 예약비중 175% 늘어…베트남 인기
[인천공항=뉴시스] 정병혁 기자 = 지난달 해외 단체여행 비용의 증가 폭이 13년여 만에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물가 상승으로 인해 숙박비가 올랐고 유류할증료 상승과 여행 수요 증가로 항공권 부담이 커졌다. 통계청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지난달 해외단체여행비 소비자물가지수는 118.49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15.9% 올랐다. 이는 2010년 9월 이후 13년 1개월 만에 최고다. 8일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 면세구역에서 여행객들이 이동하고 있다. 2023.11.08. jhope@newsis.com

[서울=뉴시스] 류난영 기자 = 연말을 맞아 동남아 여행이 인기를 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추위가 예년보다 일찍 찾아오면서 따뜻한 국가에서 연말을 보내려는 수요가 늘어난 영향이다.

19일 여행 업계에 따르면 하나투어, 모두투어, 참좋은여행의 12월 출발 예약을 살펴본 결과 동남아 지역이 1위를 차지했다.

하나투어는 12월 출발 해외여행 예약은 전년 동월 대비 120.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직 12월 예약이 한창 진행 중인 점을 감안하면 증가폭은 더 클 전망이다.

12월 예약 중 동남아가 차지하는 비중은 61.6%로 나타나 가장 많았다. 동계 시즌 따뜻한 동남아를 선호하는 경향이 뚜렷한 것으로 볼 수 있다.

동남아는 전년 동월 대비 175.2% 증가했고 코로나19 이전인 2018년, 2019년과 비교하면 70% 정도 회복한 상황이다. 국가별 예약 비중은 ▲베트남 28.3% ▲일본 22.1% ▲태국 11.0% 순으로 나타났다. 국내 겨울과 달리 따뜻한 지역이 인기를 끌고 있는 영향이다.

일본도 전년 대비 48.8% 증가했고 노재팬(일본제품 불매) 영향이 있었던 2019년과 비교하면 378.3% 증가한 상황이다. 일본 내에서는 규슈, 오사카, 홋카이도를 중심으로 예약이 고른 분포를 보였다.

유럽은 계절적 영향으로 큰 비중을 차지하진 않았으나, 스페인과 서유럽을 중심으로 전년 대비 60.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모두투어 역시 비슷했다. 12월 출발 기준 동남아 지역이 전체 예약의 절반 이상인 61%를 차지했다. 동남아 지역 중에는 베트남이 45%로 가장 많았고 ▲태국 18% ▲필리핀 12% ▲대만 5% ▲말레이시아 5% 순이었다.

[서울=뉴시스] 베트남 호이안. (사진=하나투어 제공)


최근 여행이 재개된 중국의 예약률도 12월 출발 기준 7%로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의 경우 2019년 노재팬 영향으로 수요가 줄었지만 지난해 10월부터 여행이 재개돼 전체 예약의 21%를 차지하는 등 20%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2월 출발 해외여행 예약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60% 늘었다.

모두투어 관계자는 "최근 날씨가 추워지며 동남아 지역의 인기가 높아 졌다"며 "월별 송출객이 마감된 최근 10월의 경우코로나19 이전과 비교하면 회복률이 71% 수준으로 12월에도 비슷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참좋은여행도 12월 출발 해외 여행 상품을 예약한 인원은 5만3443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4만5385명) 대비 17.8% 늘었다.

지역별로 보면 동남아가 2만3000명으로 전체의 43%를 차지해 가장 많았다. 이어 ▲일본 1만7000명 ▲유럽 6000명 ▲괌사이판 2000명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서울=뉴시스] 필리핀 보라카이. (사진=참좋은여행 제공)

전년 동기와 비교했을 때는 동남아와 일본이 크게 늘어난 반면 유럽은 줄었다.

참좋은여행 관계자는 "일본은 엔저 등으로 계속 수요가 늘고 있는 상태고 동남아도 추운 날씨 탓에 인기를 끌고 있다"며 "다만 유럽은 우크라이나 전쟁과 이스라엘 사태 등으로 다소 침체돼 있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동남아, 일본 등을 비롯한 해외여행 수요가 내년에도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올 10월 말 기준 해외로 나간 한국인 여행객은 1619만5725명이다. 우리나라 국민 5명 중 1명 이상이 해외로 나간 셈이다. 조만간 코로나19 이전의 여행 수요도 완전히 회복할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는 "아직 예약을 하지 못한 해외여행 수요가 있어 연말까지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상당 부분 회복할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올 겨울 추위가 일찍 찾아오면서 우리와 달리 따뜻한 날씨의 베트남 등 동남아 지역 인기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you@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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