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도 안 팔린다… 잠실·목동 재건축 위주 거래

정영희 기자 2023. 11. 19. 0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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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정보제공 업체 '부동산R114'에 따르면 이번주(11월17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2주 연속 변동률 제자리 걸음을 걷고 있다. 전세시장은 구축 중소형 아파트 위주로 가격이 오르며 직전 주와 동일하게 0.02% 상승했다. 매매수요의 전세 전환을 비롯해 비(非) 아파트 전세 기피와 예정된 입주물량 감소 등이 계속해 아파트 전세시장을 자극하면서 전셋값 상승폭을 더 키울 가능성이 높다./사진=뉴시스
서울 아파트값이 매수 관망세 확산으로 거래가 위축되며 제한적인 움직임을 드러내고 있다. 정비사업 기대감이 높은 송파 잠실·신천동이나 양천 목동 신시가지에서 간헐적 거래가 이뤄지며 가격 상승을 주도했지만 도봉·성북·중랑구 등 외곽 중저가 밀집지역을 중심으로는 2주 연속 하락세가 이어지는 등 대조적인 분위기가 감지됐다.

19일 부동산 정보제공 업체 '부동산R114'에 따르면 이번주(11월17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2주 연속 보합세(0.00%)을 나타냈다. 일반 아파트는 별다른 가격 움직임이 없었고 재건축은 0.01%포인트(p) 올랐다. 신도시와 경기·인천은 0.01%포인트 떨어졌다.

서울은 지난주에 이어 동북권 중심으로 약세가 이어진 가운데 도봉(-0.04%) 노원·성북(-0.02%) 강동·동작·중구·중랑(-0.01%) 등이 하락했다. 도봉은 방학동 신동아1단지가 500만원, 노원은 상계동 상계주공2단지가 500만~1000만원 빠졌다. 송파와 양천은 재건축 추진 단지 위주로 상승세를 보이며 송파(0.02%) 양천·성동·관악(0.01%) 등을 기록했다. 송파는 잠실동 우성1·2·3차와 신천동 장미12차 등이 250만~1000만원 뛰었고 양천은 신정동 목동신시가지9단지와 목동 목동신시가지7단지 등이 250만~1250만원 상향 조정됐다.

지난 8월25일(-0.01%)부터 1기 신도시 하락세가 계속되고 있다. 일산(-0.06%) 산본(-0.03%) 평촌(-0.02%) 분당(-0.01%)은 떨어졌고 나머지 지역은 보합(0.00%) 상태다. 일산은 주엽동 강선5단지건영동부, 강선6단지금호한양 등이 500만~1000만원 내렸다. 산본은 산본동 한양백두, 백두극동 등이 1000만원가량 빠졌다.

경기·인천은 군포(-0.07%) 평택·양주(-0.04%) 의정부·오산(-0.03%) 김포·부천(-0.02%) 순으로 하락했다. 군포는 대야미동 대야미e편한세상이, 평택은 안중읍 평택송담지엔하임1·2차가 1000만원 정도 빠졌다. 과천(0.07%) 안성(0.06%) 수원(0.01%)은 올랐다. 과천은 별양동 과천자이가 2000만원, 안성은 공도읍 쌍용스윗닷홈이 250만원가량 상승했다.

전세시장은 서울이 0.02% 상승하며 8월11일(0.02%)부터 14주 연속 상승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신도시는 0.02% 하락했고 경기·인천은 가격 변동을 보이지 않았다.

서울은 마이너스 변동률이 전무했던 전주와 달리 하락 지역이 4곳으로 늘며 지역간 편차를 키웠다. 송파(0.08%) 관악·양천(0.06%) 강동·영등포(0.04%) 등은 상승했지만 서대문(-0.03%)과 용산·동작·강서(-0.01%)는 하락했다. 송파는 방이동 올림픽선수기자촌, 잠실동 리센츠, 우성1·2·3차 등이 250만~1500만원 올랐다. 관악은 봉천동 관악푸르지오, 벽산블루밍 등이 250만~500만원 뛰었다. 서대문은 현저동 독립문극동이 1000만원, 용산은 효창동 용산롯데캐슬센터포레가 775만~1500만원 떨어졌다.

신도시는 일산(-0.09%) 평촌(-0.06%) 분당(-0.01%) 순으로 가격이 하향 조정됐고 그 외 지역은 지난주와 같았다. 일산은 주엽동 강선6단지금호한양에서, 평촌은 평촌동 귀인마을현대홈타운이 1000만원 정도 하락했다. 분당은 정자동 한솔LG가 500만원가량 내렸다.

경기·인천은 광명·김포·화성(0.08%)과 과천(0.07%) 등은 올랐고 평택·의정부(-0.06%)와 양주·오산(-0.04%) 등은 떨어졌다. 광명은 철산동 철산한신이 1000만원 상승했다. 김포는 사우동 풍년1단지진흥흥화, 건영, 걸포동 한강메트로자이2단지 등이 약 500만원 뛰었다. 평택은 안중읍 평택송담지엔하임1·2차와 현대홈타운3차 등이 1000만원, 의정부는 가능동 금광포란재와 신곡동 건영 등이 500만~1000만원 만큼 각각 빠졌다.

정부가 경기 구리, 오산, 용인 등을 포함해 전국 5개 지역 총 8만 가구 규모의 신규택지 후보지를 발표했다. 서울 접근성과 산업단지, 교통대책 등이 연계된 양질의 택지를 확보해 미래 수요에 선제적으로 대비하겠다는 정책 방향성은 긍정적이란 평가다.

백새롬 부동산R114 책임연구원은 "다만 택지개발 완료까지 상당한 시간이 걸리고 1기 신도시 특별법 제정이나 3기 신도시 등의 사업 진행 속도에 신속성이 떨어진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번 신규택지 발표만으로 주택공급 불안심리를 해소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수도권을 중심으로 공급 부족 이슈는 계속해서 집값을 자극할 가능성이 높지만 추격 매수가 활발하지 않은 현재 시장 상황으로 미뤄볼 때 추세적 조정 보다는 강보합권에서 움직이며 오름세가 지속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정영희 기자 chulsoofriend@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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