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통됐던 정부24 민원서비스 재개···주민등본 발급 가능
행정안전부는 만 하루넘게 마비됐던 정부 온라인 민원서비스인 ‘정부24’를 임시로 재개한다고 18일 밝혔다.
행안부는 “여러 차례 시스템(점검)을 통해 긍정적인 결과가 도출됨에 따라, 국민이 실제 사용하면서 문제가 발생하지 않는지 확인하기 위해 이날 오전 정부24 서비스를 임시로 재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이날 오전 10시 넘어서면서 주민등록등본 등 민원서류 발급이 정부24를 통해 가능해졌다.
정부24에서 제공하는 전자 민원서비스는 총 1327건이다. 주민등록등본 등 증명서 발급서비스 887건, 보육·양육수당 신청 등 신청서비스 171건, 전출·전입신고 등 신고서비스 188건, 그밖에 조회서비스 81건이다.
행안부는 정부24 시스템을 실시간 모니터링하고 있으며, 모니터링 상황에 맞는 대응책을 마련해 서비스 정상화를 앞당기겠다고 밝혔다.
행안부는 고기동 차관을 본부장으로 하는 지방행정전산서비스 장애 대책본부를 가동 중이며, 공무원과 민간업체 인력 100여명을 투입해 장애를 일으켰던 공무원 전용 행정전산망 ‘새올’의 정상화를 위해 복구 작업을 펴고 있다.
앞서 전날 오전 전국 지방자치단체 국가정보시스템 서비스에 장애가 발생하면서 정부24, 무인민원발급기 등 공공기관 서비스가 중단돼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장애 원인은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는데 인증 서버의 보안패치 업데이트 이후 인증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은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차 미국 순방 중인 윤석열 대통령은 17일(현지시간) 새벽 정부 행정전산망 사태 관련 정부 합동 태스크포스(TF)를 즉각 가동할 것을 특별 지시하고, 이날 오전 한덕수 국무총리는 관계부처 긴급 영상회의를 열어 상황을 점검했다. 이상민 행안부 장관은 미국 출장을 조기 종료하고 귀국해 이날 오후 대책회의를 주재할 것으로 알려졌다.
조미덥 기자 zorr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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