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행정망 장애, 재발방지책은?

[앵커]

그럼 왜 이런 사태가 발생했고 재발을 막으려면 어떻게 해야하는지 취재기자와 자세한 이야기 나눠봅니다.

한승연 기자! 국민의 일상생활에 큰 지장을 준 대형 전산사고가 났는데 원인이 밝혀졌습니까?

[기자]

지금 먹통이 된 건 정부 온라인 민원 서비스인 정부24와 공무원이 주민센터에서 민원 처리를 위해 사용하는 행정 전산망인 '새올'인데요.

이 두 개가 서로 연계돼 있는 것은 아닌데 두 가지를 총괄하는 장비는 같습니다.

여기에서 장비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하는 과정에서 오류가 발생했다는 게 행안부 설명입니다.

그래서 다시 업데이트 전으로 원상복구하려고 했지만 시간이 오래 걸리고, 또 다른 방법으로 시스템 복구를 하려고 했지만 역시 시간이 걸려 오늘(17일) 업무시간 안에 할 수 없었습니다.

[앵커]

집 계약이나 은행업무나 중요한 일을 다 하기 어려워진건데, 급하게 민원 처리할 방법은 없습니까?

[기자]

일단, 정부24 사이트에서는 대체 가능한 증명서를 발급받을 수 있는 사이트를 안내하고 있습니다.

주민번호 확인이 필요한 증명서는 가족관계증명서로 대체가 가능하고요.

건축물대장은 세움터, 납세와 소득금액 증명 등은 국세청 홈택스, 운전경력증명서 등은 경찰 민원 포털에서 발급받을 수 있습니다.

[앵커]

몇 달 전엔 교육행정정보시스템, 나이스가 먹통되는 사태도 있었죠.

[기자]

네, 나이스 먹통 때엔 4세대로 개선하는 과정에서 오류가 발생했잖아요.

그때 4세대를 가동하기 전에 새 시스템을 테스트하는 과정이 미흡했다는 지적이 있었거든요.

전문가들은 이번에도 소프트웨어를 업데이트하는 중에 오류가 발생했기 때문에, 검증과 테스트를 먼저 충분히 해보고 업데이트를 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또, 정부24는 24시간 가동되는 서비스이기 때문에 업데이트로 차질이 예상된다면, 서비스를 다른 식으로 이어갈 수 있는 방안을 사전에 마련해놓는 대책도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영상편집:정광진/그래픽:김지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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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승연 기자 (hanspond@k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