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외국인 근로자 없으면 나라 안 돌아가…좋은분들 모실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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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17일 대구 달성 산업단지를 방문해 기업 관계자들과 진행한 간담회에서 "이분들(외국인 근로자)이 없으면 우리나라가 돌아가지 않는다"며 "국민들은 어쩔 수 없이 치안 등에 관해 불안함을 느낄 것인데 정부가 불법체류는 엄단하고 좋은 분 들을 잘 모시려고 노력 중"이라고 밝혔다.
김 공장장은 한 장관에게 "언어가 돼야 (작업도) 수월한데 작업 지시에 어려움이 있다"며 "(외국인 근로자들이) 안전 문제를 겪는 상황에서 한국어가 어눌하다 보니 말이 더 거칠어진다고 하는데 (한국어 소통이 잘 되면) 서로 오해도 없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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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17일 대구 달성 산업단지를 방문해 기업 관계자들과 진행한 간담회에서 "이분들(외국인 근로자)이 없으면 우리나라가 돌아가지 않는다"며 "국민들은 어쩔 수 없이 치안 등에 관해 불안함을 느낄 것인데 정부가 불법체류는 엄단하고 좋은 분 들을 잘 모시려고 노력 중"이라고 밝혔다.
한 장관은 이날 산업단지에서 최재훈 달성 군수, 채희길 달성1차산업단지 이사장, 자동차 부품 가공사 A사 공장장 김순기씨와 외국인 근로자 등을 만나 이같이 밝혔다. 한 장관은 이들로부터 외국인근로자 정착 관련 애로사항 등을 청취했다.
김 공장장은 한 장관에게 "언어가 돼야 (작업도) 수월한데 작업 지시에 어려움이 있다"며 "(외국인 근로자들이) 안전 문제를 겪는 상황에서 한국어가 어눌하다 보니 말이 더 거칠어진다고 하는데 (한국어 소통이 잘 되면) 서로 오해도 없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 장관은 "유럽 출장에서 이민 관련 부처 장관들 만났을 때 '40년 전으로 돌아가서 이민 정책을 다시 시작하면 뭘 하고 싶느냐'고 물었다"며 "'대부분 사람들이 모국어를 빨리 배우게 하고 이에 따른 인센티브를 주는 정책을 만들고 싶다'는 답을 돌려받았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정말 중요한 정책인데 잘 안 해온 정책"이라며 "제대로 안 되면 10년 뒤 대한민국의 미래는 없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 장관은 또 "기업 추천과 함께 한국어 점수를 (일정 수준) 달성하는 것은 아직 되시는 분들이 많지 않을 수 있다"며 "그렇다고 그 역량이 안 되는 분들에게 (E-7-4) 티오를 마구 주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7-4 비자는 점수제 숙련기능인력 비자로 취득 시 장기 체류가 가능하다. 국내에서 E-9 비자(비전문취업) 등 비자를 받고 일정 기간 근무한 외국인이 기업 추천을 받는 등 자격 요건을 충족할 경우 받을 수 있다.
채 이사장은 "현재 1년이 지나면 (외국인 근로자들이) 다른 회사로 이직할 조건이 된다"며 "실제로 1년 지나면 아이들이 더 살기 좋고 편한 곳으로 이동하는데 3년으로 바꿔줬으면 좋겠다"고 건의했다.
한 장관은 "그래서 계단식 인센티브가 필요하다"며 "자주 옮기는 사람들은 (E-7-4 비자를 취득하기 위한 위한 기업의) 추천을 받기 어려워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기업인들 사이에서 평판 체크가 되지 않겠나"라며 "기업이 현재 마구 옮겨다니는 사람을 추천할 수 없고 E-9 비자 문제에 관해 고용노동부와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인간 본성상 E-9 비자로 온 사람은 E-7-4로 가고 싶을 것"이라며 "덜 이직하는 사람에게 혜택이 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한 장관은 외국인 기숙사 등 숙소의 질을 높여야 한다고도 했다. 한 장관은 "기업에서 외국인들에게도 근로기준법에 맞게 (급여를) 주고 있다"며 "글로벌스탠다드를 지킨다는 전제 하에 기숙사까지 (개선하려면) 비용이 상당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계절 근로가 없으면 우리나라는 농산물이 안 나는데 관련 종사자들이 비닐하우스 같은 숙소에서 사망한다"며 "그러면 매력적인 나라가 아니기 때문에 농림축산식품부와 협의해 (개선을)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정경훈 기자 straight@mt.co.kr 대구=이승주 기자 gree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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