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더 라이브> 결국 폐지…최욱 "진행자도 모르는데? 가짜뉴스다"

2023. 11. 17.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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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희 기자(eday@pressian.com)]박민 사장이 취임하자마자 KBS 시사 토크 프로그램 <더 라이브> 가 폐지됐다.

KBS본부는 "박민 사장이 취임한 지 나흘 만에 KBS가 지난 50년 동안 쌓아온 신뢰와 시스템이 한 순간에 무너지고 있"다며 "돌고 있는 풍문 하나하나가 도저히 공영방송 내부에서는 일어나서도, 언급되어서도 안되는 일들"이라고 개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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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작진, 16일 긴급 공지…KBS본부 "공영방송서 일어나선 안 되는 일"

[이대희 기자(eday@pressian.com)]
박민 사장이 취임하자마자 KBS 시사 토크 프로그램 <더 라이브>가 폐지됐다. 이에 반발하는 시청자들의 항의가 빗발쳤다.

지난 16일 <더 라이브> 측은 유튜브 커뮤니티 게시판에 긴급 공지를 올려 이 같은 내용을 전했다.

<더 라이브> 제작진은 "조금 전 제작진은 <더 라이브> 폐지 결정을 통보받았다"며 "정확히 말씀드리면 앞으로 4주간 (다른 프로그램이) 대체 편성될 예정이며 공식적인 종방일은 12월 중순"이라고 밝혔다.

이어 제작진은 "'만남이 있으면 헤어짐이 있다'지만 못내 아쉽다"며 "그동안 '더 라이브'를 사랑해 주신 시민 여러분들께 감사의 마음 전한다"고 설명했다.

제작진은 구체적인 폐지 사유는 통보받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이번 소식이 알려지자 폐지에 항의하는 시청자들의 비판이 커뮤니티 게시판에 쏟아졌다. 한 시청자는 "이 따위로 할 만큼 시청자가 우습냐"고 지적했다.

"상상을 초월하는 일이 벌어지고 있다" "그 동안 수고 많으셨다" "이번 정권이 이것 밖에 안 된다"는 등의 의견도 제시됐다.

<더 라이브>의 폐지는 일견 정해진 수순으로 보였다. 방송은 박민 사장 취임 첫날인 지난 13일부터 갑자기 결방됐다. 결방 이유도 알려지지 않고 갑작스러운 결정이 통보됐다.

이에 <더 라이브>를 진행하는 최욱 씨는 팟빵에서 진행하는 <매불쇼>에 "지금 보도를 보니 <더 라이브>가 폐지된다는 얘기가 나오는데 이거 가짜뉴스"라며 "어떻게 진행자가 모르는 프로그램 폐지가 있을 수 있느냐"고 말해 결방 사태를 꼬집었다.

▲박민 사장이 취임하자마자 KBS 시사 토크 프로그램 <더 라이브>가 폐지됐다. 이에 반발하는 시청자들의 항의가 빗발쳤다. 지난 16일 <더 라이브> 측은 유튜브 커뮤니티 게시판에 긴급 공지를 올려 이 같은 내용을 전했다. ⓒ유튜브 <더 라이브> 게시판 화면 갈무리

이에 따라 박민 사장의 강공 태세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박 사장은 이미 취임과 동시에 주진우 기자 등 일부 '반여권' 인사로 분류된 이들을 내치고 그간 '편파보도'를 이유로 대국민 사과를 해 비판과 조롱을 받았다.

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이하 KBS본부)는 지난 16일 낸 성명에서 "박 사장이 보도정보에 접속해 실시간으로 중요 기사를 직접 들여다보고, 마음에 안 들면 보도본부장에게 바로 연락하겠다"는 소식이 전해졌다며 "(보도정보 설치가) 사실로 밝혀진다면 편성 규약을 위반한 중대한 보도 개입"이라고 주장했다.

KBS본부는 "전임 사장 중 <뉴스9> 최종 큐시트를 받은 사례는 있지만, 설치와 이용 권한이 철저히 관리되는 보도정보에 직접 접속한 경우는 전례 없다"며 "방송법 위반으로 고발될 사안에 해당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한편 KBS 내부에서는 직원 400명의 퇴직 논의가 나오는 등 구조조정 논란도 가시화하는 모습이다.

KBS본부는 "400명 감축은 고용안정위원회를 거쳐 논의해야 하는 중대 사안임에도 불구하고, 전혀 관련 내용조차 공유하지 않고 임원들끼리 밀실에서 논의했다면 이는 실정법 위반"이라며 "마음에 안 드는 제작진을 다른 본부로 사장이 마음대로 보내버릴 수 있다는 것으로 풀이된다"고 밝혔다.

KBS본부는 "박민 사장이 취임한 지 나흘 만에 KBS가 지난 50년 동안 쌓아온 신뢰와 시스템이 한 순간에 무너지고 있"다며 "돌고 있는 풍문 하나하나가 도저히 공영방송 내부에서는 일어나서도, 언급되어서도 안되는 일들"이라고 개탄했다.

▲박민 KBS 사장이 14일 서울 여의도 KBS아트홀에서 열린 대국민 기자회견을 마친 뒤 회견장을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

[이대희 기자(eday@pressi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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