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사형투표' 김권 "박성웅·임지연, 희대의 악역과 연기 부담됐지만…" [인터뷰]

김가영 2023. 11. 17.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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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 박성웅, '더글로리' 임지연까지 희대의 악역들과 한 작품에 출연하는 것에 부담감이 없었다면 거짓이에요. 하지만 그런 생각은 제가 민수를 표현하는데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생각해요."

배우 김권이 '국민사형투표'를 통해 역대급 빌런을 연기한 것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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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신세계’ 박성웅, ‘더글로리’ 임지연까지 희대의 악역들과 한 작품에 출연하는 것에 부담감이 없었다면 거짓이에요. 하지만 그런 생각은 제가 민수를 표현하는데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생각해요.”

김권(사진=에이그라운드 제공)
배우 김권이 ‘국민사형투표’를 통해 역대급 빌런을 연기한 것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최근 김권은 이데일리와 서면 인터뷰에서 “오히려 선수들과 함께 씬을 만들어나간다는 것에 감사하고 즐기자라는 생각으로 임하려고 노력했던 것 같다”고 털어놨다.

지난 16일 종영한 SBS 목요드라마 ‘국민사형투표’는 악질범들을 대상으로 국민사형투표를 진행하고 사형을 집행하는 정체 미상 개탈을 추적하는 이야기를 그린 국민 참여 심판극. 김권은 빌런 이민수 역을 강렬하게 표현해 인상을 남겼다.

김권은 작품을 선택한 이유를 묻자 “극의 소재가 신선하다고 느꼈고, 작품이 시청자들에게 질문을 던지는 작품이라 생각이 들기에 시놉시스를 보고 바로 하고싶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설명했다.

또한 미스터리한 인물인 이민수를 표현한 방식을 묻자 “초반에는 씬의 순서나 상황자체가 충분이 미스터리하게 나오기 때문에 무얼 표현하지 않으려고 노력했으며, 점점 의심스러운 인물로 좁혀갈때는 더 표현해도 될 것 같다고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또한 “인물자체에는 어떠한 편견 없이 순간 순간이 주는 상상과 본능에 자유롭게 열어두자. 클리셰적인 악역을 생각하지말자 중점적으로 생각했던 것 같다”고 자신만의 연기 표현 방식을 털어놨다.

강렬한 빌런을 연기한 만큼, 다음 작품에 대한 걱정도 있을 터. 그는 “다음 작품에 걱정이 되는 부분도 없지 않아 있습니다만, 망가지거나 제 모습중엔 다른모습도 재미있는 부분이 충분히 있다고 생각한다”며 “또 다른 모습으로 찾아 뵙고 싶다”고 연기 열정을 내비쳤다.

김권(사진=에이그라운드 제공)
1989년생 김권은 극중에서 2000년생으로 등장한다. 그만큼 1983년생인 6살 연상의 김유미와 모자 호흡을 맞추기도. 이에 대한 연기적 표현도 고민했다. 김권은 “근육이나 체중도 감량하고 왜소해 보이려고 노력했다”며 “하지만 선배님과의 호흡은 현장에서 자주 마주치지 못했음에도 불구하고 너무 좋았다고 생각한다”고 털어놨다.

현장 분위기에 대해서도 “위험하거나 예민한 씬을 찍을 때는 다같이 긴장했으며, 캐주얼한 장면을 찍을 때는 그래도 즐거웠다”며 “박신우 감독님께서 현장에서 배우를 많이 믿어주셔서 너무 감사했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이번 작품을 통해 강렬한 인상을 남긴 만큼 다음 행보도 더 기대되는 바. 김권은 “조금 더 다른 모습을 보여드리기 위해 작품선택에 신중하려고 하고있다”며 “저 역시 이젠 다른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은 갈증이 크다”고 밝혔다.

또한 ‘국민사형투표’에 대해 “애정이 많았던 작품”이라며 “준비기간도 꽤 길었고, 박신우감독님 조윤영작가님 또한 쉽지 않으셨을 거다. 저 역시 그만큼 애정이 더 많이 남는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김권은 “점점 더 시간이 빨리 갈거라는 어른들의 말씀들이 이제서야 몸소 느껴지는 삼십대로서, 한 해 한 해 더욱 즐기고 충실히 살아야겠다는 생각이 든다”며 “내년에도 걱정보다는 기대와 설렘으로 모두 한 해를 여셨으면 좋겠다”고 인사했다.

김가영 (kky1209@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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