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전산망 장애에 주민등록 등본 등 발급차질…민원인들 헛걸음
17일 전국 지방자지단체 공무원들이 사용하는 행정업무 전산망인 ‘새올’의 접속오류와 정부24접속 지연으로 민원인들의 불편도 잇따랐다.
이날 지방세완납증명서를 발급 받기 위해 충북 청주시 상당구 탑·대성동 행정복지센터를 찾은 A씨(63)는 관련 증명서를 받지 못하고 발길을 돌려야했다. 그는 “은행에서 대출을 받으려면 지방세완납증명서를 제출해야 한다고 해 탑·대성동 행정복지센터를 찾았다”며 “행정복지센터에 전화했을때는 발급받을 수 있다고 말해서 왔다. 서류발급을 30분넘게 기다렸지만 시간이 없어 돌아간다”고 말했다.
이 행정복지센터 관계자는 “정부24 접속이 불안정해 접속을 수차례 시도했지만 불가능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비슷한 시각 상당구 성안동 행정복지센터도 한가한 모습을 보였다. 주민등록 등본 등을 발급받으려던 민원인들이 발길을 돌렸기 때문이다. 이 행정복지센터 관계자는 “오전 9시부터 서류발급이 불가능해 안내문구를 적어 행정복지센터 입구와 무인민원발급기 등에 붙였다”며 “민원인 10여명이 찾아와 연락처 등을 적어놓고 서류발급이 가능해지면 안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일반 민원인들도 정부24 접속이 불가능했지만 이를 안내하는 공지가 없었다는 지적도 나왔다.
이날 성안동 행정복지센터를 찾은 B씨(53)는 “집에서 정부24를 통해 지방세완납증명서를 발급받으려 했지만 공인인증서 사용이 불가능했고, 개인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통해 접속도 오래 걸렸다”며 “겨우 로그인 해 지방세완납증명서를 발급받으려고 했지만 오류화면이 떠 행정복지센터를 찾았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24 홈페이지에는 접속 불안정 등을 알리는 공지도 없었다”고 덧붙였다.
대전 동구청 자치행정과 관계자는 “행정전산망 오류로 오전 9시부터 작동되지 않고 있다”며 “시스템 네트워크상에서의 문제이기 때문에 지자체로서는 손을 쓸 수 없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이어 “복지센터 등에 방문는 민원인에게는 무작정 시스템이 복구될 때까지 기다려달라고 할 수 없어 양해를 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삭 기자 isak84@kyunghyang.com, 강정의 기자 justic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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