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끝났으니 쉬거나, 즐기거나” 어떻게?.. 여행은 기본, 문화생활까지 ‘할인 A to Z’

제주방송 김지훈 2023. 11. 17. 1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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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항공, 2월23일까지 수험생·가족에 최대 25%
티웨이항공, 1월31일까지 국내 20%, 국제 5% 할인
유통업계.. ‘수능 이후’ 마케팅 주력.. 다양한 분야
테마파크·영화·공연 등 “신분증·수험표 등 지참 필수”
국립문화시설, 수험표 소지자 무료입장·기념품 증정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끝나면서 수능을 마친 수험생을 겨냥한 마케팅이 활발합니다.

수능이 끝나면 수험표는 이른바 ‘만능티켓’으로 통하는데, 수험 기간 억눌린 소비욕구를 풀려는 경우가 늘면서 유통가에서 주 수요층으로 주목하고 있습니다.

수능 전후는 매출 증대를 유일하게 기대할 수 있는 기간으로 꼽힙니다. 하지만 코로나19로 인해 비대면 전환된 문화가 ‘수능 전 특수’에는 타격을 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수능 선물세트나 영양제 등 매출이 이전보다 부진했고 단체응원 문화도 예전보다 위축된 탓에 ‘수능 전 특수’ 기대감은 다소 축소된 모양새입니다.

때문에 유통가에선 ‘수능 이후’ 마케팅에 힘을 싣고 나섰습니다. 코로나19 기간, 수능 이후 마케팅이 별 효과를 보지 못한데다 지난해에도 거리두기 완화로 인해 수능 특수를 누릴 것이란 기대감을 채우지 못했던 탓입니다. 본격적인 앤데믹에 진입한 올해 유통가의 수능 특수를 겨냥한 행보가 유독 분주해지는게 이 때문입니다

다만 올해 역시도 종전 ‘수능 할인’이나 ‘수능 마케팅’처럼 넘치는 활기까진 기대할 상황은 아닙니다. 저출산 여파로 전체적인 수험생 수가 줄고 고물가에 경기 위축 등으로 인해 유통업계 역시도 추가 할인 행사를 할 만한 여력이 없는 것도 한 이유로 풀이됩니다. 판촉 비용이 부담인 프렌차이즈를 비롯해 코로나19 이후 소비 행태가 바뀐 사회양상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대신 연말 각종 세일 행사 등과 맞물려 폭넓게 소비층을 끌어들이는 전략들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그래도 찾아보면 각종 테마파크부터 외식, 호텔, 영화, 항공업체를 중심으로 종전 진행했던 수험생 대상 할인 혜택들이 이어지고 있는 만큼 한 번 시간내어 찾아보기를 권합니다. 문화체육부도 문화공연과 행사들을 총망라해 수험생들에게 안내하고 나섰습니다.


■ LCC 항공권 할인행사.. 호텔, 외식, 유통업계 참여 ‘다양’

저비용항공사(LCC)들은 2024학년도 대입수능에 응시한 수험생과 가족을 위한 국내 또는 국제선 항공권 할인 혜택 제공에 나섰습니다.

제주항공의 경우 수능 이후 각 대학별 전형에 응시하는 수험생·가족의 이동 편의를 돕기 위한 차원으로 탑승일 기준 내년 2월23일(성수기 제외)까지 제주~김포·부산·청주·광주·대구, 김포~부산 등 국내선 모든 노선을 대상으로 수험생 본인과 동반자 1인에 한해 정규운임 기준 20%의 할인혜택을 제공합니다. 예매는 오는 12월 15일까지 제주항공 공식 홈페이지, 모바일 앱과 웹에서만 가능합니다. 구매는 제주항공 회원가입 후에 예약단계에서 ‘신분할인’을 선택한 후 탑승자 정보 입력단계에서 ‘수험생 할인’과 ‘동반자 할인’ 코드를 선택하면 됩니다.

탑승 당일 제주항공 카운터에서 대입지원서(수시포함), 원서접수증, 수험표 중 1개를 제시해야 혜택을 받을 수 있습니다.

이스타항공도 다음 달 15일까지 특별 신분 할인 대상으로 수험생과 동반 1인을 지정해 제주 노선 할인 혜택을 제공합니다. 지난 13일부터 다음 달 15일까지 할인을 적용하며 김포·청주·군산발 제주 노선 탑승 기간은 16일부터 내년 1월 31일까지 항공권 예매 때 적용 가능합니다. 일반 운임 결제 때, 결제 단계에서 탑승자 정보 입력란에 ‘수험생 본인’이나 ‘수험생 동반 1인’을 선택하면 20% 할인이 적용됩니다. 탑승할 때 카운터에서 대학 입시원서, 원서 접수증, 수험표 등 서류 한 가지를 제시해야 합니다.


티웨이항공도 ‘국내 대학에 지원한 한국 국적의 수험생 본인’에 한해 항공권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고 밝혔습니다. 16일부터 내년 2월 20일(크리스마스, 설날 연휴 제외)까지 운항하는 노선을 대상으로 국내선은 왕복 25%, 국제선은 왕복 5% 할인 혜택을 적용합니다. 내년 1월 31일까지 예매를 마치고 발권할 때 증빙 서류를 제출하면 됩니다.

호텔업계도 빠질 수 없습니다. 수험표를 지참한 후 호텔 식음업장을 방문하면 최대 50%까지 할인혜택을 제공하거나 경품을 제공하면서 수험생들을 위로하고 나섰습니다.

메종 글래드 제주의 프리미엄 뷔페 레스토랑에선 12월 8일까지 런치·디너 방문 시 수험생 본인 50% 할인을 제공합니다. 수험생을 위해 포토이즘 사진 촬영권 1매를 선물로 증정합니다.

글래드 여의도 뷔페 레스토랑에선 이달 30일까지 수험생을 대상으로 런치·디너 방문 시 20% 할인 혜택을 제공하기로 했습니다. 수험생 본인 포함해 최대 4인까지 할인이 적용됩니다. 수능 수험표 또는 응시원서 접수 확인 서류 지참 시에만 할인이 적용됩니다.

더블트리 바이 힐튼 서울 판교의 레스토랑&뷔페에선 31일까지 ‘애프터 수능 페스타’를, 코트야드 메리어트 서울 남대문 호텔의 레스토랑에선 26일까지 수험생을 대상으로 점심 뷔페 및 저녁 뷔페 25% 할인 혜택을 제공합니다.

쉐라톤 그랜드 인천 호텔은 24일까지 수험표를 지참해 레스토랑이나 베이커리를 방문하면 수험생을 포함해 최대 4인까지 24% 할인혜택을 제공하기로 했습니다.

수험생 전용 스테이 캄 앤 스터디 온 (신라스테이)


신라스테이는 ‘수험생 전용 객실’을 선보였습니다. 수능 뿐만 아니라 논술, 면접 등 대학입시전형을 준비하는 수험생들을 위해 전용 패키지인 ‘스테이 캄 앤 스터디 온(Stay calm and study on)’을 다음 달 17일까지 운영하기로 했습니다. 인근에 대학이 많은 광화문, 마포, 서대문 등 10개 지점이 대상입니다.

객실 내에는 탁상용 공기청정기와 집중력을 높여줄 LED 스탠드, 태블릿을 제공합니다. 책을 놓고 읽을 수 있는 독서대와 펜 트레이, 담요 등도 구비했습니다. 다만 미성년자인 수험생의 경우, 부모와 동반할 경우에만 투숙이 가능합니다.

놀이공원도 가세했습니다. 롯데월드가 수능 당일부터 오는 30일까지 어드벤처와 아쿠아리움, 서울스카이, 어드벤처 부산, 워터파크 등에서 수험생에 할인 혜택을 마련했습니다. 롯데월드 어드벤처는 수험생들에게 종합이용권을 최대 43% 할인하고. 남녀노소 누구든 교복을 입고 롯데월드를 방문하는 고객에도 최대 32% 할인혜택을 적용합니다. 롯데 아쿠아리움과 서울스카이는 각각 40%, 30% 할인 혜택을 제공합니다.

롯데백화점, 현대백화점 등 유통업계가 할인 행사를 진행하고 외식 프랜차이즈 업계들도 줄지어 프로모션과 할인이벤트 등에 나서는 모습입니다.

편의점들도 나서 GS25, CU, 세븐일레븐, 이마트24도 수험생 대상 할인 이벤트와 경품 행사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국립중앙박물관


■ 박물관·미술관·청와대 등 무료입장 혜택도

문화체육관광부가 올해 수능을 마친 수험생들을 위해 전시와 공연, 영화, 스포츠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혜택을 제공한다고 오늘(17일) 밝혔습니다.

국립중앙박물관은 수능 수험생을 대상으로 국립중앙박물관-뉴욕 메트로폴리탄 공동기획전 무료관람 혜택, 국립경주박물관은 수험생 대상 온라인 문화강좌를 진행합니다.

과천,서울,덕수궁,청주 국립현대미술관은 고3 학생을 포함한 만 24세 이하 청년들에게 상시 무료입장 혜택을 제공합니다.

지난해 개방한 청와대는 다음 달 31일까지 수능 수험표 소지자는 사전 예약 없이 현장에서 바로 입장할 수 있게 했습니다.

도서관도 있습니다. 국립중앙도서관은 다음 달 16일까지 '열린마당 실감체험관 투어'에 참여하는 수험생에게 기념품을 증정합니다.

수험생들은 소재 몰입형 미디어아트와 실감형 콘텐츠로 구현한 작가 이상과의 만남을 통해 그간 교과서에서만 접했던 '케이(K)-문학'을 재발견하는 기회를 가져볼 수 있습니다.

국립세종도서관은 오는 30일까지 수험표를 지참하고 도서를 대출한 수험생에 책과 소정의 선물이 들어있는 ‘럭키박스’를 증정하는 행사를 진행합니다.

예술의전당은 전국의 수험생들이 전당에서 펼쳐지는 공연을 학교에서 관람할 수 있도록 온라인 영상콘텐츠 ‘삭 온 스크린(SAC on Screen)-수능 특별 상영회’를 마련합니다. 영상과 음향설비를 갖춘 전국 고등학교는 예술의전당 누리집에서 신청하면 됩니다. 오는 29일부터 다음 달 8일까지 연극 , 오페라 영상콘텐츠를 학교에서 상영할 수 있습니다.

수험표 소지자를 대상으로 18일 ‘2023 예술의전당 토요콘서트’와 24일 ‘2023 예술의전당 마음을 담은 클래식’ 공연 50% 할인 혜택을 제공합니다.

이번 달 마지막 주 ‘문화가 있는 날’ 진행하는 ‘청춘마이크’은 ‘얘들아 수고했어! 문화가 있는 날이 너의 미래를 응원할게’란 주제로 청년예술가들이 응원프로젝트를 선보입니다.

대구 동성로 28아트스퀘어(28일 오후 6시), 부산 수영구 밀락더마켓(29일 오후 6시 30분), 서울 종로구 안녕 인사동(12월 3일 오후 3시), 경기 부천시 스페이스 작(12월 3일 오후 3시)에서 공연이 예정돼 있습니다. 보다 자세한 정보는 ‘문화가 있는 날’ 누리집에서 확인 가능합니다.

그 외에 대학로예술극장에서도 다양한 공연 할인 혜택 등을 마련해 진행합니다. 17일부터 다음 달 24일까지 낭독공연 ‘봄 작가, 겨울 무대’ 공연 입장료 50% 할인 혜택, 29일 경기 광주시 남한산성아트홀에서 열리는 크로스오버 퓨전밴드 ‘두번째달’, 소리꾼 ‘오단해’의 합동공연 ‘모던풍류-두번째달x오단해’, 다음 달 1일과 2일 경기 연천군 수레울아트홀에서 열리는 ‘남경주x송은혜 뮤지컬넘버 콘서트’, ‘남상일x리사’ 합동공연은 수험생 대상 전석 1만 원 할인 혜택을 제공합니다.

수험생은 다음 달 13일까지 문화역서울284에서 열리는 ‘서울융합예술페스티벌 언폴드엑스(Unfold X)’ 전시를 무료 관람할 수 있습니다.


■ 영화, 스포츠 관람 등 할인 혜택 제공

전국의 영화관도 ‘문화가 있는 날’과 협력해 수험생 할인 혜택을 제공해 ‘메가박스’는 청소년과 수험생이 영화를 7,000원으로 관람할 수 있는 ‘수능 끝! 소원성취 이벤트’(16일~12월 10일), ‘CGV’는 수험생과 청소년에게 7,000원 예매 혜택(26일까지)과 함께 수능일부터 19일까지 4일 동안 올해 응시한 모든 시험의 수험표를 제시하는 관객에게 8,000원 예매 혜택 행사, ‘롯데시네마’는 이번 달 한 달 동안 1318 청소년을 대상으로 7,000원 예매 혜택과 함께 ‘콤보(팝콘과 음료)’ 구매권을 제공하는 이벤트를 실시합니다.

또 다음 달까지 수험생 본인과 동반 1인은 프로축구, 농구, 배구 경기 관람 때 현장 판매 또는 온라인 예매를 통해 무료입장 또는 최대 50%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습니다.

종목, 구단별 할인 방식과 내용이 달라 자세한 내용은 각 구단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문체부는 그 외에 수험생들이 즐길 수 있는 다양한 문화생활 정보를 전국 17개 시도교육청을 통해 안내하고 ‘문화포털’을 통해 게재할 예정입니다.

■ 연말연시 행사 등 주력.. “소비층 확대”

이같은 수능 이후 수험생 마케팅과 할인 행사 대상인 수험생은 줄어드는 추세입니다.

교육부에 따르면 수능 원서를 접수한 수험생은 올해 2023년 50만 4,588명으로 5년 전인 2019년(54만 8,734명)보다 4만 4,000명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더불어 수험생들의 관심도 예전 같지만은 않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네이버 데이터랩 키워드 트렌드만 해도, 지난 2020학년도 수능 당일(2019년 11월 14일) 100을 기록했던 ‘수능 할인’ 키워드 검색량은 2023학년도 수능 당일 80선으로 급감했을 정도입니다. 이들 검색어가 검색된 횟수 변화가 수치로 반영된 점을 감안하면 그만큼 수험생 등 관심이 떨어진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업계에 따르면 일부 프랜차이즈 등 대표 식품 기업들은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치른 수험생 대상 별도 할인행사 계획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대신 코리아세일페스타, 중국 광군제, 또 연말 행사 등으로 할인 행사 폭을 넓혀 마케팅을 확대 전개하겠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습니다.

업계 한 관계자는 “11월 각종 쇼핑 대전과 더불어 연말 행사 준비에 초점을 맞추다보니 수능 관련 행사는 다소 줄어든 면도 있다”면서 “수험생은 물론 다양한 수요층을 겨냥한 크리스마스 등을 통해 더 소비 규모를 늘려나가는데 주력하고 있다”이라고 전했습니다.

JIBS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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