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우파2’로 낮춘 K-댄스신 진입장벽…“시즌20까지 나왔으면”[SS현장]

정하은 2023. 11. 17. 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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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넷 여자 댄스 크루 서바이벌 ‘스트릿 우먼 파이터2’. 사진 | 엠넷


[스포츠서울 | 정하은기자]“댄스신을 널리 알리면서 진입장벽이 낮아진 것 같아 기쁘다.”

17일 엠넷 여자 댄스 크루 서바이벌 ‘스트릿 우먼 파이터2’(이하 스우파2) 종영 기자간담회가 CGV 청담씨네시티에서 열렸다. 이날 현장에는 프로그램의 연출을 맡은 김지은 PD와 원밀리언 리아킴, 베베 바다, 딥앤댑 미나명, 잼 리퍼블릭 커스틴, 레이디바운스 놉, 마네퀸 펑키와이, 울플러 할로 일곱 크루 리더들이 참석했다. 일본인 크루 츠바킬 리더 아카넨은 일정상의 이유로 이날 불참했다.

많은 어록과 명장면을 남기며 K-댄스 열풍을 불러온 ‘스우파’의 후속작 ‘스우파2’는 지난달 31일 유종의 미를 거뒀다.

김지은 PD는 “10개월이란 시간 동안 힘든 일도 있었고 생각지못한 상황들로 괴롭기도 했지만 뿌듯한 일이 더 많았다. 이 좋은 결과들이 댄서를 사랑해주신 시청자 덕분이라고 생각한다. 감사하다”고 종영 소감을 밝혔다.

엠넷 여자 댄스 크루 서바이벌 ‘스트릿 우먼 파이터2’ 김지은 PD. 사진 | 엠넷


베베 리더 바다는 “여전히 ‘스우파2’가 안끝났으면 좋겠는 마음이다”라고 여전한 여운을 전했다. 원밀리언 리더 리아킴은 “‘스우파’라는 프로그램이 시즌20까지 나왔으면 좋겠는 바람이다. 이런 프로그램에 나오면서 저 역시 많은 걸 얻었다”고 말했다. 잼 리퍼블릭 리더 커스틴은 “아직 끝났다는게 믿기지 않는다. 전세계적으로 많이 회자가 될 프로그램”이라고 덧붙였다.

‘스우파2’ 출연 후 변화한 점에 대해서도 말했다. 리더들은 댄스신의 확장을 공통적으로 꼽으로 기쁜 마음을 밝혔다. 바다는 “많은 팬분들이 생겼다. 저희에게 배우러 와주시는 제자들도 많아졌다. 댄스신을 널리 알리면서 진입장벽이 낮아진 느낌이다. 댄스신을 크게 만들 수 있고 저희를 더 알릴 수 있어서 기쁘다”고 달라진 점에 대해 말했다.

리아킴 역시 다양한 세대의 관심을 실감한다며 “원래는 10대 친구들만 저를 알아봐 줬다면 이젠 시장에 가도 알아봐주시더라. 모든 나이대에서 사랑받은걸 체감할 수 있었다. 젊은층을 넘어 댄서들이 활동할 수 있는 영역이 더 넓어질 거 같다”고 말했다.

‘스우파2’ 우승의 영예는 베베에게 돌아갔다. 잼 리퍼블릭이 준우승을 했고, 원밀리언이 3위, 마네퀸이 4위를 차지했다.

베베 리더 바다. 사진 | 엠넷


잼 리퍼블릭 리더 커스틴. 사진 | 엠넷


마네퀸 리더 펑키와이. 사진 | 엠넷


글로벌 춤 서열 1위에 등극한 베베는 유니크한 안무로 MZ세대를 사로잡은 영 제너레이션 크루로, 리더 바다를 중심으로 러셔, 태터, 키마, 민아, 채채, 소원이 팀을 구성하고 있다. 위기의 순간도 있었지만 매 미션마다 ‘베베’만의 트렌디하고 유니크한 색깔을 보여준 퍼포먼스로 글로벌 팬들의 많은 사랑을 받았다.

우승 크루인 베베에게는 상금 5000만원과 다이아몬드 우승 반지가 주어진다. 바다는 “우승상금은 잘 받았다. 팀을 위해서 쓰겠다고 했는데 돈을 더 많이 벌어서 상금과 같이 저희만의 공간을 만드는게 꿈이다”라고 말했다.

‘스모크’ 챌린지 열풍은 ‘스우파2’의 화제성을 이끌었다. ‘스우파2’ 관련 영상은 일찌감치 유튜브 누적 조회수 5억 뷰를 돌파하며 전 세계 팬들의 뜨거운 관심을 이끌었다.

‘스우파’의 성공 이후 내놓은 ‘스트릿 맨 파이터’, ‘스트릿 걸댄스 파이터’가 저조한 성적표를 기록하면서 고전을 면치 못한 가운데 엠넷이 ‘스우파2’로 ‘서바이벌 명가’ 자존심을 회복하기 위한 선택은 글로벌 팀이었다.

레이디바운스 리더 놉. 사진 | 엠넷


울플러 리더 할로. 사진 | 엠넷


국내 원톱 댄서들과 세계적인 댄스 크루 잼 리퍼블릭과 츠바킬을 소개하며 댄스 서바이벌의 판을 키운 것. K-댄스신을 넘어 국경을 초월한 글로벌 댄서들의 춤 싸움은 이전 시즌과 확실한 차별점을 보여주며 재미를 선사했다.

특히 준우승을 차지한 잼 리퍼블릭의 리더 커스틴은 세계적인 댄스팀 ‘로열패밀리’ 출신으로 저스틴 비버, 리애나 등과 협업한 적 있는 그야말로 ‘월드 클래스’ 댄서로 주목받았다. 타고난 춤실력 뿐만 아니라 치열한 경연 중에도 상대를 존중하고 배려하는 품격있는 태도로 많은 팬들의 호응을 얻었다.

커스틴은 “좋은 리더라는 건 먼저 걸을 수 있는 사람이라 생각한다.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건 리더로서 디렉션을 주는 것도 중요하지만 크루 멤버들이 안전하게 느끼고 창의성을 표현할 수 있는 공간을 줄 수 있는 거라 생각했다”고 말했다.

원밀리언 리더 리아킴. 사진 | 엠넷


딥앤댑 리더 미나명. 사진 | 엠넷


원밀리언의 리더 리아킴과 딥앤댑의 리더 미나명의 불화는 방송 내내 뜨거운 화두였다. 이를 두고 엠넷의 ‘악마의 편집’이 아니냐는 논란도 있었다. 이에 대해 김지은 PD는 “연출적으로 ‘이렇게 해달라’고 한 적은 없었다”고 억울함을 드러내며 “방송이라고 해서 거짓된 행동과 멘트를 했다면 느껴질텐데 정말 ‘찐’이었다. 대화하고 화해하는 모습을 보며 저도 많이 울었고 모든 스태프들이 함께 울었다. 모두 댄서들이 만들어준 드라마였다. 저는 날로 받아먹었다”고 말했다.

리아킴은 “미나명과 잘 화해해서 잘 지내고 있다. 방송 전에도 두려운 부분이 있었는데 오히려 이 프로그램과 팬 분들이 저희를 화해시켜줬다고 생각했다. ‘스우파2’에 출연하지 않았다면 계속 서먹했을 수 있을텐데 이번 기회에 좋은 기회를 다시 얻은 거 같다 기쁘고 감사하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미나명 역시 “많은 분들이 화해라고 하시는데 재결합이라 생각한다”고 말하며 눈물을 보였다. 감정을 추스른 미나명은 “제작진의 요청을 받은 건 없었다. 과몰입을 해서 격하게 액션이 나왔던 거 같다. 리아킴에게 많은 힘을 받았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스우파2’는 전국투어 콘서트로 열기를 이어간다. 12월 1일부터 3일까지 3회에 걸쳐 올림픽핸드볼경기장에서 열리는 서울 공연서울은 예매 오픈 5분 만에 전석 매진되는 기염을 토했다. 바다는 “실제로 봤을 때의 텐션이 어마어마하다. 실제로는 진짜 진짜 더 잘한다. 기대감을 쌓고 와주시면 좋을 거 같다. 또 팀끼리 화합한 합동무대도 에너지가 넘치고 멋있을 예정이니 많이 봐주셨으면 좋겠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jayee212@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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