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찰위성 발사 앞둔 北, 美 정찰자산 전진 배치는 비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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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은 17일 미국의 공격용 드론 MQ-9 리퍼 부대가 일본 가고시마 가노야 자위대 기지에서 오키나와 가데나 미 공군기지로 이동배치됐다며 미국의 대북 정찰활동 확대를 '전쟁 준비'라고 비난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무엇을 위한 정보수집인가'라는 제목의 개인 필명 글에서 "미군의 정찰기들이 이렇게 연이어 가데나 미군기지에 쓸어드는 것은 보기 드문 것이자 매우 심상치 않은 군사적 움직임"이라며 이같이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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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양은하 기자 = 북한은 17일 미국의 공격용 드론 MQ-9 리퍼 부대가 일본 가고시마 가노야 자위대 기지에서 오키나와 가데나 미 공군기지로 이동배치됐다며 미국의 대북 정찰활동 확대를 '전쟁 준비'라고 비난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무엇을 위한 정보수집인가'라는 제목의 개인 필명 글에서 "미군의 정찰기들이 이렇게 연이어 가데나 미군기지에 쓸어드는 것은 보기 드문 것이자 매우 심상치 않은 군사적 움직임"이라며 이같이 주장했다.
신문은 "오키나와의 가데나 기지는 미 본토 밖에서의 신속 반응 작전 능력을 가지고 있는 가장 큰 공군기지"라며 "문제는 (미국이) 기지의 전자 작전 및 정보 정탐 역량을 확대강화하고 있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한미 연합훈련 등을 거론하며 "미국은 조선반도(한반도)를 포함한 동북아시아 지역을 중시하고 있다"면서 이곳의 정탐 역량을 강화한 의도도 "이곳을 거점으로 저들의 세계 제패 전략을 강행하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신문은 또 "정탐 활동이 전쟁의 선행공정이라는 것은 하나의 군사 상식"이라며 미국이 끊임없는 정탐 행위와 군사훈련으로 동북아시아 지역의 긴장을 더욱 격화시키고 있다고 비난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미국이야말로 다른 나라, 다른 민족에 대한 지배와 강탈을 목적으로 한 침략전쟁을 국가 정책으로 내세우고 그 실현을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전쟁의 화근, 평화의 원수"라고 거듭 비난했다.
올해 5월과 8월 두 차례 정찰위성을 발사하는 등 정찰 역량 강화 시도를 지속해온 북한은 미국의 정찰 활동에 대해서는 담화를 통해 비난하는 등 예민하게 반응해왔다.
지난 7월에는 김여정 당 부부장과 국방성 대변인이 연이어 담화를 내고 미 공군 전략정찰기가 북한의 배타적경제수역(EEZ) 상공을 침범했다면서 "매우 위태로운 비행을 경험하게 될 것"이라고 '격추'까지 운운하며 위협했다.
이번 글도 같은 차원으로, 자신들의 정찰자산 확보가 대북 제재 위반이라는 국제사회 여론에 반발하면서 동시에 정찰위성 발사를 위한 명분을 만들려는 의도로 분석된다. 북한은 현재 3차 위성 발사 준비를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앞서 외신들은 MQ-9 리퍼를 운용하는 미군 부대가 가고시마현 가노야 공군기지에서 오키나와 가데나 미 공군기지로 이전했다고 보도했다. MQ-9는 정찰뿐 아니라 공격 임무도 수행하는 미군의 주력 무인기다.
yeh2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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