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수능]"영어, 상당히 어려웠던 9월 모평과 비슷"(종합)

서한샘 기자 이호승 기자 남해인 기자 2023. 11. 16. 1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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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실시된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3교시 영어 영역은 변별력을 확보했던 지난해 수능보다는 어렵게, 상당히 어려웠던 9월 모의평가(모평)와 비슷하게 출제됐다는 분석이 나왔다.

지난해 수능도 변별력을 확보한 편이었지만 9월 모평은 상대평가 1등급 비율(4.0%)과 큰 차이가 없는 수준으로 상당히 어렵게 출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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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지문 충실히 읽고 정확한 선택지 분석 필요한 문항 많아"
입시업체 "'매력적인 오답' 선택지 많아…시간 부족했을 수도"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일인 16일 서울 중구 이화여자외국어고등학교에서 수험생이 시험 시작을 기다리고 있다. 2023.11.16/뉴스1 ⓒ News1 사진공동취재단

(서울·세종=뉴스1) 서한샘 이호승 남해인 기자 = 16일 실시된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3교시 영어 영역은 변별력을 확보했던 지난해 수능보다는 어렵게, 상당히 어려웠던 9월 모의평가(모평)와 비슷하게 출제됐다는 분석이 나왔다.

지난해 수능과 올해 9월 모평 영어는 1등급 비율이 각각 7.8%, 4.4%였다. 지난해 수능도 변별력을 확보한 편이었지만 9월 모평은 상대평가 1등급 비율(4.0%)과 큰 차이가 없는 수준으로 상당히 어렵게 출제됐다.

◇EBS 현장교사단 "추상도 높은 소재 배제했지만 지문 충실히 읽어야 풀 수 있어"

EBS 현장교사단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국어 출제 경향 분석 브리핑에서 "추상도가 높은 소재를 배제했고 문제풀이 기술보다 지문을 충실하게 읽고 이해해야만 하는 문항을 다수 배치해 전체적인 변별력을 확보했다"며 "지난해 수능보다 다소 어렵고 9월 모평과 비슷한 수준으로 출제됐다"고 밝혔다.

EBS 현장교사단은 "9월 모평 기조와 유사하게 단순 문제풀이 방식을 기계적으로 적용하기보다는 독해력, 종합적 사고력을 바탕으로 지문을 충실하게 읽고 선택지를 정확하게 분석해야 답을 찾을 수 있는 문항들로 구성했다"며 "킬러문항 요소는 배제하면서도 공교육 과정 안에서 변별력을 확보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변별력이 높은 문항으로는 24번(제목 추론) 33·34번(빈칸 추론) 37번(글의 순서) 39번(문장 삽입) 문항을 꼽았다.

EBS 연계율은 지난해 수능 51.1%보다 다소 높고 9월 모평과는 같은 53.3%였다. 듣기·말하기에서 12문항, 읽기·쓰기에서 12문항으로 총 45문항 중 24문항이 연계됐다.

EBS 현장교사단은 "비연계 문항도 생소하거나 과도하게 관념적인 소재는 사용하지 않았고 관광, 중고거래, 다중리털시, 과학자의 미디어 참여 등 전반적으로 현대 사회의 변화를 반영한 소재, 일상적이고 친숙한 소재의 지문을 다수 포함했다"고 말했다.

EBS 현장교사단 소속 윤윤구 한양사대부고 교사는 "1등급 비율에 대한 결과를 예단하기엔 무리가 있지만 친숙하고 교육적 가치가 있는 소재를 활용해 절대평가 기조에 맞는 적정 수준 비율 위해 노력한 흔적이 보인다"고 말했다.

매력적인 선지에 대해서는 "단순하게 함정을 파거나 트릭을 유도하기보다는 심층적 사고로 끌고가기 위한 선지들"이라며 "실제로 출제된 영어문항 전체는 심층적 사고가 필요한 문항들이 다양하게 출제됐다"고 설명했다.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일인 16일 오전 경기 수원시 영통구 매원고등학교에서 수험생들이 시험 준비를 하고 있다. 2023.11.16/뉴스1 ⓒ News1 경기사진공동취재단

◇입시업체 "선택지에 '매력적인 오답' 다수…시간 부족했을 듯"

입시업체들도 9월 모의평가와 유사한 수준으로 출제됐다고 판단했다. 특히 선택지에 '매력적인 오답'이 포함돼 정답을 고르기 어려운 문제가 다수 있었다고 봤다.

유웨이는 킬러문항을 배제하면서도 '준킬러문항'(중고난도 문항)을 지난해 수능보다 많이 출제했다고 판단했다.

이만기 유웨이 교육평가연구소장은 "글의 일부분이 아닌 전체적인 글을 모두 읽었을 때만 정답을 고를 수 있는 문제가 많았다"며 "선택지에서 정답을 고르기 까다로운 문항이 많이 출제됐다"고 분석했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 역시 "길이가 긴 문장이 많이 포함되고 평소 접하지 않았던 다양한 소재의 지문이 출제돼 문장 해석이 어려웠을 것"이라며 "시간이 부족하다고 느끼는 학생들도 많았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병진 이투스 교육평가연구소장은 "듣기에서는 6·9월 모평에 이어 3번 문항이 신유형 '담화의 요지'로 출제됐다"며 "독해에서 추상적인 지문은 줄었지만 답을 찾는 과정에서 생각을 요하거나 매력적인 오답을 포함한 문제들이 많아 까다로웠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sae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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