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APEC내 조기경보시스템 구축 … 공급망 연결성 높이자"

우제윤 기자(jywoo@mk.co.kr) 2023. 11. 16.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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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주도로 세계 경제의 공급망 회복에 나서자고 주창한 것은 그만큼 아시아·태평양 지역 공급망이 한국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크기 때문이다.

윤 대통령은 "세계 경제가 다시 역동성을 회복하고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어가기 위해서는 APEC이 중심이 되어 세계 경제의 연결성을 가속화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 3가지 방안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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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 서밋 기조연설
과거 위기서 축적한 경험
국가간 공유하며 협력을
과학분야 학위 딴 청년들
역내 자유로운 이동 강조
디지털 규범 신설도 언급
윤석열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모스콘 센터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CEO 서밋'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샌프란시스코 이승환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주도로 세계 경제의 공급망 회복에 나서자고 주창한 것은 그만큼 아시아·태평양 지역 공급망이 한국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크기 때문이다.

한국은 대외의존도가 높은 소규모 개방경제 국가로 수출이 큰 비중을 차지하는 나라다. 공급망 문제로 국가 간 교역이 줄어들면 곧바로 직격탄을 맞게 된다. 실제로 APEC은 작년 기준 세계 명목국내총생산(GDP)의 62.2%, 전체 교역량의 50.7%를 점유할 정도로 차지하는 비중이 절대적인 거대 경제블록이다.

윤 대통령은 "세계 경제가 다시 역동성을 회복하고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어가기 위해서는 APEC이 중심이 되어 세계 경제의 연결성을 가속화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 3가지 방안을 제시했다.

가장 먼저 제시한 방안은 강한 회복력이다. 구체적으로는 공급망에 문제가 발생했을 때 이를 빠르게 파악할 수 있도록 조기경보 시스템을 구축하자고 제안했다.

윤 대통령은 "역내 공급망의 연결성 강화를 위한 보다 선제적이면서도 체계적인 대응을 함께 고민해야 한다"며 "APEC 회원국과 역내 기업들이 공급망 대응 역량을 갖출 수 있도록 지원 방안을 강구하고 과거 위기에서 축적한 경험을 서로 공유하면서 공급망 회복력 강화를 최우선 협력과제로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조기경보시스템을 만들어 공급망에 문제가 발생했을 때 과거의 경험을 국가 간 공유함으로써 공급망이 충격을 받더라도 빠르게 돌아갈 수 있도록 회복력을 높이자는 취지다.

윤 대통령은 이와 함께 APEC의 젊은 세대들이 교류할 수 있는 방안도 새롭게 제안했다. 그는 "혁신적인 아이디어 발굴, 또 이를 통한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와 가치 창출은 결국 사람과 사람 간 교류와 소통을 통해 만들어지는 것"이라며 "APEC은 24세 이하 젊은 층이 전체 인구의 3분의 1에 달하는 매우 역동적인 지역"이라고 말했다. 이어 "APEC에서는 일찍이 1997년에 역내 무역, 투자의 인적 교류 활성화를 위해 APEC 경제인여행카드, 기업인여행카드(ABTC) 제도를 도입해 큰 호응을 얻은 바 있다"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은 "한국은 ABTC의 성공적 경험을 토대로 역내 '청년 과학자 교류 이니셔티브'를 제안하고자 한다"며 "과학 분야에서 일정한 학위를 취득하고 연구개발에 종사하고 있는 청년들의 자유로운 역내 이동을 보장하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디지털 규범을 짜는 데 있어서도 APEC이 중심이 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윤 대통령은 "APEC은 어느 지역보다 회원국 간 경제발전 수준뿐 아니라 사회, 문화, 지리적 특성이 다양하다. 유엔과 함께 APEC은 이러한 디지털 규범을 논할 수 있는 아주 적절한 플랫폼"이라고 말했다.

한국이 디지털 규범 정립에 있어 주도적 역할을 하겠다는 뜻도 분명히 했다. 윤 대통령은 "대한민국은 올해 6월 역내 주요 국가 간 디지털경제동반자협정(DEPA)에 가입하는 등 디지털 통상 국제규범에 선도국으로 참여하고 있다"며 "지난 9월에는 자유, 공정, 안전, 혁신, 연대의 다섯 가지 원칙을 담아낸 디지털 권리장전도 발표했다. 앞으로도 대한민국은 디지털 규범 정립을 위한 국제적 논의에 적극 참여할 것"이라고 의지를 드러냈다.

[샌프란시스코 우제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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