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적 심상으로 빚어낸 커피의 미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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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트렌디하고 감각적인 인테리어의 최전선.
다채로운 상업 공간의 설계와 스타일링 중 주택에 적용할 만한 사례를 꼽아 디테일을 들여다본다.
서구의 문화로 치부되어 온 커피를 이제는 140년의 시간이 담긴 우리만의 미학을 지닌 문화로 표현하고자 하는 클라이언트의 철학이 축적된 심상과 미학으로 공간에 녹아들었다.
돌과 나무를 결합한 기둥이자 문의 역할을 하는 경계 오브제는 공간 전체의 색감과 조응하면서도, 각도에 따라 사용자가 공간을 보는 시선을 다르게 만들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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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트렌디하고 감각적인 인테리어의 최전선. 다채로운 상업 공간의 설계와 스타일링 중 주택에 적용할 만한 사례를 꼽아 디테일을 들여다본다. 마흔 일곱 번째 장소는 경상남도 김해시에 위치한 카페 ‘QUAR.K’다.
서로 대립적인 물성이 만나 공존을 이루는
카페 인테리어
경남 김해에 위치한 커피바 ‘쿼크(QUAR.K)’의 디자인은 한국의 커피가 가진 역사를 함축해낸다. 서구의 문화로 치부되어 온 커피를 이제는 140년의 시간이 담긴 우리만의 미학을 지닌 문화로 표현하고자 하는 클라이언트의 철학이 축적된 심상과 미학으로 공간에 녹아들었다.
외부는 절제된 비례로 형태를 표현해 특유의 위트를 방문객을 향해 선보인다. 내부로 들어서면 통일된 소재들을 최소한의 조명으로 비춰내며 짙고 깊은 공간이 펼쳐진다. 1층은 에스프레소 바에서 커피를 내리는 행위가 가장 잘 보이도록 시선을 유도시켰다. 우리에게 익숙한 옻칠한지와 목재의 결들이 약간의 빛을 머금으며 하나의 긴 장면처럼 연출된다.
2층으로 올라서면 격자와 삼베 등이 스크린 역할을 하며, 창 밖 도시의 풍경을 지워내고 빛을 머금는다. 그늘짐과 빛이라는 두 개의 개념이 공존하면서 공간의 밀도는 올라가고, 아늑한 휴식의 분위기도 자아낼 수 있다. 특히 홀 부분은 한옥의 처마를 실내의 모티브로 가져왔는데, 삼베로 마감하여 인테리어 디자인에 맞게 무게감을 덜어냈다. 거주 공간 내의 홀에 조명이 가지는 전형을 공간의 무드와 맞게 타파한 케이스. 또 공간을 이음과 동시에 구분하기 위해 열린 문 그 자체를 디자인의 아이디어로 가져왔다. 돌과 나무를 결합한 기둥이자 문의 역할을 하는 경계 오브제는 공간 전체의 색감과 조응하면서도, 각도에 따라 사용자가 공간을 보는 시선을 다르게 만들어준다.
설계_ 100A associates | http://100a.kr
시공_ 한국비전
취재협조_ 쿼크 커피바 | 경상남도 김해시 율하6로 55 0507-1363-2680
기획_ 손준우 | 사진_ 김재윤
ⓒ월간 전원속의 내집 2023년 11월호 / Vol.297 www.uujj.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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